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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4회 · 2023년 6월 취재보도2부문 출품 2-01

축구 선수선발 대형 비리 터지나… 檢, 프로구단 감독 압수수색

아시아경제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ㅇ),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저는 2023년 6월21일 평소 가깝게 지낸 신문선 축구해설위원과 개인적으로 만나 점심을 먹은 후 카페에서 담소를 나눴습니다. 그러던 중 신 위원이 저에게 "최근에 또 축구가 뭐가 터진 것 같던데? 검찰이 프로축구 안산 그리너스FC를 압수수색했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순간 내용이 궁금해서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러자 신 위원은 그 자리에서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 등을 확인해 본 후 "최근에 검사, 수사관들이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구단의 임종헌 감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저는 "어느 검찰청인가요? 안산이면 수원지검인가요?"라고 물었고 신 위원은 "중앙인 걸로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식사자리가 끝나자마자 저는 곧바로 인근 카페로 이동해 자리를 잡고 프로축구 구단별 연락처 리스트 파일을 열어 안산 구단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숨기고 싶은 소식이기 때문에 구단에선 이 내용을 함구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단 김길식 단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 단장은 "압수수색을 온 것은 맞지만, 난 그날 휴가여서 현장에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종수 마케팅팀장에게 전화하자 "나는 전혀 내용을 모른다. 압수수색을 왔다고만 들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종걸 대표이사에게 전화하자 "감독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보고 받았다. 날짜는 전날(20일)이라고 하는 것 같다. 우리 구단에 있을 때가 아니라 2018년 태국에서 일할 때 벌인 범행 때문이라고 한다"고 비교적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야 기사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박승환 서울중앙지검 전문공보관에게 전화해서 "안산 구단에 압수수색을 간 것을 확인했는데, 자세한 내용을 알려달라"고 문의했습니다. 박 공보관은 전화를 잠시 끊은 뒤 해당 부서인 형사 제9부에 연락해 내용을 알아본 뒤 다시 제게 전화를 걸어 "임 감독을 금품 수수 혐의로 압수수색한 사실이 있는 것이 맞고 에이전트 최모씨의 형사 사건을 수사하던 중 금품이 임 감독에게 전달된 정황을 확인해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나가게 됐다"며 "수사는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답변을 줬습니다. ‘검찰의 임종헌 감독 압수수색’이란 사실관계는 충분히 확인이 됐지만, 임 감독과 그와 연관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에이전트 최모씨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축구인들로부터 임 감독에 대한 평판, 태국에서의 활동 등을 추가로 물어보고 요즘 축구판에서 떠도는 이야기 등이 있는지까지 확인한 후 다음날 아침 데스크에 보고 후 단독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검찰의 수사 내용을 후속 취재하고 있습니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대학축구 관계자, 사건의 중심인물인 에이전트 A씨와 가까웠던 인물 등 다수를 소환해서 조사한 것까지 확인한 상태입니다. 좀 더 수사동향이 명확하게 확인되면 후속보도는 물론이고 ‘에이전트의 민낯’이란 주제로 기획성 기사도 만들어 출고하기 위해 사전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나오는 취재대상들을 익명으로 써야 할지를 두고 데스크와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안산 구단, 임종헌 감독, 사건을 촉발시킨 에이전트, 이 셋을 위주로 검토했습니다. 우선 구단명을 그대로 밝히면 당연히 따라서 감독명도 실명화해야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구단이 특정되면 그곳을 이끌고 있는 감독은 유일하기 때문에 익명으로 쓰더라도 특정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기사에 너무 많은 부분을 익명으로 쓰면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낮아질 것도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산 구단과 임 감독은 실명 그대로 작성하고 에이전트는 A씨로 익명화해서 작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사가 출고된 이후 안산 구단과 임 감독은 실명 처리에 관해서 별다른 이의 제기는 없었습니다. 기사 출고한 날 오후 안산 구단은 임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일체 선행보도 없이 가장 먼저 해당사실을 알린 최초 보도였습니다. 6월22일 단독기사가 온라인, 지면에 출고된 이후 곧바로 약 15개 매체가 검찰과 구단에 내용을 확인하고 따라서 보도했습니다. 뉴시스, 뉴스1, 연합뉴스 등 통신사들은 프로구단 감독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축구계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박스성 기사도 추가로 만들어서 출고했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국민일보와 경향신문은 바로 다음날(6월23일) 조간에 해당 내용을 기사로 실었습니다. SBS 등 방송사들도 온라인을 통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수사에 대한 언론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연세대 축구부를 압수수색한 사실도 추가로 알려졌고 많은 매체들이 이 내용도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는 6월25일 '김세훈의 스포츠IN' 코너를 통해 검찰에 "축구계에 만연한 금품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라"고 촉구하는 칼럼성 기사를 작성해서 출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현재 검찰이 사건을 수사 중인 사안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사회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건의 실체, 심각성이 알려지면 우리 학원축구와 에이전트 업계에 만연해 있는 비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및 구체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압수수색 사실을 숨기려 한 구단에서 필요한 정보를 파악해낸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락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러 내부 구성원들을 연락한 노력이 있었기에 보도가 가능했다고 봅니다. 또 평소 적극적인 취재활동을 통해 신문선 축구해설위원 등 축구계 유력인사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최초 정보를 얻어낸 것도 오랜 기자생활을 통해 얻은 자산으로 평가돼 의미 있다고 여겨집니다. '선수선발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보도함에 있어, 사건의 주요 인물들에 대해 축구계에서 도는 풍문들을 지양하고 오직 검찰과 구단을 통해 사실로 확인된 정보만을 취사선택해서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토록 해 '공정보도'도 이뤄냈습니다. 또 취재 과정에서 기자의 신분을 이용해 취재원 등으로부터 어떠한 부당이득도 취하지 않았고 '품위를 유지'했으며 전화 연락 등 적극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고 기록과 자료를 조작하지 않았습니다. 취재를 통해 얻은 각종 정보는 다른 목적으로 오·남용하지 않았고 보도대상의 사생활을 침해할 만한 정보는 기사에 일체 싣지 않았습니다. 취재를 통해 확인된 정보로만 기사를 작성해 어느 곳으로도 치우치지 않았고 지역·계층·종교·성·집단 간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도 않았습니다. 혹시나 취재 중에 잘못된 내용을 획득해 기사에 실어 이의제기를 받았을 경우가 생기면 기사를 수정해주기 위해 대기도 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었습니다. 이 기사로 말미암아 회사의 판매, 광고 문제 등을 일으킨 바도 없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기사가 나간 이후 축구계 종사자들의 단체행동이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종헌 감독과 에이전트에 의해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선수들은 언론사들에 제보를 주고 있고, 검찰에 추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됩니다. 지방의 모 프로축구단에서 일하는 직원은 에이전트와 구단 내부의 다른 직원 간의 선수선발 비리 정황을 자료로 정리해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9부에 전달하려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이는 우리 축구계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는 올바른 시민의식을 해당 기사가 깨운 것으로 보여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4회 전체 총평

제394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 총 62편이 출품됐다.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 수상한 한겨레신문의 <준공영제 삼킨 사모펀드> 보도는 버스 회사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수익모델로 삼아 악용하는 구조를 포착해 폭로했다. 오래전부터 민간 자본이 각종 인프라 기반 시설에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을 악용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기사로, 이달의 기자상 제정 취지에 맞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버스 회사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했다는 점까지 지적해 자본과 노동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잘 탐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역시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GS건설 부실 설계·시공>은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철근을 빼돌리는 건설사들의 고질적인 행태를 고발한 기사다. 보도 여파로 해당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한 점이 호평받았다. 14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가 갖는 사회통합 기능을 짚은 좋은 기사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에서 이주민 스포츠가 활성화하지 않는 이유부터 국가대표팀, 프로구단, 실업팀 수준에서도 이주민을 찾기 힘든 현실, 해외 사례, 안산 이주민 스포츠 활성화 사례까지 현실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대안까지 내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2편이 경쟁을 벌인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일당 5억’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와 KBS의 <성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는 오래전에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잊히고 있는 사건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가 재벌가 오너의 추문을 떠나 사법 신뢰의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판이 지역 권력과 결합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사라고 평가했다. <성착취물 지인·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보도는 인터넷 계정을 통해 지인들을 알아내 협박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심 실태를 폭로했다. 이 보도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등 문제 개선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보도 중에서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전남CBS의 <폐기물 ‘지하화’가 답인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하남 유니온파크의 지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다룬 이 기사는 겉만 포장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이템 발굴 노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한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는 오마이뉴스와 뉴스타파,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을 분석한 데이터저널리즘 기사였다. 우리나라 언론 지형에서 흔치 않은 3사의 공동 작업인 데다 각기 다른 성격의 세 매체가 온라인, 지면, 영상 등에서 개성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데 여러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분석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품이 많이 드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의 성격상 ‘연합 취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6월

제394회(2023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2편
준공영제 버스 삼킨 사모펀드
3-01 한겨레신문 장필수·이재훈
GS건설 부실 설계·시공
3-03 KBS 김지숙·이지은·김보담·최진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4-06 한겨레신문 김창금·박강수·이준희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일당 5억 원’ 황제노역의 내막
5-02 SBS 박현석·권지윤·고정현·이현영·유수환
성 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 … ‘불법 추심’의 덫
5-12 KBS 최은진·현예슬·황현규·김화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폐기물처리시설 ‘지하화’가 답인가
8-03 전남CBS 박사라
전문보도부문(온라인) · 3편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경향신문 황경상·배문규·이수민·박채움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뉴스타파 변지민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오마이뉴스 이종호·이경태·곽우신·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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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경향신문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뉴스타파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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