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18년 잠시 교육팀에 몸담았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세가 심각하다는 말은 그 때도 있었지만, 당시만 해도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가 변한다는 것은 먼 미래처럼 느껴졌습니다. 2022년, 5년이 지나 교육팀에 돌아왔을 때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당장 수년 후로 닥친 학령인구 감소가 교육계의 가장 큰 현안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유치원은 이미 줄폐업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 초등학교 6163곳 중 1362곳(22.1%)은 전교생이 60명도 안 됩니다. 전교생이 30명 이하인 곳도 512개교(8.3%)나 됩니다. 올해 입학생이 0명인 학교가 전국에 145개입니다. 취재하면서 만난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은 “앞으로 5~10년 이내에 이런 학교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골만의 일이 아닙니다. 올해 초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는 도심 한복판에 ‘폐교’가 생긴다는 데 충격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사실 초등학교 학령인구 감소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2016년 출생아는 40만6000명이지만, 2022년 출생아는 24만9000명입니다. 작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아무 변수가 없어도 산술적으로 학교 규모는 지금의 60% 수준이 됩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일부 과밀지역을 뺀 곳에서 ‘작은 학교’가 새로운 표준이 될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학생이 줄어든다는 것은 학교의 모습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한 학년에 여러 개의 학급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든지, 모둠별로 앉아 토론 수업을 한다든지, 단체 버스를 타고 수학여행을 간다든지 하는, 우리가 ‘표준적인 학교’라고 생각하는 모든 요소들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취재팀은 학교의 소규모화를 이제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아이들이 적게 태어난 과거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올해도 내년에도 출생률은 더 줄어들 것이 유력합니다. 학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예정된 미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규모학교를 적극 살려내야 하는지, 혹은 통폐합 등으로 적정규모화해야 하는지 등 기존의 논의를 답습하는 대신 현재 작은 학교가 갖고 있는 강점과 취약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지점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번 기획시리즈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총 4회로 구성됐습니다. 1회에서는 인근 영구임대아파트의 고령화로 쪼그라든 도시의 학교, 시골의 더 작은 학교들이 폐교되면서 읍내에 혼자 살아남은 농촌의 학교를 찾았습니다. 2회에서는 학생 수가 적다는 특성을 경쟁력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혁신학교들을 찾아 앞으로 소규모학교들이 어떤 점을 강점으로 키워나가야 하는지 살폈습니다. 3회에서는 학교 규모의 축소로 생겨난 통합학교, 앞으로 소규모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순회교사와 온라인학교 등 작은 학교가 늘어나는 시대에 적용할 만한 새로운 모델들에 대해 모색해 보았습니다. 4회에서는 학생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폐교 등의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법, 작은 학교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방안 등을 다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익명 취재원은 없었습니다. 기사에 등장한 취재원들 모두 실명을 사용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를 받아 취재를 진행한 부분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기사에 나오는 모든 현장을 실제로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획보도의 특성상 타 매체 선행보도나 반향 등은 없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문제를 다룬 취재보도 및 기획보도물은 그 동안 많았지만, 학교 규모 축소를 전제로 놓고 그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것 자체를 주제로 삼은 기획보도물의 전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당수 교육계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기사의 문제의식에 동의한다고 언급한 만큼 이번 시리즈가 학령인구 감소로 생겨나고 있는 학교의 변화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페이스북에 해당 시리즈를 언급하며 “강점은 살리고 취약점은 보완하면서 운영되고 있는 학교 모델에 대해 종합적으로 자세히 써주셨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7월6일 교육감 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3단계 교육혁명을 위한 미래행정체제’의 주요 내용으로 도시형 분교 모델, 소규모 학교의 발전적 관리 등을 꼽기도 했습니다. 국회에서 소규모학교 지원에 대한 법률을 제정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으나 아직 발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법을 찾기 쉬운 문제가 아니지만 현장부터 대안까지 구조적으로 차근히 잘 접근했다는 자체평가를 받았습니다. 사내 2분기 우수제작상에 출품하라는 부서장의 지시도 받은 상태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4회 전체 총평
제394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 총 62편이 출품됐다.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 수상한 한겨레신문의 <준공영제 삼킨 사모펀드> 보도는 버스 회사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수익모델로 삼아 악용하는 구조를 포착해 폭로했다. 오래전부터 민간 자본이 각종 인프라 기반 시설에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을 악용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기사로, 이달의 기자상 제정 취지에 맞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버스 회사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했다는 점까지 지적해 자본과 노동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잘 탐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역시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GS건설 부실 설계·시공>은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철근을 빼돌리는 건설사들의 고질적인 행태를 고발한 기사다. 보도 여파로 해당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한 점이 호평받았다.
14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가 갖는 사회통합 기능을 짚은 좋은 기사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에서 이주민 스포츠가 활성화하지 않는 이유부터 국가대표팀, 프로구단, 실업팀 수준에서도 이주민을 찾기 힘든 현실, 해외 사례, 안산 이주민 스포츠 활성화 사례까지 현실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대안까지 내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2편이 경쟁을 벌인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일당 5억’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와 KBS의 <성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는 오래전에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잊히고 있는 사건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가 재벌가 오너의 추문을 떠나 사법 신뢰의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판이 지역 권력과 결합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사라고 평가했다. <성착취물 지인·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보도는 인터넷 계정을 통해 지인들을 알아내 협박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심 실태를 폭로했다. 이 보도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등 문제 개선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보도 중에서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전남CBS의 <폐기물 ‘지하화’가 답인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하남 유니온파크의 지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다룬 이 기사는 겉만 포장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이템 발굴 노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한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는 오마이뉴스와 뉴스타파,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을 분석한 데이터저널리즘 기사였다. 우리나라 언론 지형에서 흔치 않은 3사의 공동 작업인 데다 각기 다른 성격의 세 매체가 온라인, 지면, 영상 등에서 개성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데 여러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분석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품이 많이 드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의 성격상 ‘연합 취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