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뉴스1 기획취재팀 이정후 기자가 어느 주말에 우연히 문래동을 지나면서 공장 이전에 반대하는 취지의 현수막을 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문래동 사연에 호기심을 느껴 취재한 결과 문래동 1~4가 기계금속 집적지에 최근 수년간 식당과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임대료가 오르는 등 전형적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때마침 얼마 지나지 않아 6월8일 영등포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래동 철공소 1279곳을 ‘통이전’하겠다며 실태조사 및 비용 추계 등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등포구는 설문조사에서 다수 업체가 이전에 찬성했다고 했지만, 뉴스1은 실제로 현장에서 철공소들이 이전 계획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영등포구의 철공소 ‘통이전’ 계획이 과연 현실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앞서 6월4일에도 문래동 4가 재개발사업조합이 구청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만큼 향후 문래동 재개발사업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의적으로 적절한 취재라고 판단했습니다.
문래동은 서울에 마지막 남은 기계금속 집적지로서 ‘장인들이 머리만 맞대면 비행기, 탱크 하나쯤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조업계에서는 유명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문래동 1~6가 지역을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면서부터 재개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그 이후 건물 소유주들이 재개발만 기다리며 공장 증축이나 확장을 꺼린 탓에 빠르게 낙후됐습니다. 90%가 임차 공장인 철공소 생태계는 기술 발전으로 자동화, 대형화되는 제조업계를 따라가지 못해 점점 더 영세해졌습니다.
2010년대 이후 예술인들이 저렴한 임대료와 금형 및 가공 주문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문래동에 모여들었고 유동인구가 늘어나자 일명 ‘힙’한 곳으로 부상하며 상권이 발달했습니다. 두세 배 더 많은 임대료를 내주고 들어오는 카페와 술집들로 인해 철공소들은 하나하나 쫓겨나고 있는 신세였지만 그럼에도 남아 있는 상당수 철공소들은 ‘통이전’에 부정적이었습니다. 갈 곳도 없을뿐더러 이전 비용 문제와 기존 거래처와 거래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 등 걱정이 많았습니다.
뉴스1은 철공소 사장님과 문래동 예술인, 상인, 부동산 중개인 등 약 30명의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며 영등포구의 ‘통이전’ 계획에 어떤 허점이 있는지, 현재 문래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이전을 하더라도 최대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2편에서 등장하는 문래동 조형예술가 이지훈씨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가명 처리했습니다. 임대료가 오르는 현실을 증언한 것이 알려질 경우 건물주와의 추후 계약이나 자신의 작품 활동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박상휘, 박동해, 박혜연, 이정후 기자가 공동으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6월8일 영등포구의 문래동 철공소 ‘통이전’ 발표는 대다수 매체가 보도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당시 경향신문은 ‘1300개 철공소, 문래동 떠나도 함께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로 영등포구의 ‘통이전 계획’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다만 뉴스1처럼 당사자나 현장을 직접 취재하기보다 전문가들의 멘트를 인용, 과거 청계천 복원 당시 가든파이브 사례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간단하게 전달했습니다.
뉴스1의 보도 이후 문래동 젠트리피케이션과 철공소 통이전 문제에 관심을 두는 후속보도들이 나왔습니다. 타 매체들도 뉴스1의 기획보도 취지와 유사하게 영등포구의 통이전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고 문래동 철공소들의 사연을 보도하며 사회적인 관심을 이끌었습니다.
-‘철공소 1279곳 통째로 옮긴다고?...문래동 술렁’(2023.06.30./조선일보)
-‘[밀착카메라] 동네 인기 높아졌지만...오른 임대료에 ’길 잃은 철공소‘(2023.07.04./JTBC)
-’[르포]문래동 뜨자 밀려나는 철공소 30년 장인들...“통이전 어떠냐고요?‘(2023.07.05./머니투데이)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뉴스1의 문래동 소공장 기획보도에 달린 포털 댓글을 보면 문래동 사정에 대해 공감과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우리나라 뿌리산업의 현실을 걱정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취재 기자가 받은 메일 중에는 문래동 주민이라면서 ”이 동네에 오래 살았지만 이런 사연이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 기사로 알려줘서 고맙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뉴스1 보도 이후 후속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영등포구에서는 뉴스1의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지만, 현재 용역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더욱 꼼꼼히 살펴보길 기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실현하는 것을 으뜸 가치로 뽑고 있으며, 사실의 전모를 정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함으로써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뉴스1의 ’문래동 소공장‘ 기획보도는 잊혀져가는 문래동 철공소들의 사연에 사회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재개발로만 이뤄지고 있는 도시정비 사업에서 점차 소외되는 뿌리산업의 현실을 조명함으로써 세심한 정책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4회 전체 총평
제394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 총 62편이 출품됐다.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 수상한 한겨레신문의 <준공영제 삼킨 사모펀드> 보도는 버스 회사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수익모델로 삼아 악용하는 구조를 포착해 폭로했다. 오래전부터 민간 자본이 각종 인프라 기반 시설에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을 악용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기사로, 이달의 기자상 제정 취지에 맞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버스 회사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했다는 점까지 지적해 자본과 노동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잘 탐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역시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GS건설 부실 설계·시공>은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철근을 빼돌리는 건설사들의 고질적인 행태를 고발한 기사다. 보도 여파로 해당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한 점이 호평받았다.
14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가 갖는 사회통합 기능을 짚은 좋은 기사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에서 이주민 스포츠가 활성화하지 않는 이유부터 국가대표팀, 프로구단, 실업팀 수준에서도 이주민을 찾기 힘든 현실, 해외 사례, 안산 이주민 스포츠 활성화 사례까지 현실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대안까지 내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2편이 경쟁을 벌인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일당 5억’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와 KBS의 <성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는 오래전에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잊히고 있는 사건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가 재벌가 오너의 추문을 떠나 사법 신뢰의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판이 지역 권력과 결합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사라고 평가했다. <성착취물 지인·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보도는 인터넷 계정을 통해 지인들을 알아내 협박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심 실태를 폭로했다. 이 보도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등 문제 개선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보도 중에서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전남CBS의 <폐기물 ‘지하화’가 답인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하남 유니온파크의 지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다룬 이 기사는 겉만 포장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이템 발굴 노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한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는 오마이뉴스와 뉴스타파,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을 분석한 데이터저널리즘 기사였다. 우리나라 언론 지형에서 흔치 않은 3사의 공동 작업인 데다 각기 다른 성격의 세 매체가 온라인, 지면, 영상 등에서 개성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데 여러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분석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품이 많이 드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의 성격상 ‘연합 취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