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올해는 지난 1994년, 한국이 난민 협약 가입에 따라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20년째 되는 해. 이에 따라 KBS는 우리 사회 여러 소수자 가운데, 특히 편견과 반감의 여론이 많은 난민 집단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특별기획 ‘난민’ 1, 2부를 6월 20일 난민의 날과 난민의 날 전주에 각각 보도함. 우리 사회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들과 함께 조화로이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한 특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것.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제까지 난민과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는 여러 제도적인 문제점을 단편적으로 지적하거나, 어려운 난민들의 삶을 피상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음. 해당 프로그램은 이런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 사회와 우리 사회 바깥에 살고 있는 난민들의 삶을 현장 취재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실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 지 알아보고자 노력함.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난민의 날 전후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예고 기사들이 보도됨.
(난민과 한국 청소년 7명, 영화로 뭉치다…KBS1 ‘시사기획 창’
https://www.khan.co.kr/culture/tv/article/202306122022005
고향을 떠나 세계 각지를 떠돌고 있는 난민들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3061915140247790)
-난민의 날 전후로 관련해 여러 기획 기사들이 보도됨.
(난민, 다른 것은 외모뿐...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620500265&wlog_tag3=naver
사람답게 살려고 왔지만 난민 인정률 2%…차갑게 밀쳐낸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rights/1098287.html)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1부 달의 아이들
-KBS 특별기획 ‘난민’ 1부 ‘달의 아이들’은 난민과 한국 청소년들의 영화 제작기를 3자적 시선으로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음. 통상 기존의 난민 보도는 난민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난민 관련 법규나 정책 등 제도의 미비점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해당 다큐멘터리는 기존 뉴스나 다큐멘터리와 차별화를 시도함.
-난민, 이 가운데 특히 아이들이 (미성년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점에 주목했음. 아이들은 아직 본인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더더욱 본국을 떠나서 이주하는 과정과 난민 신청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이들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 이주민으로서 한국에 사는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인 어려움 등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담아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였음. 이에 따라 난민 아이들이 영화를 찍고 완성되는 한달여 간 동행 취재함.
-단편적인 인터뷰를 통해 난민들이 본인의 어려움을 토로하게 하는 대신, 아이들과의 장기적인 소통과 밀착 취재를 통해 그들의 고충을 최대한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유도함. 난민들의 삶과 애환을 잘 담아냄
-이 과정에서 인류가 달의 한 면만을 보고, 달의 진짜 형태를 오해할 수 있듯이, 난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도 유사하다는 점을 알게 됨. 난민에 대해서도 우리가 그들의 일부 모습만 보고 그들을 때로는 잠재적 범죄자 집단이나 혐오의 대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됨. 이에 따라 프로그램 제목도 ‘달의 아이들’이라고 짓고, 이런 우리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바꾸자는 메시지를 전함.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상당 부분 오해일 수 있음을 설득해 냄.
#2부 나의 난민, 너의 난민
-KBS 특별기획 ‘난민’ 2부 ‘나의 난민, 너의 난민’은 우리 사회 난민들의 삶을 보여줌과 동시에, 우리와 연결된 국제사회의 현실까지 생생하게 취재하는 것을 목표로 했음. 또 난민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갈수록 국제화, 다양화되어가는 오늘날의 현실에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그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함.
-이를 위해 우리 사회 난민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 미얀마 난민과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난민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을 택해 그들을 한국에서 만나고 취재함. 이후 해당 난민들이 살다 왔다고 진술한 난민촌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봄.
-레바논 시리아 난민촌과 태국 북부 지역 메솟의 미얀마 난민촌에서 난민들의 열악하고 비참한 현실을 취재해, ‘난민은 잘사는 나라에 살기 위해 본인의 삶을 거짓으로 숨기는 존재’라는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함.
-또 단순히 난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과의 공존이 왜 필요한지, 공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까지 모색해 봄.
-독일에서는 고령화되고 있는 독일 사회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이주민과 난민을 적극 채용하고 있는 독일 기업의 현실을 보여줌.
-이와 함께 민족주의와 순혈주의를 뛰어넘어, 다양한 구성원이 모인 사회일수록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전하는 독일 정부를 취재함.
-난민 문제를 실용적인 측면과 인류애적인 측면으로 보는 양측의 입장을 모두 담아냄.
-함께 사는 사회일수록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함.
-우리 사회가 난민을 비롯한 이주민과의 공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함.
회차 심사평
제394회 전체 총평
제394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 총 62편이 출품됐다.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 수상한 한겨레신문의 <준공영제 삼킨 사모펀드> 보도는 버스 회사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수익모델로 삼아 악용하는 구조를 포착해 폭로했다. 오래전부터 민간 자본이 각종 인프라 기반 시설에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을 악용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기사로, 이달의 기자상 제정 취지에 맞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버스 회사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했다는 점까지 지적해 자본과 노동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잘 탐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역시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GS건설 부실 설계·시공>은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철근을 빼돌리는 건설사들의 고질적인 행태를 고발한 기사다. 보도 여파로 해당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한 점이 호평받았다.
14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가 갖는 사회통합 기능을 짚은 좋은 기사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에서 이주민 스포츠가 활성화하지 않는 이유부터 국가대표팀, 프로구단, 실업팀 수준에서도 이주민을 찾기 힘든 현실, 해외 사례, 안산 이주민 스포츠 활성화 사례까지 현실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대안까지 내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2편이 경쟁을 벌인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일당 5억’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와 KBS의 <성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는 오래전에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잊히고 있는 사건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가 재벌가 오너의 추문을 떠나 사법 신뢰의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판이 지역 권력과 결합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사라고 평가했다. <성착취물 지인·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보도는 인터넷 계정을 통해 지인들을 알아내 협박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심 실태를 폭로했다. 이 보도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등 문제 개선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보도 중에서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전남CBS의 <폐기물 ‘지하화’가 답인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하남 유니온파크의 지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다룬 이 기사는 겉만 포장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이템 발굴 노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한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는 오마이뉴스와 뉴스타파,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을 분석한 데이터저널리즘 기사였다. 우리나라 언론 지형에서 흔치 않은 3사의 공동 작업인 데다 각기 다른 성격의 세 매체가 온라인, 지면, 영상 등에서 개성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데 여러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분석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품이 많이 드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의 성격상 ‘연합 취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