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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4회 · 2023년 6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3

'7만원 짜리' 옛날과자 내막

MBC충북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 계기 올해 6월, 인구 15,900명의 소멸위기지역인 영양군에 대한 전국민의 분노가 가득했습니다. 이유는 KBS <1박 2일> 출연진이 영양의 ‘산나물 축제’를 방문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출연진에게 한 상인이 과자 한 봉지를 7만 원에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방송 직후부터 영양 과자값 7만 원이라는 타이틀로 TV 뉴스, 신문, 온라인 등에 상인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고, 상인에만 그치지 않고 영영군과 산나물 축제 전체를 사기꾼으로 매도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언론에서는 상인 개인의 바가지 행위에 집중하여 비난하는 보도만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왜 과자값이 7만 원이 되었는지를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과자값을 7만 원에 판매한 바가지 행위를 한 상인에 대한 비난만을 쏟아내고 있었고, 누구도 바가지 과자 가격의 이면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왜 옛날 과자를 7만 원에 팔게 되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단순하게 상인의 개인적 욕심으로 7만 원에 판매한 것인지, 아니면 일반인들이 모르는 축제 이면의 다른 문제로 인해 7만 원이 되었는지에 대해 파헤쳐 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축제 현장에서 직접 상인들을 만나며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취재 과정 ①: ‘논란의 과자상인 찾기’ 가장 먼저, 과자 상인을 수소문했습니다. 방송으로 번호가 공개된 상인은 이미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잠적한 뒤였습니다. 그래서 과자 상인과 접촉했던 인물들을 찾아봤습니다. 영양군 관계자는 산나물을 판매한 공식 축제장은 지자체가 관리했지만, 야시장 등에 입점하는 외부 상인 관리는 지역 상인회가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인회장은 취재진이 입점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을 묻는 과정에서 일명 ‘축제장 자릿값’으로 축제 기간인 사흘 동안 점포 1개당 20만 원씩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취재 과정 ②: 핵심 인물의 증언 확보-“과자 상인에게 자릿값으로 180만 원 받았다.” 상인회장의 증언이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조사를 하며 전국의 축제장에 참여하는 상인들만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사이트에 직접 가입하였고, 이른바 총무라고 소개된 여러 장의 명함 번호를 내려받을 수 있었고 무작정 그들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양 산나물 축제에 참여한 총무와도 연결됐습니다. 며칠에 걸쳐 조사한 결과 그가 바로 영양에서 과자 상인을 포함한 외부 상인을 모집하고 최종 자릿값을 정해준 핵심 인물이라는 단서를 녹취했습니다. 제 보도에 담겼던 “과자 상인에게는 180만 원을 요구했다”는 결정적인 증언도 함께였습니다. 결국 과자상인은 상인회장에게 지불해야 할 20만 원의 9배에 달하는 자릿값을 총무에게 내야 했던 겁니다. ■취재 과정 ③: 구조적인 문제 파악하기-‘수백만 원 자릿값 생성 과정은?’ 축제 노점상이 직접 상인회나 축제조직위원회로부터 자리를 배정받을 수 없는 구조 탓에, 전문적으로 자리를 낙찰받아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브로커’가 있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총무와 팀장이라 불리는 브로커의 중개 수수료는 자릿값에 천막 설치와 야시장의 공연단 섭외 등의 비용이 더해지며, 수백에서 수천만 원까지 뛰는 구조였습니다. 영양 산나물 축제 만의 일인지 조금 더 파고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취재 권역 내에서 진행 중인 축제장을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전국을 떠도는 야시장 노점상의 특성 덕분에 수십 년 동안 전국의 대형 축제를 다닌 상인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부르는 대로 주지 않으면 못 들어간다.”, “진해 벚꽃과 강릉 단오제와 같은 대형 축제는 수천만 원을 내야 한다.”, “노점상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노부부다.”, “자릿값, 인건비에 수백만 원이 깨지니 메꾸려 또 축제장에 나간다.”,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외면했던 노점상의 서글픈 속사정을 그대로 인터뷰로 담았습니다. 매년, 축제 때마다 반복돼 온 바가지 가격의 이면에는 축제 상인 모집 시스템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취재 과정 ④: 지역 언론의 책무, 지역민의 입장 조명 7만 원 과자 가격으로 시작된 비난의 화살은 영양에서 산나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냈습니다. 난생 처음 겪는 전국적인 비난에, 영양군민들은 내년 축제를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비난은 가벼웠지만, 이를 감당해야 하는 고령인 지역민의 자존감 회복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은 지역민의 억울함도 담고 싶었습니다. 산나물 축제를 방문하여 바가지 가격을 경험한 관광객에게 사비로 보전하겠다는 영양 군민을 인터뷰하여, 지역민의 답답함도 기사에 담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구조적인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며, 상인 및 관계자 등 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며 취재하였습니다. 축제 노점상의 자릿값 지불은, 그동안 암암리에 진행된 개인 간의 거래입니다. 즉, 노점상의 입점 과정은 지자체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사각지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가지 가격 이면에 있던 ‘자릿값’이란 구조적인 문제는 기자가 일일이 직접 축제 현장을 발로 뛰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내용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안동MBC가 최초로 ‘7만원 짜리 옛날과자 내막’을 확인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 이후, 지역 신문사를 포함해 국내 주요 언론사 상당수가 관련 내용을 받아 보도했습니다. (6월 21일 로컬 단독 보도, 전국 저녁 8시 뉴스데스크 ‘집중취재M’ 방송, 22일 전국 뉴스투데이 방송) [매일신문] 바가지 이유 있었다..'7만 원 과자' [MBN] '1봉지 7만 원' 과자 이면엔..'20->180만 원'으로 자릿세 올린 브로커 [중앙일보] '과자 1봉지에 7만 원' 바가지 논란 전말..9배 자릿세 폭탄 [세계일보] '옛날과자 7만 원'상인, 자릿세 180만 원 지불..9배나 더 비싼 값 치른 이유는? [뉴스1] '옛날과자 7만 원' 상인, 자릿세만 180만 원 냈다..'수수료 9배' 브로커 논란 [아시아경제]'옛날과자 7만 원' 상인 자릿세만 180만원 냈다..'바가지' 논란 새 국면? [JTBC]"30%면 얼마냐"..축제 끝난 뒤 은밀히 오간 '자릿세' 이외 다수 언론 보도 5. 사회에 끼친 영향 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7만 원 짜리 과자값’ 이면에는 중개 수수료를 명목으로 브로커가 수백에서 수천만 원의 자릿값을 요구한다는 사실에 대해 전국 시청자들이 공감했습니다. 전국MBC의 유튜브 채널로 공개된 <자릿값 180만 원 내고 과자값 7만 원 받았다>_ 리포트는 유튜브 조회수 397만 회를 기록했고 1만 5천 6백여 개의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댓글에는 "겉핥기가 아닌 구조적인 원인을 분석한 기사", "직접 발로 뛴 뉴스", "생각을 바꾸게 된 좋은 보도"라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이후에도 바가지 논란을 다루는 언론의 시각이 상인 개인의 잘못을 비난하는 것에서 브로커가 개입한 축제장 자리값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옛날 과자 상인의 개인적 욕심으로 인한 바가지 상술이 아니라, 축제장 입점 과정에서 브로커 등으로 인해 바가지 가격이 형성되었다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편적으로 영양 산나물 축제만을 다루지 않고, 축제장의 자릿값으로 인해 전국의 축제에서 비슷한 일이 매번 반복되고 있음을 고발했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취재해 해결책을 사회 구성원들이 충분히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풍부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기사의 공익성을 충족시켰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모두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4회 전체 총평

제394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 총 62편이 출품됐다. 이 중 5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 수상한 한겨레신문의 <준공영제 삼킨 사모펀드> 보도는 버스 회사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수익모델로 삼아 악용하는 구조를 포착해 폭로했다. 오래전부터 민간 자본이 각종 인프라 기반 시설에 지원되는 국가보조금을 악용하는 문제가 지적돼 왔지만 여전히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기사로, 이달의 기자상 제정 취지에 맞는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버스 회사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했다는 점까지 지적해 자본과 노동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잘 탐사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역시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GS건설 부실 설계·시공>은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철근을 빼돌리는 건설사들의 고질적인 행태를 고발한 기사다. 보도 여파로 해당 업체의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한 점이 호평받았다. 14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가 갖는 사회통합 기능을 짚은 좋은 기사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에서 이주민 스포츠가 활성화하지 않는 이유부터 국가대표팀, 프로구단, 실업팀 수준에서도 이주민을 찾기 힘든 현실, 해외 사례, 안산 이주민 스포츠 활성화 사례까지 현실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대안까지 내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2편이 경쟁을 벌인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일당 5억’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와 KBS의 <성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황제노역의 내막> 보도는 오래전에 문제가 됐지만 지금은 잊히고 있는 사건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이 보도가 재벌가 오너의 추문을 떠나 사법 신뢰의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판이 지역 권력과 결합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사라고 평가했다. <성착취물 지인·연락처 담보로…‘불법 추심’의 덫> 보도는 인터넷 계정을 통해 지인들을 알아내 협박하는 새로운 형태의 추심 실태를 폭로했다. 이 보도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등 문제 개선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보도 중에서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 출품된 전남CBS의 <폐기물 ‘지하화’가 답인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폐기물 처리시설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하남 유니온파크의 지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실태를 다룬 이 기사는 겉만 포장된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아이템 발굴 노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보도부문에서 수상한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는 오마이뉴스와 뉴스타파,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을 분석한 데이터저널리즘 기사였다. 우리나라 언론 지형에서 흔치 않은 3사의 공동 작업인 데다 각기 다른 성격의 세 매체가 온라인, 지면, 영상 등에서 개성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데 여러 심사위원의 의견이 일치했다. 분석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품이 많이 드는 빅데이터 분석 기사의 성격상 ‘연합 취재’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6월

제394회(2023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경제보도부문 · 2편
준공영제 버스 삼킨 사모펀드
3-01 한겨레신문 장필수·이재훈
GS건설 부실 설계·시공
3-03 KBS 김지숙·이지은·김보담·최진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이주민 250만명 시대, 스포츠로 경계를 넘다
4-06 한겨레신문 김창금·박강수·이준희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일당 5억 원’ 황제노역의 내막
5-02 SBS 박현석·권지윤·고정현·이현영·유수환
성 착취물·지인 연락처' 담보로 … ‘불법 추심’의 덫
5-12 KBS 최은진·현예슬·황현규·김화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폐기물처리시설 ‘지하화’가 답인가
8-03 전남CBS 박사라
전문보도부문(온라인) · 3편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경향신문 황경상·배문규·이수민·박채움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뉴스타파 변지민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오마이뉴스 이종호·이경태·곽우신·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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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뉴스타파
2022 국회의원 정치자금 공동취재 (단체)
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