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오재원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입니다. 2007년 프로야구 두산에 입단해 16년간 활약하며 팀의 7차례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2015, 2016, 2019)을 이끌었습니다.
오재원은 2022년 10월 은퇴 이후,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했습니다.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며 지도자의 길을 선언했죠. 그러나 꿈나무를 키우는 공간은 어떻게 됐을까요? (몰래) 마약을 투약하는 장소로 변질됐습니다.
심지어 학원 수강생과 학부모들에게 수면제 대리처방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오재원은 하루 4~5알의 수면제에 의존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1달 28알로는 부족했죠.
오재원의 중독 증세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수면제에 이어, 프로포폴, 심지어 필로폰까지 손을 댔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인을 이용하고, 증거를 인멸하며 사법기관을 비웃었습니다.
‘디스패치’는 오재원의 증거인멸 과정을 확인했습니다. 헬스장에서 땀을 빼고, 탈색을 하고, 주사기를 태우는 방식으로 마약 증거를 (스스로) 없애고 있었습니다.
이는 본지가 확보한 카톡과 녹취, 사진 등에서 잘 드러납니다. 오재원은 그렇게 경찰을 기망하고, 팬들을 기만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오재원은 현역 때부터 다수의 지인들에게 수면제 대리처방을 요구해왔습니다. 지인은 물론, 동료, 학원생 등에게 대리처방을 부탁 또는 강요했습니다.
‘디스패치’는 오재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기 전부터 그의 마약 행적을 쫓았습니다. 1개월 이상 5명 이상의 관계자를 찾아내 증언과 증거 등을 확보했습니다.
오재원에게 강요당해 필로폰을 투약한 A씨, 과거 여친 B씨, 선배 C씨, 지인 D씨 등을 통해 수면제, 프로포폴, 필로폰 등을 구매, 투약, 폐기하는 과정을 면밀히 취재했습니다.
오재원은 주변 지인의 자수 권유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오재원은 “증거를 모두 인멸했다. 마약 검사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것이다. 혐의를 부인하라"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경찰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A씨 등의 자수로 오재원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하지만 오재원은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1차 입건 당시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디스패치’가 공개한 녹취록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본지는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증거인멸’ 녹취록을 공개했고, 오재원은 ‘도망우려’로 인해 구속됐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디스패치’는 오재원의 마약 혐의 체포 후, 마약 사건 내막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타매체 후속보도입니다.
오재원, 현역 선수·전 국가대표에도 대리처방 요구 (채널A)
“차에 토치 구비, 마약 주사기 태웠다” 완전범죄 꿈꿨던 오재원 (조선일보)
"오재원, 박유천 교과서 삼아 마약 증거인멸…토치 챙겨다녔다" (중앙일보)
수사 중 수면제 대리처방…오재원, '전신마취제' 투약 정황 (SBS)
오재원, 수강생·학부모에 대리처방 요구 정황 (채널A)
5. 사회에 끼친 영향
'디스패치'가 오재원의 마약 투약 전말을 밝히지 않았다면, 그는 여전히 마약에 취해 살았을 것입니다. 야구인을 꿈꾸는 유소년들을 가르치면서요.
‘디스패치’는 한 야구스타의 마약과 몰락을 고발하기 위해 기사를 쓴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마약류 유통 및 실태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재원도 처음에는 수면제 1알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알, 3알… 약을 구할 수 없자 지인에게 대리처방을 요청했습니다. (대리처방에 응한 지인 10명 모두 입건됐습니다.)
오재원은 수면제에 취한 다음, 프로포폴 병원을 찾아다녔고, 급기야 필로폰까지 구했습니다. 수면제 의존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약 판매책은 ‘땀을 빼면 된다’, ‘염색을 하면 된다’ 등의 노하우(?)로 투약자를 안심시킵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힙니다. 간이 검사를 속일 수 있어도, 범죄는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으며, 특이 사항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기타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3회 전체 총평
제40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8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기라 총선 후보들을 검증한 기사들이 많았다. 치열한 토론 끝에 5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이종섭 출국금지·대통령실 통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진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주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이 전 대사의 출국길을 동행 취재해 파장이 컸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단독 기사라는 평가와 함께 이 전 장관의 주 호주대사 임명 자체가 문제인 상황에서 출국 사실을 깊이 있게 보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TV조선의 <양문석,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로 본인 아파트 빚 갚았다 외 3건> 보도가 큰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 후보가 고가의 아파트를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통해 구입했다는 내용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후보자 재산공개를 바탕으로 숨겨진 사실을 취재 보도해 경찰 수사까지 이끌어 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총선 정국의 큰 이슈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특별취재팀의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선일보가 전태일 재단과 공동 기획한 기사로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에 미친 영향력 측면과 유의미한 이슈를 제시했다는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조선일보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와 12대 88이라는 분석 틀이 흥미로운 콘셉트였다는 부분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150여명의 취재원을 접촉해 기사화함으로써 기사가 촘촘하고 다양성을 높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구멍 뚫린 과적단속시스템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화물차의 과적 단속 장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과적 차량이 버젓이 운행되는 실태를 보도해 국토교통부가 전국 과적 검문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오랫동안 제기돼 온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 방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일보의 <돈벌이로 전락한 공인어학시험…제94회 한국어 능력시험 암표상 사태> 보도와 경인일보의 <좌표찍기 시달린 공무원 사망 사건> 보도가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라일보 보도의 경우 새로운 팩트를 끄집어내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어 시험 암표에 대해서는 신선한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적으로도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해당 사안을 전국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경인일보 보도는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이 받는 고통을 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했고 정부가 대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스트레이트 기사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춘 파급력이 큰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