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사람 눈에 띄기 어려운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산양이 2월 들어 민가와 도로가에 출몰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야생생물 전문가들을 사전 인터뷰해보니, 2월에 강원권 폭설이 심한 해에는 겨우내 지쳐있던 산양이 떼죽음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산양 전문가와 함께 한 강원도 산양 출몰지(미시령 한계령 등) 현장 취재를 통해 산양 17마리(죽은 개체 1마리 포함)를 직접 목격했고, 현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펜스(울타리)가 먹이를 찾아 산 밑으로 내려온 산양의 이동을 방해해 산양의 죽음을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를 처음으로 문제 제기했습니다. 또, ▶지난 겨울 산양의 떼죽음 숫자를 언론사 중 처음으로 확인해 보도,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가공되지 않은 ‘멸실신고’(천연기념물의 죽음, 소실 신고) 데이터를 엑셀 파일 채로 받아 직접 숫자를 분석해 지난해 11월~올해 2월 사이 죽은 산양 개체수가 신고된 것만 277마리라는 사실을 세상에 처음 알렸습니다. 이후 산양 멸실신고와 ASF 울타리 문제를 제기한 추종 보도가 쏟아졌고, 문화재청으로부터 멸실신고 수치가 업데이트 된 후속 기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또, 277마리라는 수치가 얼마나 많은 것인 지 가늠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중요 수치들도 처음으로 확보(설악산 산양 수 347마리, 국내 서식 산양 수 약 2000마리, 북부보전센터 구조 개체수 55마리 등)해 비교,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현장에서 산양 보전 업무를 하는 북부보전센터 손장익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느끼는 ASF 울타리 문제, 현장에서 파악한 공신력 있는 산양 수치 등을 처음으로 확보해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위 기사는, ▶국가 기관이 보유하고 있으나 가공하지도, 세상에 알리지도 않고 있던 데이터를 처음으로 확보해 중요한 수치를 구한 단독 기사이기도 하면서, ▶현장 취재를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생생히 담은 르포 기사이기도 하며, ▶현장 취재를 통해 기관과 시민단체가 모두 인정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드러낸 정책 기사이기도 합니다. 익명 취재원은 없고, 기사에 등장하지 않은 학계 전문가, 국가기관 연구원도 다수 있는 풍부한 취재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사입니다.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위 기사(출고시간 3월 5일 05시) 이전에는 산양이 설악산에서 많이 내려오고 있다는 현상을 나타낸 기사만 있었고, 문화재청으로부터 멸실신고 자료를 확보해 구체적인 산양 피해 수치를 보도한 기사는 없었습니다. 또, 기관이 파악하고 있는 전체 산양 개체수, 설악산 개체수도 위 기사가 처음이며 ASF울타리가 산양의 생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문제 제기도 없었습니다.
위 기사 이후, 국내 언론사들은 문화재청의 산양 멸실신고 자료를 받아 기사를 쓰기 시작했고, 위 기사와 똑같은 형식의 단독 기사도 수차례 나왔습니다.
▶선행 보도
-멸종위기종 '산양'의 힘겨운 겨울…추위·배고픔에 탈진 늘어(연합뉴스, 2월 7일 17시 44분)
-탈진한 산양 잇따라 구조…골든타임 놓치면 안 돼(KBS, 2월 27일 19시 24분)
등 다수
▶추종 보도
-강추위·배고픔 속 사라진 277마리…'멸종 위기' 산양의 비극(연합뉴스, 3월 5일 11시 23분)
-먹이 찾아 민가까지 내려온 산양‥폭설·한파에 올겨울 277마리 떼죽음(MBC 뉴스데스크, 3월 5일 20시27분)
-강추위·배고픔 속 사라진 277마리…'멸종 위기' 산양의 비극(한국경제, 3월 5일 11시 23분)
-폭설·강추위에 굶주린 ‘멸종 위기’ 산양 폐사 급증(문화일보, 3월 6일 12시45분)
등 다수
▶같은 내용, 비슷한 형태의 후속 보도
-[단독] 화천·양구에서만 80%가 죽었다… 멸종위기종 산양이 보내는 SOS(한국일보, 3월 7일 07시 출고)
-빽빽한 울타리...유례 없는 산양 집단 떼죽음(YTN, 3월 28일 17시 11분)
-[단독] 천연기념물 산양 537마리 떼죽음···“환경부 방치탓 현장은 공동묘지”(경향신문, 4월 1일 06시 출고)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위 보도는 독자들의 반향을 일으켰고 같은 문제 의식을 가진 언론계 선후배들의 후속보도가 이어진 덕분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도 후속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환경부 이현준 ASF TF팀장은 위 기사와 관련해, 제게 제게 “국립공원은 다른 지역과 다른 기준을 두고, ASF울타리를 일부 구간 열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연구용역을 발주해 문제를 개선하도록 추진하고 후속 상황을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환경부는 3월 22일 ASF울타리의 생태 단절 문제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울타리 선별 철거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도 최근까지 설악산 산양 구조 현장 긴급 점검 등, 산양 구조와 치료 등으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구조센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을 알릴 의무를 가진 최일선의 핵심존재라는 자부심과 윤리 의식을 가지고, 세상에 나와야 할 사실을 발구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데이터만이 아닌, 현장 취재를 통해 사실 너머의 진실에 부합하는 보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시민단체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돌며 취재를 한 만큼,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최일선 기관의 대표(손장익 국립공원공단 북부보전센터장)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있어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 현장을 돌며 발견한 멸실 산양이나 구조 필요성이 있는 산양을 신고해, 기관의 대표뿐 아니라 현장에 출동하는 북부보전센터 직원과 수의사가 일하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보고 현장 인터뷰를 해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실을 다수 확보했고, 구조 과정에서 드러난 ASF 울타리의 문제점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원과 약속 시간을 준수하며,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한 인터뷰에 집중하는 등 언론인의 품위 유지와 정당한 정보수집, 올바른 정보사용 등 강령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정인철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이 현장 취재를 지원했습니다. 그 밖의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3회 전체 총평
제40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8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기라 총선 후보들을 검증한 기사들이 많았다. 치열한 토론 끝에 5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이종섭 출국금지·대통령실 통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진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주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이 전 대사의 출국길을 동행 취재해 파장이 컸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단독 기사라는 평가와 함께 이 전 장관의 주 호주대사 임명 자체가 문제인 상황에서 출국 사실을 깊이 있게 보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TV조선의 <양문석,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로 본인 아파트 빚 갚았다 외 3건> 보도가 큰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 후보가 고가의 아파트를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통해 구입했다는 내용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후보자 재산공개를 바탕으로 숨겨진 사실을 취재 보도해 경찰 수사까지 이끌어 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총선 정국의 큰 이슈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특별취재팀의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선일보가 전태일 재단과 공동 기획한 기사로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에 미친 영향력 측면과 유의미한 이슈를 제시했다는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조선일보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와 12대 88이라는 분석 틀이 흥미로운 콘셉트였다는 부분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150여명의 취재원을 접촉해 기사화함으로써 기사가 촘촘하고 다양성을 높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구멍 뚫린 과적단속시스템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화물차의 과적 단속 장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과적 차량이 버젓이 운행되는 실태를 보도해 국토교통부가 전국 과적 검문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오랫동안 제기돼 온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 방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일보의 <돈벌이로 전락한 공인어학시험…제94회 한국어 능력시험 암표상 사태> 보도와 경인일보의 <좌표찍기 시달린 공무원 사망 사건> 보도가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라일보 보도의 경우 새로운 팩트를 끄집어내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어 시험 암표에 대해서는 신선한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적으로도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해당 사안을 전국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경인일보 보도는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이 받는 고통을 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했고 정부가 대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스트레이트 기사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춘 파급력이 큰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