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배달플랫폼 시장의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올해 1월 신규 요금제 ‘배민1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기존에는 정액제 서비스(울트라콜)로 점주가 지역 배달 업체와 자체적으로 계약을 맺는 방식이었지만, 이 요금제는 정률제 서비스(매출의 6.8%)로 자체 배달 시스템인 ‘배민 라이더스’를 통해 배달됩니다. 배달팁 설정권 또한 점주가 아닌 배민이 갖습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전 정액제 서비스 대비 과도하다”, “순이익보다 배달비가 더 크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가입 영업이 지나치다”, “가입을 거절했더니 매출이 뚝 떨어졌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반응을 단순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바뀐 요금제가 실제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지 객관적인 지표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의구심이 실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업계를 선행 취재하면서, 기존 정률제 요금제와 정액제 요금제를 비교한 한 외식업체의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시뮬레이션은 가맹점주의 하루 평균 매출과 배달료, 배달팁을 토대로 요금제별 부담액을 추산해 보니, 현행 울트라콜(평균 5만 1700원) 대비 신규 요금제(평균 10만 1600원)에서 부담이 2배가량 높아지면서, 매출의 4분의 1에 달하는 ‘요금 폭탄’이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규 요금제가 실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데스크 협의를 거쳐 심층 취재를 결정했습니다.
채널A는 ‘배민1플러스’ 요금제 관련 자영업자들의 반응을 2주 간 취재하던 중, 자영업자 커뮤니티를 통해 배민 협력업체 직원이 ‘대필서명’을 통해 배민1플러스에 강제 가입시킨 사례가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경기 양주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취재원 ‘김영명’ 씨는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대필서명을 통해 배민1플러스 요금제에 강제로 가입됐습니다. 사전에 자영업자들이 가입을 원하지 않는 상황을 확인했고, 이에 따라 배민 측에서 조직적으로 과도한 영업을 하면서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 등을 종합해 보도를 결정했습니다. 다음은 회차별 주요 보도 내용입니다.
[단독]“새 배달 수수료 폭리”…배달의 민족, 강제 가입(2월 14일) 기사는 배달의민족 대필서명 사건을 처음으로 단독 보도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상황을 전하기 위해 대필서명 계약서 및 협력직원 대상 사문서위조 고소장 등을 클로즈업 영상으로 송출했습니다. 더불어 정액제 요금제(울트라콜) 및 신규 정률제 요금제(배민1플러스) 시뮬레이션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를 준비하며 배민 측에 입장을 요청했고, 배민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를 통해 “영업을 담당하는 외부 협력업체 직원이 규정을 어긴 일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당사는 해당 업체 페널티 부여 및 전체 영업 직원 대상 재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는 입장을 받아 당일 뉴스에 반영해 보도했습니다.
[단독] 서명 위조해 고소한 직원이 또 권유전화(3월 7일) 기사는 대필서명을 한 직원이 사건 이후에도 동일 회사에 버젓이 근무하면서 동일한 대필서명 피해자에게 같은 내용의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하며 이 과정에서 직원이 ‘대본(매뉴얼)’의 존재를 시인했다는 사실을 짚었습니다. 또한 동일 수법으로 피해를 본 타 지역 여성 자영업자를 단독 접촉해 음성을 확보, 과도한 영업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가 전국에 상당수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도하였습니다. 3월 7일 보도 이후 타 매체의 추종 보도가 이어지며, 일주일 뒤 배민 측에서 ‘배민1 가입 대필서명 관련 보도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는 사과문을 내고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한 뒤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이를 추가로 공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1) 꼼꼼한 사전 취재와 밑작업
채널A는 배달의 민족 보도를 위해 요금제가 출시된 1월 말부터 약 2주간 자영업자의 반응을 취재하고, 이에 그치지 않고 요금제에 대한 객관적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를 최초로 확보하는 등 무수한 사전 확인과 꼼꼼한 사전 취재를 선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2월 첫 보도부터 3월 두 번째 보도까지 모두 배민 측 해명을 받았고, 보도 일주일 뒤 배민 측 사과문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2) 생생한 인터뷰, 싱크 및 시뮬레이션
채널A는 취재원 대면 인터뷰와 더불어 대필서명을 당한 상황을 정확히 짚어주기 위해 대필서명 계약서, 협력업체 직원을 상대로 한 고소장(문서위조 혐의) 등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취재원과 협력업체 직원의 통화 내용을 음성으로 보도하였습니다. 더불어 복잡한 배민 요금제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기존 울트라콜 요금제와 신규 배민1플러스 요금제의 하루 평균 부담액 시뮬레이션을 컴퓨터그래픽(CG)로 제작해, 시청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3) 익명취재원 상당성, 제보자와의 이해관계 및 직접취재 여하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보도에 담긴 익명취재원은 모두 이번 사태와 관련된 대필서명 피해자,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 배달의 민족 관계자들로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의 이해관계 해당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공적설명서에 기재된 기자의 직접 취재와 보도로 특이사항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채널A 첫 보도 이전 배달의 민족 신규 요금제 강제가입 및 대필서명 피해 관련 보도 없었습니다. 보도 이후 KBS, SBS등 지상파 주요 방송들이 타 지역 피해사례 보도하는 등 추종보도 잇따랐고, 두 번째 보도 이후 일주일 뒤 발표된 배민 측 사과문은 연합뉴스, 뉴스1 등 주요 통신사 및 국민일보, 경향신문, YTN 등 주요 매체에서 받으며 화제가 됐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 대필서명’ 관련 채널A의 연속보도 이후 타 매체에서 추종보도가 잇따르며, 두 번째 보도(3월 7일) 일주일 뒤 배민 측에서 ‘배민1 가입 대필서명 관련 보도에 대해 설명드립니다’는 자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사과문에서는 “이번 일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사과의 말과 더불어 “재발 방지를 위하여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한 뒤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이를 추가로 공지하겠다”는 사후 조치 결과 공개 예고까지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채널A 첫 단독 보도 이후인 2월 중순부터 문제가 된 해당 협력사를 비롯한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잘못된 영업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문제를 일으킨 협력업체에 대한 계약상 페널티 부과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 및 독자> 충격적인 사안이었던 ‘대필서명’ 사건을 앞세워 배달의민족과 자영업자 간 갈등 등 사안의 맥락을 시청자들에게 꼼꼼히 짚어주기 위해 노력한 결과 보도 이후 인터뷰이로 기사에 등장한 김영명 씨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채널A 보도가 가장 본질에 가까운 기사였다”는 후기를 공개적으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시청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댓글로 “모든 자영업자들의 노예화와 모든 고객의 호구화(toto****)”, “도대체 자영업자가 25프로 배민 주고 뭐가 남나요???(tlqk****)” 등이 있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보도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당일 보도본부 자체 평가에서 ‘베스트 취재’에 선정되며 “바뀐 배달 수수료제도 하에서 원치 않는데 강제 가입까지 시킨 사례자를 섭외해 배민의 인정까지 이끌어 낸 단독 취재”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이나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중위 피신청사항 모두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3회 전체 총평
제40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8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기라 총선 후보들을 검증한 기사들이 많았다. 치열한 토론 끝에 5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이종섭 출국금지·대통령실 통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진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주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이 전 대사의 출국길을 동행 취재해 파장이 컸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단독 기사라는 평가와 함께 이 전 장관의 주 호주대사 임명 자체가 문제인 상황에서 출국 사실을 깊이 있게 보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TV조선의 <양문석,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로 본인 아파트 빚 갚았다 외 3건> 보도가 큰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 후보가 고가의 아파트를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통해 구입했다는 내용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후보자 재산공개를 바탕으로 숨겨진 사실을 취재 보도해 경찰 수사까지 이끌어 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총선 정국의 큰 이슈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특별취재팀의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선일보가 전태일 재단과 공동 기획한 기사로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에 미친 영향력 측면과 유의미한 이슈를 제시했다는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조선일보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와 12대 88이라는 분석 틀이 흥미로운 콘셉트였다는 부분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150여명의 취재원을 접촉해 기사화함으로써 기사가 촘촘하고 다양성을 높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구멍 뚫린 과적단속시스템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화물차의 과적 단속 장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과적 차량이 버젓이 운행되는 실태를 보도해 국토교통부가 전국 과적 검문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오랫동안 제기돼 온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 방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일보의 <돈벌이로 전락한 공인어학시험…제94회 한국어 능력시험 암표상 사태> 보도와 경인일보의 <좌표찍기 시달린 공무원 사망 사건> 보도가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라일보 보도의 경우 새로운 팩트를 끄집어내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어 시험 암표에 대해서는 신선한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적으로도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해당 사안을 전국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경인일보 보도는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이 받는 고통을 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했고 정부가 대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스트레이트 기사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춘 파급력이 큰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