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1월 초에 받은 제보로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제보자는 본인도 모르게 본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돼 휴대전화가 개통됐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명의도용 문제로 여겼지만 취재할수록 이해가 안 가는 점들이 발견됐습니다.
우선 알뜰폰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면 개통하려면 보통, 카카오나 네이버 전자서명 등 ‘2단계 인증’을 통과해야 하는데, 어떻게 2단계 인증을 통과할 수 있었을까.
과기정통부와 보안 전문가 등을 취재한 결과, 알뜰폰 개통 홈페이지의 보안 시스템이 허술했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알뜰폰을 온라인에서 개통할 때 처음(1단계) 입력하는 이름, 주민등록번호가 2단계에서 입력하는 개인정보와 다르더라도, 간단한 해킹을 통해 마치 한 사람의 정보인 양 인식해 제3자 명의의 알뜰폰이 개통될 수 있었던 겁니다.
([단독]"누가 내 알뜰폰을 개통했나?" 2024.01.30.)
업체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1단계 입력 정보와 2단계 입력 정보가 한 사람의 정보인지 확인하는 과정만 구축했더라도 발생하지 않았을 피해들입니다.
경찰 등을 취재한 결과, 이 보안상 허점을 일부 범죄 조직이 인지했고 이들에 의해 이미 많은 금전적 피해가 발생해 나도 모르는 스마트폰 개통으로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이 많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단독]"알뜰폰 뚫어 금융자산 탈취…피해액 최소 98억” 2024.03.06.)
특히, 경찰로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받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휴대전화 사업자 등이 지난해 말부터 여러 차례 모여 긴급대책회의도 열어 긴급하게 대응했다는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취재를 시작하자, 과기부는 필요한 조치를 했고 제대로 보완하지 않는 사업자가 운영하는 알뜰폰 개통 홈페이지에 대해선 영업정지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단독]"수사 착수·긴급대책회의…조치 안 하면 영업정지” 2024.01.30.)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알뜰폰과 마찬가지로 통신 3사의 일부 비대면 서비스의 인증도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단독]이통3사도 본인 인증 과정 허술했다…“긴급 점검” 2024.01.31.)
당시, 과기부는 취재진에게 2월 말까지 알뜰폰 업체들이 조치하지 않으면 영업정지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기부가 예고한 기한이 지나고 취재진 확인 결과, 여전히 조치를 마치지 않은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단독] 긴급대책회의에 경고까지 했지만…“일부 사업자 개선 안 해” 2024.03.06.)
연속 보도가 나간 뒤,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단독]"나도 모르게 두 번이나 개통”…“가상화폐까지 털려” 2024.03.22.)
피해자들이 당한 수법은 비슷했지만, 충격적이었던 건 휴대전화 명의도용을 방지하는 서비스에 가입했지만 그 서비스 온라인 인증이 원인 모르게 뚫렸다는 겁니다.
([단독] 명의도용 방지 '엠세이퍼'도 무용지물…피해 어디까지? 2024.03.22.)
엠세이퍼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업체 등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과기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인데,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자신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 가입 목록을 볼 수 있고 가입 제한도 걸어둘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경찰과 과기부 등이 연 긴급대책회의에서 이 서비스 인증 시스템의 보안 조치도 개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으로 최후의 보루가 허술하게 관리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과기부와 협회 등 당국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주무 부처인 과기부는 ‘보완 조치가 곧 완료된다’는 입장입니다. 이 보안 보완 조치가 제대로 완료되는지, 취재진은 후속보도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난 1월 30일 첫 보도부터 3월 6일까지 보도를 KBS뉴스 유튜브 채널에 연속 편집해 올렸더니 44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도 KBS 보도와 유사한 피해를 본 사례자를 찾아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나도 모르는 내 알뜰폰 개통 2024.03.28.)
5. 사회에 끼친 영향
과기부는 비대면 개통 시 보안 조치가 완료되지 않은 업체의 비대면 영업은 중단을 권고했고 과기부는 취재진에게 해당 업체들은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알려왔습니다. 실제, 지난 4월 4일 우정사업본부는 인터넷 우체국을 통한 알뜰폰 개통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KBS는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연중기획 [사이버위협-당신은 안녕하십니까?]를 시작하고, 사이버 위협의 실태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짚는 연속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비대면 상거래가 일상이 된 지금,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사이버 위협에 대해 지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공용 제보 메일도 만들어 제보를 받고 있고 네이버에 <탈탈털털>이라는 디지털 기사 페이지에서 연재도 진행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3회 전체 총평
제40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8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기라 총선 후보들을 검증한 기사들이 많았다. 치열한 토론 끝에 5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이종섭 출국금지·대통령실 통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진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주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이 전 대사의 출국길을 동행 취재해 파장이 컸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단독 기사라는 평가와 함께 이 전 장관의 주 호주대사 임명 자체가 문제인 상황에서 출국 사실을 깊이 있게 보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TV조선의 <양문석,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로 본인 아파트 빚 갚았다 외 3건> 보도가 큰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 후보가 고가의 아파트를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통해 구입했다는 내용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후보자 재산공개를 바탕으로 숨겨진 사실을 취재 보도해 경찰 수사까지 이끌어 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총선 정국의 큰 이슈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특별취재팀의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선일보가 전태일 재단과 공동 기획한 기사로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에 미친 영향력 측면과 유의미한 이슈를 제시했다는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조선일보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와 12대 88이라는 분석 틀이 흥미로운 콘셉트였다는 부분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150여명의 취재원을 접촉해 기사화함으로써 기사가 촘촘하고 다양성을 높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구멍 뚫린 과적단속시스템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화물차의 과적 단속 장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과적 차량이 버젓이 운행되는 실태를 보도해 국토교통부가 전국 과적 검문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오랫동안 제기돼 온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 방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일보의 <돈벌이로 전락한 공인어학시험…제94회 한국어 능력시험 암표상 사태> 보도와 경인일보의 <좌표찍기 시달린 공무원 사망 사건> 보도가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라일보 보도의 경우 새로운 팩트를 끄집어내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어 시험 암표에 대해서는 신선한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적으로도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해당 사안을 전국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경인일보 보도는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이 받는 고통을 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했고 정부가 대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스트레이트 기사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춘 파급력이 큰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