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해 말, 유엔 당사자국 기후협약 총회인 COP28이 개최됐습니다.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 노력‘ 이라는 역사적인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사실상 오는 2030년까지 지구 온도는 1.5도 이상 오를 것으로 강하게 예측됩니다. 합의문 채택 이틀 만에 의장국인 아랍에미리트가 화석연료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사실상 합의문이 허울 뿐 이었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세계의 의제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가시적인 발전과 경제에 대한 당위성이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고 있습니다.
KBS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이자 공영방송으로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기후위기를 ‘자신의 일‘처럼 여길 수 있게 하고, 당장 다가오고 있는 기후 재난으로부터 경각심을 고취시킬 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답은 최근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자이언트 판다였고, 우리나라에는 에버랜드에 ’푸바오‘가 있다는 걸 상기했습니다.
한국 팬들의 큰 사랑에도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으로 반환됐습니다. 지난 2016년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으로 단계가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멸종위기종으로 취급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이언트 판다가 멸종위기종이 된 이유로는 개발을 위한 과도한 토목공사와 대륙의 지진, 교배의 어려움과 서식지 환경의 변화가 꼽힙니다. 그러나 뚜렷한 대표 요인은 아직 밝혀지는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어려운 사내 사정으로 중국 현지 취재비와 학술 자문을 얻기 위해 상반기 ’SNU 기후위기 팩트체킹’ 사업에 해당 주제로 선정되어 ‘멸종위기종과 기후위기 상관관계’ 보도에 착수했습니다.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자이언트 판다가 사실 기후위기와 깊은 관련이 있고, 우리가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다면 전 세계의 ‘푸바오’들이 반환되지 않아도 된다는 명제를 주고 싶었습니다. 기후위기는 과학자뿐 아니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공동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자이언트 판다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22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상 상승할 경우 생물종의 최대 60%가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판다 멸종과 기후위기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고자 하는 주요 고리는 ‘먹이 활동’이었습니다. 동물종에게 수렵과 채집 등 먹이 활동은 필수인 만큼, 도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서식지 환경 파괴는 치명적입니다. 실제 판다의 주식은 대나무로, 중국의 판다기지가 있는 쓰촨성은 대표적인 대나무 군락지입니다.
KBS가 보도한 연속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3/16/KBS뉴스9]푸바오 떠나는 이유는? 40년 애써도 멸종위험
https://mn.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7915408
[3/17/KBS뉴스9] '판다 보존' 앞으로가 더 문제.."대나무가 사라진다"
https://news.kbs.co.kr/news/mobile/view/view.do?ncd=7915688
[3/30/KBS디지털]판다가 멸종위험종이 된 건 ‘인간’ 때문이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27189
[4/4/KBS디지털]푸바오 돌아갔지만…판다는 ‘기후변화’로 멸종 위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31022
KBS는 먼저 [3/16/KBS뉴스9]‘푸바오 떠나는 이유는? 40년 애써도 멸종위험‘을 통해 판다가 멸종위기종이 된 배경을 도시화와 밀렵 등 보고서와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짚었고, 이후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오는 2100년에는 판다 개체 수의 절반 가까이가 소멸할 거라는 위기를 알렸습니다.
이후 [3/17/KBS뉴스9] '판다 보존' 앞으로가 더 문제.."대나무가 사라진다"를 통해 쓰촨성의 판다기지와 판다 연구 전문가들을 취재해 실제 군락지 축소와 자이언트 판다 개체 수 감소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진행돼 온 지구온난화가 중국 내 서식지의 크기와 위치를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앞으로 기온 변화로 어떤 추가적인 변화가 야기될지도 보도했습니다.
방송에 시간 상 담지 못한 자세한 수치 등은 [3/30/KBS디지털]판다가 멸종위험종이 된 건 ‘인간’ 때문이다?와,[4/4/KBS디지털]푸바오 돌아갔지만…판다는 ‘기후변화’로 멸종 위험 디지털 기사에 담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진은 중국 현지 취재비와 학술 자문을 얻기 위해 상반기 ’SNU 기후위기 팩트체킹’ 사업에 해당 주제로 선정되어 일부 취재비 지원을 받았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와 타매체 표절 여부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그동안 언론은 판다 푸바오에 대해 일종의 ‘신드롬’과 같은 사회 현상만 보도하는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지, 실제로 자이언트 판다의 중국 내 생태는 어떠한지, 기후변화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푸바오가 반환되기 전 보도한 ‘판다와 기후위기’ 연속 방송을 통해 언론들이 단순한 신드롬 이외의 학술적 진단을 조금씩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비단 자이언트 판다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기후 변화와 멸종위기종의 문제를 주목시킨 계기이기도 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KBS의 해당 보도는 취재원 발언에 대한 임의 수정과 각색이 없었으며, 반론의 기회도 주었습니다. 기사에 익명 취재원은 사용되지 않았으며, 기사의 근거가 되는 자료의 경로를 기사에 밝혔습니다. 취재진 이외의 입장이나 요구로 기사 내용을 수정하거나 편집한 바도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403회 전체 총평
제40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8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기라 총선 후보들을 검증한 기사들이 많았다. 치열한 토론 끝에 5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이종섭 출국금지·대통령실 통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진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주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이 전 대사의 출국길을 동행 취재해 파장이 컸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단독 기사라는 평가와 함께 이 전 장관의 주 호주대사 임명 자체가 문제인 상황에서 출국 사실을 깊이 있게 보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TV조선의 <양문석,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로 본인 아파트 빚 갚았다 외 3건> 보도가 큰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 후보가 고가의 아파트를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통해 구입했다는 내용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후보자 재산공개를 바탕으로 숨겨진 사실을 취재 보도해 경찰 수사까지 이끌어 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총선 정국의 큰 이슈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특별취재팀의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선일보가 전태일 재단과 공동 기획한 기사로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에 미친 영향력 측면과 유의미한 이슈를 제시했다는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조선일보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와 12대 88이라는 분석 틀이 흥미로운 콘셉트였다는 부분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150여명의 취재원을 접촉해 기사화함으로써 기사가 촘촘하고 다양성을 높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구멍 뚫린 과적단속시스템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화물차의 과적 단속 장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과적 차량이 버젓이 운행되는 실태를 보도해 국토교통부가 전국 과적 검문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오랫동안 제기돼 온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 방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일보의 <돈벌이로 전락한 공인어학시험…제94회 한국어 능력시험 암표상 사태> 보도와 경인일보의 <좌표찍기 시달린 공무원 사망 사건> 보도가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라일보 보도의 경우 새로운 팩트를 끄집어내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어 시험 암표에 대해서는 신선한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적으로도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해당 사안을 전국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경인일보 보도는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이 받는 고통을 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했고 정부가 대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스트레이트 기사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춘 파급력이 큰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