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023년 11월 큰 기대 없이 만난 경선비리 제보자가 시작이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패배의 충격을 받아들이지 못한 후보가 민원성 제보를 하는 것 같았지만, 증거물은 충격이었죠. ‘이중투표’(한 사람이 당원투표와 일반인 여론조사에 둘 다 참여하는 경선 불법행위)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 주는 문자메시지를 갖고 있었고, 불법 당원 모집을 위해 당비를 대납해 주겠다는 녹취록도 있었습니다. 서울신문 정치부는 안 그래도 제22대 총선(2024년 4월 10일)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 어떤 아젠다를 던질지 고민 중이었습니다. 우리는 해당 제보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2024 총선리포트의 첫 번째 시리즈로 ‘열린 경선과 그 적들’(4회)를 기획하기로 했습니다. 선거의 본무대인 총선에 유권자의 관심이 쏠리고 언론도 이를 집중 조명하는 가운데, 사각지대가 된 경선에서 각종 비리가 벌어진다면 ‘열린 경선’이 왜곡되고 민주주의 뿌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우리는 [열린 경선에서 투명한 민의 반영을 막는 적들을 규명하고 정치권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크게는 우리 사회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변화의 노력을 끌어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 우리는 팀원의 총의를 모아 [국회의 구태를 바꾸고 미래 정치를 준비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후 구체적인 토의 결과 그간 어떤 정치 개혁안으로도 실패한 미래 정치 구현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구성원의 변화가 절실하며, ‘청년 정치 활성화’를 그 핵심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청년 정치인들을 사전 조사하고 그들의 진입을 막는 벽과 청년 정치인 스스로의 문제점들을 탐구키로 했습니다. 이는 3월 ‘청년 정치와 그 적들’(4회) 기획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연초 이런 내용을 ‘신년 계획안’에 담았고, 정치부 정당팀을 중심으로 특별기획팀을 꾸렸습니다.
2. 보도 제작 경위
특별기획팀은 총 8회로 게재된 총선리포트 시리즈 취재에 있어 ‘현장을 발로 뛴다’와 ‘총선 앞 정치적 중립성을 지킨다’를 원칙으로 정했습니다. 현업으로 수많은 총선 관련 기사를 쏟아내면서 병행해야 하는 시리즈 취재는 고된 작업이었지만, 독자가 우리의 아젠다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정치권의 변화를 설득하려면 이 2가지 원칙이 필수적이라고 봤습니다.
[2024 총선리포트-열린 경선과 그 적들] 1회.선거 앞두고 불법 판치는 경선(1월 2일자 1·4·5·6면)/ 2회.여론조사의 함정(1월 9일자 1·4·5면)/ 3회.선거 앞두고 불법 판치는 경선(1월 16일자 1·4·5면)/ 4회.선거 앞두고 불법 판치는 경선(1월 23일자 1·6면)
먼저 ‘열린 경선과 그 적들’(4회) 시리즈는 정치부 정당팀을 중심으로 사회부 법조팀을 보강해 12명의 기자가 40여일 간 취재했습니다. 우리는 2022년 지방선거 후 경선 비리 재판이 벌어지는 지역을 추렸고, ‘전남 영암’을 택해 1회의 얼굴이 될 르포를 진행했습니다. 영암에 도착하자 주민들은 현재 군수와 전 군수 편으로 나뉘어 반목 중이었지만, 2022년 당시 경선 비리의 은밀한 내막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마을은 별일 없다”는 얘기만 들으며 취재 기자는 영하의 기온에 길거리를 헤맸고, 이런 식으로 이틀간 많은 이들을 만나 설득한 결과 외진 한 농가 창고를 수배해 경선 비리에 참여했거나 당시 상황을 아는 주민 3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이들은 주위를 경계할 정도로 인터뷰를 꺼렸지만 기자의 간곡한 설득 끝에 이중투표 가담 과정을 고백했습니다. 또 우리는 경선 비리라는 범법행위가 무지와 불감증에서 비롯됨을 알았습니다. 당비를 3~6개월(국민의힘 3개월·더불어민주당 6개월) 대신 내 줄 테니 당원으로 등록해 나한테 경선 투표를 해달라, 우리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해 나를 지지해달라는 식이었습니다. 기자가 직접 시도해보니 거대 양당 후보자측으로부터 당비 대납 제안을 받기도 쉬웠고, 주소지를 허위로 옮기는 ‘휴대전화요금 주소지 변경’은 통신사 앱을 통해 단 3분이면 가능했습니다. 또 우리는 3주에 걸쳐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에서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25일까지 ‘선거’와 ‘경선’을 검색어로 입력해 검색된 판결문 94개를 전수 분석해 다양한 경선 비리 수법을 추려내고, 법원이 경선 비리를 얼마나 엄격하게 처벌하는지 양형별로 통계를 냈습니다. 경선 범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한 보도는 최초였습니다.
2회에서는 ‘일반인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로 결정되는 경선에서 여론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민의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경선 비리 중 많은 사례가 허위 주소지 등록, 이중투표 등 자동응답전화(ARS)로 진행되는 경선 여론조사의 허점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또 선거마다 민주당이 휩쓰는 호남, 국민의힘이 휩쓰는 대구·경북(TK) 등에서는 경선 승리자가 곧 총선 당선자였고, 적지 않은 지역에서 사실상 경선 승자가 곧 국회의원으로 직행하는 상황일 것으로 봤습니다. 이에 우리는 선관위의 ‘17~21대 총선 당선인 명부’를 분석해 1100여개의 지역구를 샅샅이 훑었고, 5번의 총선에서 4차례 이상 진보계열 정당이나 보수계열 정당 중 한쪽이 일방 승리한 지역구가 전체 58.9%나 된다는 통계를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거대 양당이 경선 때 이용하는 여론조사 업체들도 찾았습니다. 많은 업체가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 있었고 대여섯 곳을 찾았는데, 인터넷 지도에도 위치가 나오지 않거나 5평 남짓한 방에 3명이 앉아있는 곳, 문을 닫은 곳도 있었습니다. 중앙선관위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문의하니 지난해 7월에 등록 요건을 강화해 88개 여론조사업체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여론조사 업체의 신뢰성 고양을 위해 실사 결과를 공개하자고 여심위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결국 88개 등록업체 중 30곳을 등록 취소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이외 경선의 치부를 들춰내는데 거부감을 보이는 당내 인사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당내 기득권과 지역 토호 세력의 카르텔로 인해 당 역시 무기력한 상황임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3회에는 경선 때만 반짝 늘어나는 ‘유령 당원’ 문제를 다뤘습니다. 정당의 허술한 당원 관리가 경선 비리가 계속되는 근본 문제 중 하나라고 봤습니다. 각 당이 유령 당원에 대해 눈을 감으면, 결국 돈으로 당원을 매집해 더 큰 조직을 만드는 쪽이 경선에서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선관위 자료를 통해 국내 총당원 수가 인구의 5분의 1에 달하는 1065만여명임을 파악했고, 이 중 실제 당비를 내는 당원은 23.7%에 그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거대 양당의 공보국과 조직국을 접촉해 당원이 당비를 내지 않아도 신원 확인이 어렵고, 결국 본인이 탈당하지 않으면 당원으로 계속 존속시킨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선이 치열한 지역일수록 선거 때면 당원이 급증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지역 당원의 60~70%가 당비를 안 내는 행태가 반복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을 통해 당비 납부 기간을 현행 3~6개월에서 1년 이상으로 늘리고, 당적 데이터를 세밀하게 구축하고, 정당법을 개정해 당원 관리 인력을 늘려야 한다는 해법을 들어 기사화했습니다.
우리는 4회에서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그간의 취재와 전문가 대담을 통해 [당이 ‘투명한 열린 경선’을 책임질 수 없다면, 그럴 역량이나 능력이 안 된다면, 선관위 같은 공정한 제3기관에 경선 관리를 위탁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농협을 비롯해 전국의 단위지역 조합장 선거도 선관위가 관리하는데, 민의의 대표 후보를 뽑는 경선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024 총선리포트-청년정치와 그 적들] 1회.청년 정치는 어떻게 소비되는가(3월 18일자 1·2·3·4면)/ 2회.청년을 막아선 현실정치의 벽(3월 22일자 1·4·5면)/ 3회.청년은 청년을 대표하는가(3월 26일자 1·4·5면)/ 4회.청년정치의 비상을 위해(3월 29일자 6면)
‘청년정치와 그 적들’의 1회에는 총선이 오면 청년 인재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우지만 청년 정치 활성화는 결국 헛구호에 그치고 마는 정치권의 ‘청년정치 외면’에 대한 실태를 분석했습니다. 우리는 우선 공천 국면 내내 엑셀 작업으로 거대 양당의 공천 후보와 승자를 일일이 업데이트했고, 이 작업을 통해 2030세대에서 17명만이 거대 양당에서 공천됐다는 결과를 산출했습니다. 중앙선관위도 후보자 통계를 산출하지만 후보자등록 마감(3월 22일) 후에 공개하기 때문에 우리는 사전 데이터 작업을 일일이 해야 했습니다. 또 우리는 당내에서 정치를 꾸준히 한 청년들 10여명을 전국 곳곳에서 만나 2주간 집중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구, 경주, 김해 등에서는 청년 정치인의 하루 일과를 동행하면서 그들의 고민을 듣고 ‘청년 정치인 육성을 막는 벽’에 대해 집중 취재했습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 청구로 거대 양당의 지난해 회계 보고서를 입수·분석했고, ‘청년 정치 발전비’ 대부분이 당직자 인건비나 일회성 행사 등으로 쓰인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2회에서는 청년 정치인이 가장 큰 벽으로 느끼는 것은 결국 돈(선거자금)인 것을 지적했습니다. 우선 3명의 청년 정치인을 설득해 그들이 이번 경선에서 쓴 선거자금 지출 내역을 구체적으로 보여줬고, 청년 정치인이 1인당 사용하는 선거자금을 산출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21대 총선 후보자 및 예비후보자의 수입지출부 회계보고 일체’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명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분석해 ①본선에 진출한 2030세대 청년 정치인, ②경선에서 탈락하거나 컷오프된 2030세대 청년 정치인에 대해 각각 선거자금 사용액을 산출했습니다. ①에 해당하는 거대 양당의 2030세대 청년 정치인은 19명이었고, 이들은 총 38억 400만원(1인당 2억 21만원)을 지출했음을 확인했습니다. 또 ②에 해당하는 2030세대 청년 정치인은 27명이었고, 이들이 총 8억 3280만원(1인당 3280만원)을 썼다는 점을 밝혀 보도했습니다. 매년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는 현역의원과 달리 원외 인사가 많은 청년 정치인은 선거 직전에만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는 데다 모금액 상한도 다르다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지적했고, 후원금 상한 변경 등의 해법을 제안했습니다. 우리가 만난 청년 정치인들은 조직력도 결국 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답답해했고, 경선에서 떨어지면 보전도 한 푼 못 받고 빚만 남는다고 했습니다.
3회에는 ‘청년 정치인이 국회에 늘면 진짜 청년을 대표할까’라는 더욱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 개원 당시 2030세대로 진입한 국회의원 13인이 각각 공동발의에 참여한 법안 1만 3895건, 대표발의한 법안 995건을 분석했습니다. 청년을 키워드로 하는 법안을 보니 29개를 발의한 장경태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한 자릿수만 입법했고, 아예 청년 법안을 입법하지 않은 의원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청년 정치인을 당내에서 육성하지 않고 외부에서 스타 청년을 주로 영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고, 쓴소리와 창의성을 허용하지 않은 당내의 경직된 문화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청년 정치인의 규모가 늘기만 해도 정치 문화가 바뀔 것인지를 알아보려 2030세대 의원의 비중이 10%가 넘는 지방의회를 분석했습니다. 실제 지방의회 내 청년 정치인들은 청년 의원 협의회를 꾸리고, 청년 정책을 활발하게 논의하며, 청년 후보 간 연대와 협력으로 더욱 많은 청년 당선자를 낸 것을 확인했습니다.
4회에서는 해법을 다뤘습니다. 또 각 당이 22대 총선에 나설 모든 후보를 확정한 후여서, 이중 경선이 아니라 당이 직접 개입해 정하는 비례대표 중 청년 후보 비율을 산출했습니다. 그 결과 총 253명의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2030세대는 33명 뿐이었고, 당선권에는 고작 6명(2.4%) 뿐이었습니다. 거대 양당의 경우 앞서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청년 확대'를 약속했음에도 공염불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전문가 대담에서는 ‘청년 할당제’를 기계적으로라도 도입해 청년 정치인의 규모를 늘리고, 각 당이 청년 정치 발전비를 원 취지대로 청년 정치의 발전을 위해 써야 한다는 제언을 담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총선리포트-열린 경선과 그 적들’에서 불법적 경선 비리에 참여했다고 고백한 일반 유권자는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내부자의 공익 고발로 판단해 신원을 보장했습니다. 또 우리는 총선리포트 전반에서 갖가지 통계 작업을 했기에 독자가 기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을 다양하게 활용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간 단편적으로 경선 비리 사건을 보도하거나 여론조사의 허점을 보도한 사례 등은 있지만, ‘열린 경선’에 대해 실태·원인·배경·대안 등을 종합 보도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본지의 보도 이후 한국일보는 2024년 1월 29일에 ‘野 공천 ARS 논란…가로채기·이중투표 암투’ 기사를 1면에, ‘ARS, 여심위 감독 사각지대…민주당 공천 신뢰도 우려’ 기사를 5면에 실었습니다. 서울신문이 1월 7일 온라인 기사(지면 게재는 1월 9일자)로 최초 보도한 ‘여심위의 여론조사 업체 30곳 퇴출’ 기사 이후 중앙일보(12면)와 동아일보(1면)가 1월 8일자, 조선일보(6면)가 1월 9일자에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고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국민일보, 헤럴드경제 등은 사설로 다루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총선리포트는 우리 사회에 ‘경선 비리 근절’과 ‘청년 정치 촉구’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이에 정치권의 제도적 변화는 물론 인식 변화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선 거대 양당은 경선 관리를 보다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본지에 알려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선 비리가 적발되면 해당 후보자를 즉각 공천에서 배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민주당도 이동통신 3사에 안심번호를 받을 때 한 사람당 전화번호 한 개씩만 주도록 요청하는 식으로 이중 투표를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우리는 후속 보도를 통해 경선 비리가 22대 총선에도 계속됐다는 것을 조명해왔습니다. 민주당이 경선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각종 경선 비리의 온상인 ARS 조사를 유지하면서, 2월 1일자 5면에 [“불공정 경선 막자…전화 면접 꺼낸 與, ARS 고수한 野]라는 비판 기사를 게재했고, 3월 18일자 5면에 선관위를 취재해 엮은 [말로만 ‘시스템 공천’… 이중투표·거짓응답 등 경선 위반 더 늘었다] 기사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서울신문 편집국은 ‘총선 시리즈’의 중요성과 의미를 높이 평가해 ‘열린 경선과 그 적들’은 4회 모두를, ‘청년 정치와 그 적들’은 4회 중 3회를 1면에 배치했습니다. ‘열린 경선과 그 적들’에 대해 2024년 1월 30일에 열린 ‘170차 지면 평가회의’에서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위원은 “후보를 결정하는 당내 경선이 어떻게 치러지는지 흥미롭게 봤다. 다음 총선에도 개선된 부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고,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위원은 높은 ‘정보 전달력’을 칭찬했습니다. 또 3월 26일에 열린 ‘171차 지면 평가회의’에서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은 “체계적이고 전문성 있는 내용”, “발로 뛴 기사라”라고 평가했고,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위원은 “청년 정책이 등한시 된다는 지적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03회 전체 총평
제40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8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기라 총선 후보들을 검증한 기사들이 많았다. 치열한 토론 끝에 5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이종섭 출국금지·대통령실 통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진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주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이 전 대사의 출국길을 동행 취재해 파장이 컸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단독 기사라는 평가와 함께 이 전 장관의 주 호주대사 임명 자체가 문제인 상황에서 출국 사실을 깊이 있게 보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TV조선의 <양문석,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로 본인 아파트 빚 갚았다 외 3건> 보도가 큰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 후보가 고가의 아파트를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통해 구입했다는 내용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후보자 재산공개를 바탕으로 숨겨진 사실을 취재 보도해 경찰 수사까지 이끌어 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총선 정국의 큰 이슈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특별취재팀의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선일보가 전태일 재단과 공동 기획한 기사로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에 미친 영향력 측면과 유의미한 이슈를 제시했다는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조선일보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와 12대 88이라는 분석 틀이 흥미로운 콘셉트였다는 부분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150여명의 취재원을 접촉해 기사화함으로써 기사가 촘촘하고 다양성을 높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구멍 뚫린 과적단속시스템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화물차의 과적 단속 장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과적 차량이 버젓이 운행되는 실태를 보도해 국토교통부가 전국 과적 검문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오랫동안 제기돼 온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 방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일보의 <돈벌이로 전락한 공인어학시험…제94회 한국어 능력시험 암표상 사태> 보도와 경인일보의 <좌표찍기 시달린 공무원 사망 사건> 보도가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라일보 보도의 경우 새로운 팩트를 끄집어내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어 시험 암표에 대해서는 신선한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적으로도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해당 사안을 전국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경인일보 보도는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이 받는 고통을 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했고 정부가 대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스트레이트 기사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춘 파급력이 큰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