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초등학생까지 외국에서 모셔 와야 해요”
직업계 고등학교를 취재하다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장학사는 10년 뒤에는 전체 강원 지역 학생 가운데 절반은 외국인으로 채워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특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강원도.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자, 강원도교육청은 강원도 밖의 지역에서 학생들을 데려오는 정책을 펴고 있다. 폐교를 눈앞에 두고 있던 학교들은 항공, 소방, 산림 국방 등의 특성화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 이른바 ‘우등생’을 모셔오는 데 성공했다. 항공고등학교, 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가 그 예다. 그런데 이제는 국내를 넘어 외국에서까지 학생을 모셔오지 않으면, 지역이 소멸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강원 지역 초·중·고등학생 수는 13만 9,88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2개 초등학교에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고, 3곳의 초등학교가 문을 닫았다. 축제를 운영할 청년이 없어 관광지에서 ‘밥벌이’였던 축제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교육계 변화로 지역 소멸을 늦출 수 있을지, 교육 현장에서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 입학한 학교 가보니..
실제 경북교육청은 지난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고등학생을 받았다. 강원도교육청도 추진 중인 사안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보수적인 시선과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에 가로막혀 있는 게 현실이다. 외국인 유학생을 받으면 학교 교육과 학생들 숙식에 들어가는 비용, 그리고 졸업 후 취업까지 고려해야 할 게 적지 않다. 산업계의 요구로 인도네시아 유학생을 받은 포항의 해양마이스터고등학교와 외국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하기를 기대하며 태국 유학생을 받은 의성의 유니텍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났다. 두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내년 추진을 목표로 기획 중인 강원도형 유학생 유치 사업의 모델을 제시했다.
인기 만점 농어촌 유학, 미래는?
당장 줄어든 인구수를 늘리기 위해 시작된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사업 시행 2년차인 현재는 수도권에서 많은 가족들이 앞 다퉈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지만,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역과 교육청에서 타지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비용을 계속 들일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무엇보다 강원 지역의 우수한 자연 환경을 앞세운다면, 초등학교 유학생 유치에는 어려움이 많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입시가 시작되고 졸업 후 정주인구가 될지를 판가름 짓는 고등학교 교육에서는 강원 지역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만나, 당장 참여자 수가 많다고 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강원 지역의 현실을 짚었다.
숙제는 지역정착
일자리 창출로 학령인구 증가를 이끌 것인지, 아니면 학령인구를 늘려 산업계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낼 것인지. 그동안 우리 사회는 전자가 정답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렇다 할 산업이 없는 강원 지역의 경우, 일자리 창출은커녕 폐광 등 산업 구조의 변화로 ‘있던 일자리’마저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소멸을 늦추기 위해 강원도가 시도해 볼 수 있는 건 학령인구 늘리기 뿐. 출산율 감소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 아이들을 강원 지역으로 모셔오는 것, 그리고 그 아이들 중 최소한 졸업 후 강원 지역에 살고 싶다는 아이들은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붙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취재원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강원도교육청의 외국인 유학생 프로그램 밑그림
경북교육청은 이번 보도를 통한 사례 비교로, 내년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의 사전 작업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 수산 고등학교에서 한국 수산계 고등학교로 유학 오는 학생들의 경우, 학생 선발 기준에 한국어 능력을 포함하기로 했다. 한국 문화 적응 속도에 따라, 이번 사업의 목적인 지역 정착 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봤기 때문이다. 유학생 교육 효과 뿐 아니라, 한국 학생들의 교육적인 효과를 위해 유학생과 함께 하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도 설명했다. 현재 외국인 유학생 제도 추진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보도에 나타난 경북 지역 사례를 통해, 산업계와 협업할 수 있는 사례를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지역 소멸 막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경북교육청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례는 다른 경북 지역 언론들도 보도했다. 지역 언론들은 주로 학생들의 입학식 현장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의 이유를 지역소멸과 연결해 설명했다. 그러나 MBC강원영동은 단순히 외국인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도구’로 비춰지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일일이 교실을 찾아가 유학생과 한국 학생 모두의 이야기를 들어보려한 이유다. 졸업 후 70% 이상의 인도네시아 선원들과 함께 일해야 하는 해양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고등학교 교육 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외국인 친구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이 호혜를 베풀어야 하는 대상이 아닌, 앞으로 함께 살아가야하는 이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 피신청사항 모두 해당 사항 없습니다. 최초 출품작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403회 전체 총평
제40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8개 부문에 60편이 출품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시기라 총선 후보들을 검증한 기사들이 많았다. 치열한 토론 끝에 5개 부문에서 수상작 6편이 선정됐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이종섭 출국금지·대통령실 통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진은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의 출국금지 조치에도 주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이 전 대사의 출국길을 동행 취재해 파장이 컸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단독 기사라는 평가와 함께 이 전 장관의 주 호주대사 임명 자체가 문제인 상황에서 출국 사실을 깊이 있게 보도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TV조선의 <양문석, 대학생 딸 사업자 대출로 본인 아파트 빚 갚았다 외 3건> 보도가 큰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 후보가 고가의 아파트를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통해 구입했다는 내용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의 도덕성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후보자 재산공개를 바탕으로 숨겨진 사실을 취재 보도해 경찰 수사까지 이끌어 낼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고 총선 정국의 큰 이슈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조선일보 창간 104주년 특별취재팀의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선일보가 전태일 재단과 공동 기획한 기사로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와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정면으로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회에 미친 영향력 측면과 유의미한 이슈를 제시했다는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다. 조선일보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와 12대 88이라는 분석 틀이 흥미로운 콘셉트였다는 부분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150여명의 취재원을 접촉해 기사화함으로써 기사가 촘촘하고 다양성을 높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구멍 뚫린 과적단속시스템 고발>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화물차의 과적 단속 장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과적 차량이 버젓이 운행되는 실태를 보도해 국토교통부가 전국 과적 검문소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오랫동안 제기돼 온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 방안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전라일보의 <돈벌이로 전락한 공인어학시험…제94회 한국어 능력시험 암표상 사태> 보도와 경인일보의 <좌표찍기 시달린 공무원 사망 사건> 보도가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라일보 보도의 경우 새로운 팩트를 끄집어내 구조적인 문제점을 짚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한국어 시험 암표에 대해서는 신선한 보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전국적으로도 이슈가 될 만한 사안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해당 사안을 전국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경인일보 보도는 완성도와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이 받는 고통을 사회적 시각에서 조명했고 정부가 대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제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점이 수상 배경이 됐다. 스트레이트 기사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춘 파급력이 큰 보도였다는 심사평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