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알쏭달쏭’ 노상원의 정체…드디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달 15일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노 씨는 당시 계엄 포고령 작성 등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정확히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노 씨가 체포된 지 이틀 뒤 MBC는 정보사 비선 조직인 수사 2단에서 주요 직위를 맡을 예정이었던 정 모 대령의 경찰 진술서를 입수해 최초 보도했습니다. 노 씨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보도에서 노 씨가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통해 북파공작원 HID를 동원했고, 선관위 직원 체포와 부정선거 증거 수집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보사는 진급을 미끼로 접근한 노 씨에게 넘어갔습니다. 노 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서 근무하며 김용현 전 국방장관 등 이번 내란 주도 세력과 밀접한 친분 관계를 쌓아왔습니다. 계엄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됐습니다. 11월 초부터 정 대령에게 부정선거 자료 수집 등 관련 지시가 내려졌고, 선관위 직원 체포 명단, 체포 도구 등이 논의됐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전 모의는 안산의 한 롯데리아에서 수 차례의 회동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MBC는 이와 같은 과정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 ‘롯데리아 내란 모의’의 시작
MBC가 보도한 안산에서의 내란 모의는 ‘롯데리아 회동’으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정보사가 이번 계엄 사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실체가 파악되기 시작됐습니다. 정보사는 계엄 시 방첩사에 설치되는 합동수사본부와는 별도의 비선 조직인 이른바 ‘수사 2단’을 꾸리려고 했습니다. 정치적 인물과 선관위 직원의 체포와 감금, 수송을 맡았습니다. 공작 요원들의 국내 소요 사태를 기획했습니다. 정보사가 계엄의 막후 사령부 역할을 하는 핵심이었던 것입니다. 그간 계엄군에 대한 보도는 여인형의 방첩사령부를 비롯해 곽종근의 특수전사령부, 이진우의 수방사령부에 치중돼 왔는데 MBC의 보도는 사안의 초점을 정보사로 이동시켰습니다.
■ 후속보도 이어가며 정보사 실체 파악
MBC는 최초 보도에 그치지 않고 후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체포 대상이었던 선관위 직원 중 노 씨가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콕 집어 말한 사실(20일), ‘롯데리아 내란모의’가 이후 한 차례 더 있었던 점(20일), 정보사가 부정선거를 수사하는 ‘수사 2단’을 설치한 점(20일), 지난 9월부터 속초 HID 요원 40명이 선발돼 서울 출동을 준비한 점(21일), 지난 여름 논란의 중심이었던 정보사령관이 유임된 과정(22일), 정보사가 수방사 B1 벙커와 별도로 운용하려던 신길동 구금시설의 정체(26일), 지난 여름 갑자기 교체된 속초 HID 부대장이 문상호 사령관의 최측근이었고, 그가 선발한 요원들이 국지전 대비 훈련을 받아온 사실(28일), 체포한 요인들을 야구방망이 등을 이용해 고문하려 했던 사실(31일) 등을 잇따라 단독 보도했습니다. 다른 매체에서는 파악하고 있지 못하던 주요 요인 납치와 체포, 구금 및 심문 등 정보사 ‘수사 2단’이 시행하려 했던 각각의 단계별 역할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계엄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나타난 정보사의 역할을 시청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주요 인물들은 국회 국방위를 통해 이미 이름을 알려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별도의 요청을 받아 정보사 정 모 대령을 익명 처리한 것 외에 익명처리는 없었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주요 인물, 국방부, 국방부 조사본부, 국회 등을 직접 취재한 내용이고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보도나 타 보도에 관한 표절은 없었습니다.
지난달 17일 최초 보도 이후, ‘햄버거 회동’, ‘롯데리아 내란모의’가 각 매체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계엄 당일이었던 12월 3일 정보사에 모였던 인원 등 저희의 보도를 토대로 후속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12월 17일
(연합) 전현직 정보사령관, 롯데리아 `햄버거 회동`으로 계엄모의
(KBS) 햄버거집에서 ‘계엄 논의’?…경찰, 노상원 전 사령관 개입 포착
(YTN) "햄버거 가게에서 계엄 모의"...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영장 신청
(SBS) 계엄 이틀 전 모의…장소는 도심 '햄버거집'
(한겨레) [단독] 롯데리아서 내란 모의…“선관위 부정선거 증거 찾자”
(JTBC) [단독] 롯데리아 모여 '계엄 모의'…전·현직 정보사령관 회동 CCTV 확보
*한겨레와 JTBC는 ‘롯데리아’라는 구체적인 장소명을 밝히고 경찰이 CCTV를 확보했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이외 다른 내용은 MBC의 최초 보도와 동일합니다.
■12월 19일
(동아일보) [단독] ‘계엄의 밤’ 판교 정보사에, 탱크부대장 있었다
(JTBC) [단독] 노상원 자택은 '점집'…동업한 역술인들 “영적인 끼 있어”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보사가 계엄의 핵심이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북파공작원 HID를 동원해 공군기지와 미군기지에 대한 테러 행위를 벌이려 했단 사실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에게 주어졌던 정확한 임무는 일부 드러나기도 했지만 아직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표면적으로 12.3 내란은 2시간 만에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의결되고 6시간 만에 대통령이 해제를 선언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허술한 계획으로 6시간 만에 실패한 내란이란 조소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내란의 실체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선 조직이 계획했던 내란 행위는 더 비밀스럽고 더 잔혹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문상호 사령관은 지난달 17일 MBC의 최초 보도 이틀 뒤에 구속됐습니다. 다른 매체들의 후속 보도도 쏟아졌습니다. 노상원 씨가 점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 정보사가 설치하려던 수사 2단의 구성이 차례로 파악됐습니다.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TF장, 구삼회 제2기갑여단장, 전직 국방부 수사단장이었던 예비역 대령 김용군 등 주요 인물들이 추가로 알려졌습니다. 정보사 공작 요원들이 계엄 이후에도 복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폭로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이 발표한 공소 내용에는 MBC가 그동안 보도한 내용이 대부분 반영돼 있었습니다. MBC의 연속보도는 수사기관과 사회에 경각심을 주고 내란의 본질을 더욱 철저히 파헤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해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이나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이 없습니다. 첫 출품작입니다. 기타 고려사항에 해당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