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마켓 투자회수를 고심하고 있던 신세계그룹이 전격적으로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이사회를 열고 의결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제보받아 취재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제보 내용은 신세계그룹이 이마트 등을 통해 보유한 지마켓 지분 100%를, 알리바바그룹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과 현금 3000억원가량을 출자해 각각 50%씩 지분율을 나눠갖는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때 합작법인 기업가치는 6조원으로 책정됐다는 점까지 단독 보도했습니다.
또한 본지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합작법인이 또 다른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쓱닷컴과는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라는 점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신세계그룹-알리바바그룹 맞손 관련 매일경제 보도>
-[단독] 신세계, 中알리바바 전격 맞손… 지마켓·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합작
https://www.mk.co.kr/news/stock/11203873
-신세계그룹, 中알리바바와 전략적 동맹
https://www.mk.co.kr/news/business/11204248
-中 알리바바와 연합군 적자 늪서 지마켓 건진다... 이커머스 활로 뚫는 정용진
https://www.mk.co.kr/news/business/11204239
-'프리미엄' 쓱닷컴은 독자노선 걸을 듯
https://www.mk.co.kr/news/stock/11204241
-"알리바바와 시너지 글쎄" 이마트 주가 9%대 급락
https://www.mk.co.kr/news/stock/11205166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합작법인 설립은 신세계그룹 내에서도 극소수 관계자만 알고 진행된 기밀 사항이었습니다.
특히 지마켓 모기업인 이마트는 상장사로서, 알리와의 합작법인 설립 과정에서 지마켓의 기업가치가 처음 투자때 보다 1조 가량 하락했다는 사실이 장중 알려질 경우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으로 판단됐습니다.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지는 해당 내용을 제보 입수 즉시 보도하는 대신, 회사의 이사회 의결 당일 장 마감 후 보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작성한 기사의 표출은 지난해 12월 26일 정규장 마감 후인 3시 31분경 이뤄졌습니다. 실제 보도 이후 다음날(27일)부터 사흘간 이마트의 주가는 17.75% 급락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3시 31분 본지 <[단독] 신세계, 中알리바바 전격 맞손… 지마켓·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합작> 기사가 온라인에 최초 보도된 이후 10분 뒤인 오후 3시 41분 이마트는 지마켓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아폴로코리아가 알리바바그룹과의 합작법인인 그랜드오푸스홀딩에 해당 지마켓 지분 100%를 현물 출자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공시와 동시에 이마트 측은 관련 보도설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이마트의 공시나 보도설명자료에 알리바바 측이 알리익스프레스 지분과 현금 3000억원을 출자한다는 내용과 합작법인 기업가치가 6조원으로 책정했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조선일보, 한국경제, 서울경제, TV조선, 뉴스1 등의 국내 주요 매체는 그럼에도 본지가 단독 보도한 내용인 알리바바 측의 현물출자 내용이나 합작법인 기업가치까지 함께 담아 보도했습니다.
또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도 본지의 단독 보도 내용을 인용해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향후 이마트 주가, 실적 전망 등 투자자를 위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들은 본지 보도를 기반으로 향후 합작법인에 대한 이마트 유효지분율이 40%가 되면서 지마켓이 이마트의 연결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회사로 변경되고, 그에 따라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지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법인 기업가치와 양측의 구체적인 출자 내역은 이마트 측이 알리지 않았지만 본지가 단독 보도함으로써 알려졌습니다.
또한 향후 합작법인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회수를 꾀하고 있으며 IPO에 실패할 경우 알리바바 측이 이마트 측의 지마켓 지분을 되사줄 전망이라는 점을 이마트 측은 부인했지만 본지는 업계발로 단독 인용 보도했습니다.
위 내용은 이마트가 일부라도 지마켓 투자를 회수하기 위해 지마켓 기업가치 하락을 감수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만약 본지 보도를 통해 이마트가 이같은 손실을 감수했다는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을 경우 투자자와 대중은 이마트 측의 홍보 문구에만 의존해 단편적인 사실만을 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마트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지마켓 셀러의 글로벌 판로가 마련된다’ ‘알리바바의 IT기술이 G마켓에 이식돼 세계적인 수준으로 개선된다’는 식으로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낙관적인 전망만 나열했습니다.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자신들의 평가 손실은 충분히 기재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는 일반 투자자를 호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부관계자와 일반 대중 사이 정보격차를 일으켜 장기적으로 우리 주식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 돌입 직전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던 지난 2021년 6월 지마켓 지분 80%를 3조44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쿠팡이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상장한 직후였던 당시 지마켓 외에도 컬리가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아 25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오아시스마켓이 기업가치 7500억원을 인정받아 50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이커머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한창 이어지던 때입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 보도는 이제 고금리 지속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말라가는 상황에서 생존이 다급한 이커머스 업체 간 합종연횡과 그에 따른 시장 재편이 본격화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 기사는 자체 평가와 확인을 받았으며 언론 윤리 강령 기준을 준수해 작성됐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과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모두 없습니다. 신규 출품작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