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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412회 · 2024년 12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6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TBC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택시 없는 택시근로자복지센터, DTL 취재의 시작은 과거 취재원으로 인연을 맺었던 한 택시 회사 사장의 푸념이었습니다. 2018년 대구에 DTL, 당시 택시근로자복지센터가 지어졌는데 택시 회사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아 가놓고 정작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하나도 없단 게 이유였습니다. DTL 건립에는 대구시 예산 20억 원, 택시 회사 출연금 53억 원 등 약 1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DTL은 택시 회사에 예산 내역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비영리 재단법인의 폐쇄적 운영 방식에 대해 문제의식으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현직 국회의원 택시 업계에서 DTL과 관련된 취재원을 여럿 만났습니다. 이들은 DTL의 문제를 토로하며, 공통적으로 한 인물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지난해 국민의힘 비례대표 10번을 받아 선출된 김위상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그는 전국택시노조연맹 대구지부, 한노총 대구지부의 의장을 맡으며 20여년 간 대구에서 입지를 다진 인물입니다. 취재원들은 그런 그가 택시 근로자의 복지를 명목으로 설립한 재단법인 DTL의 초대 이사장을 맡아 건물 건립을 주도한 뒤 이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관리·감독 주체인 대구시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DTL의 부실 운영, 그 뒤에 숨은 권력까지 낱낱이 파헤치겠단 마음으로 취재에 뛰어들었습니다. 한해 임대 수익만 7억 원... 운영은‘깜깜이’ 비공개 원칙으로 운영되는 DTL의 수익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비영리 법인이기 때문에 정보공개 대상도 아니었던 상황. 대구시는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료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2013년 DTL 예산 지원이 법적 근거 미비로 무산되자 2년 뒤 지원 조례까지 만들어 건립을 도왔지만,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대구시 행정사무감사 기간이란 점을 이용해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시의원이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의회에서 해당 시의원의 발언을 통해 DTL의 한해 임대 수익이 7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특히 DTL이 38억 원을 투입한 역점 사업, 청송 연수원을 주목했습니다. 국회의원 형님 땅에 지어진 연수원 청송 연수원은 DTL이 택시 근로자 복지를 명목으로 2023년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지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떼 봤더니, 소유주는 김 의원의 친형이었습니다. 자료 조사를 연수원 일대 부지로 확대해 땅 소유주를 일일이 대조했고, 총 3곳의 필지가 친형의 땅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DTL이 사업을 하고 있는 땅으로 한 곳은 연수원, 두 곳은 휴양림으로 조성되고 있었습니다. 친형이 땅을 사들인 시기도 의혹을 키웠습니다. 취재진이 토지매입 시기를 분석한 결과, 김 의원의 친형은 DTL 건립 추진이 한창이던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연수원 부지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2015년에는 휴양림 부지까지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BC는 해당 사실을 보도하며 마을 주민들이 연수원 부지를 드나들던 김 의원을 자주 목격했다는 증언 등을 통해 연수원 건립과의 연관성을 제기했습니다. 형님 땅에 휴양림, 알고 보니 불법? 취재진은 건립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취재 결과, 의심은 곧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연수원과 휴양림의 지목은 전과 답, 즉 농지입니다. 그런데 주무관청인 청송군에 확인해 보니 연수원 건너편에 짓고 있는 휴양림은 개발행위 신청 자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휴양림은 성토는 물론 축대 조성과 조경 작업까지 완료된 것으로 보였던 상황. 취재진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땅 매입 당시 위성사진을 확보해 현재와 비교해보니 9년 전과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보도가 나간 후 현장 점검에 나선 청송군은 국토관리법과 농지법에서 모두 3건의 위반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원상복구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단체 교섭권 무기로 수십억 원 출연... 혜택은 엉뚱한 대상이 TBC는 청송 연수원 건립 과정에 택시사업조합의 출연금 25억 원이 쓰였단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택시 회사들은 출연금 동의가 강제로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취재은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회의록을 통해 택시사업조합에 소속된 모든 업체가 DTL 건립에 53억 원을 출연하지 않으면 합의 내용 체결이 불가능하다는 노조의 단서 조항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교섭권을 가진 노조 의장은 김 의원. 취재진은 같은 방법으로 청송 연수원 건립에 25억 원을 추가로 받아낸 사실까지 밝혀냈습니다. 문제는 돈을 받자마자 재단의 성격이 슬그머니 바뀌었단 점입니다. 실제로 DTL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면 2021년 25억 원 추가 출연이 확정되자마자, 택시 근로자로 한정된 수혜 대상을 지역 근로자로 확대했습니다. 대구시도 문제가 없다며 정관 변경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갑자기 수혜 대상을 확대한 걸까. 취재진은 DTL에 입주한 업체들을 주목했습니다. 건물 곳곳에 친인척, 수장으로 있던 한노총 기관까지 TBC는 취재원의 증언과 사업자 등록증, 등기부등본 등의 자료를 종합해 DTL에 입주한 업체를 철저히 해부했습니다. 그러자 김 의원과의 연관성이 점차 드러났습니다. 먼저 1층에 입주한 카페, 초창기 김 의원의 둘째 아들이 운영했고, 현재는 해당 사업체 대표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습니다. 4층에 들어선 택시공제조합에는 2년 전까지 첫째 아들이 근무했습니다. 건물 청소 책임자에는 김 의원의 처제까지 재직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DTL 건물엔 김 의원이 수장으로 있었던 한노총 관련 기관이 4곳이나 입주해 있었습니다. 의혹은 충분했지만 의도를 알 수 없어 취재가 난항에 부딪혔습니다. 시민 혈세 수십억, 한노총 통해 DTL로 해결사는 DTL 연속 보도를 시청한 새로운 제보자의 도움이었습니다. 제보자는 한노총이 DTL 공간을 빌려 수십억 원의 대구시 보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임대료에 몸을 숨긴 ‘사용료’에 주목하라고 귀띔했습니다. 즉시 정보공개 포털을 통해 DTL 건물에서 이뤄지는 대구시 보조사업 예산 내역서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DTL 입주 기관들은 매년 10억 원이 넘는 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상황.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은 근로자건강증진사업을 위탁받은 헬스장이었습니다. 대구시로부터 무상으로 운동기구를 지원받고도 매년 임대료의 3배가 넘는 1억여 원을 ‘기구 사용료’ 명목으로 DTL에 지급해 온 겁니다. 취재진은 이런 방식으로 한노총 입주 기관 4곳에서 매년 수억 원의 사용료를 DTL에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보조금 계약서에 당시 의장인 김위상의 이름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을 지적해 배후에 김 의원이 있단 사실을 조명했습니다. 대구시는 뉴스가 보도된 다음 날, 부랴부랴 환수 조치에 나섰습니다. 한노총도 사유화? 명절엔 의원님 ‘꿀사과’ 취재진은 보조금 지급 창구로 이용된 한노총도 문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실제로 취재원들도 한노총 내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한노총 역시 사유화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김 의원이 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한노총 건물 1층 카페엔 처남댁이 사장으로, 건물과장엔 손아래 동서가 채용됐습니다. TBC는 지역 노동계의 명절 선물로 전해진 ‘청송 꿀사과’가 김 의원이 수확한 것이란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취재진은 한노총이 김 의원 배우자 과수원의 사과를 독점 계약한 것은 물론, 가격 부풀리기 의혹이 있단 것을 파악하고 확인에 나섰습니다. 먼저 국회의원 재산목록을 확보해 김 의원의 배우자가 청송에 6705㎡의 사과밭을 소유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장을 찾아가 사과를 직접 수확하는 김 의원의 친형을 만났고, 김 의원과 배우자인 강 씨가 수확철마다 밭을 찾아 수확을 도왔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한노총 직원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과 가격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해 경찰 수사가 이뤄졌단 사실도 조명했습니다. 경찰이 당시 2만 8천 원짜리 사과가 5만 8천 원에 납품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내사 종결했단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한 관계자들의 경우, 조직 내부자라는 점을 감안해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불이익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취재원들도 사안을 감안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든 기사는 기자가 취재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자료를 확보해,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보도는 DTL과 국회의원의 연결 고리를 단독 취재한 결과입니다. TBC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지난 2일까지 15건의 보도를 통해 DTL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 친형 땅에 지어진 청송 연수원 보도는 SBS를 통해 전국으로 송출되기도 했습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김 의원과 대구시를 향한 비판 성명을 내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TBC 보도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자 손을 놓고 있던 대구시도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교통국과 경제국, 감사위원회까지 참여하는 전례없는 감사였습니다. 대구시가 TBC가 보도한 내용과 관련해 개선책을 발표하자 지역일간지와 통신사 등에서도 총 30여 건의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택시 업계는 집회를 열고 TBC에 보도된 사안들에 대해 대구시를 향해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매일신문] 대구지역 운수기업노조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 택시 근로자 위한 공간 돼야"(2024.12.19.) [매일신문] 대구시, DTL관련 부적정 지원사업 바로잡는다(2024.12.12.) [뉴시스] 대구시, 비리의혹 택시근로자복지센터 고강도 개선 나서(2024.12.03.) [영남일보] 택시근로자복지센터 사유화 논란에…대구시, 검사·감독권 발동(2024.12.03.) [대구일보] 대구시, 택시근로자복지센터 운영 개선계획 발표(2024.12.03.) [대구신문]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고강도 개선(2024.12.03.) [경북신문] 대구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 고강도 개선 나선다(2024.12.03.) [경북매일신문] '말 많은' 택시근로자복지센터, 대구시 칼 빼들었다(2024.12.03.) [BBS]대구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 운영 개선계획 발표(2024.12.03.) [내일신문] 대구택시복지센터, 택시노동자 시설 맞나?(2024.11.27.) 5. 사회에 끼친 영향 대구시 고강도 개선책 발표 및 감사 착수 TBC 보도가 이어지자 뒷짐 지고 있던 대구시도 결국 칼을 빼들었습니다. 교통국은 DTL 사유화 의혹에 대한 고강도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경제국 역시 TBC의 ‘사용료’ 보도 하루만에 부적정하게 지원된 보조금을 즉각 환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감사 대상을 한노총 전반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대적인 감사도 이뤄졌습니다. 대구시는 교통국, 경제국, 감사위원회로 이뤄진 감사팀을 꾸려 DTL은 물론 한노총에 대한 감사를 벌였습니다. 언론 보도 이후, 시가 실국 합동으로 감사까지 벌인 건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습니다. 시는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위법 사항에 대해선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입니다. 청송군 불법 개발행위 원상복구 행정명령 TBC의 청송 휴양림 불법 개발행위 의혹 보도 후, 청송군은 즉시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군은 해당 부지에서 모두 3건의 위반행위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토관리법과 농지법에 따라 관할 군청에 개발행위와 농지전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TBC 보도 이후 청송군은 DTL측에 원상복구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권력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 공권력의 움직임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단순 속보성에 그치지 않고, 매 보도마다 새로운 팩트를 제시했습니다. 가장 공들인 것은 객관적 자료와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대구시와 취재원의 증언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보공개 포털, 인터넷등기소 등을 뒤져가며 DTL과 관련 있는 자료는 가리지 않고 수집해 연관성을 찾아 제시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취재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기사의 몰입도와 현장성을 살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보도팀 내부에서 매월 뽑는 베스트 리포트에 선정돼 내부적으로도 호평받았습니다. 또 TBC 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총 108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청자들에게 TBC 보도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에 어긋난 사항은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12회)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TBC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TBC 김남용 기자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분은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싶으셨나 봅니다. 돈은 대구시에서 ‘훌쳐서’, 땅은 형님이 투자 실패한 땅에 임대료를 줘 가면서, 그 또한 남의 돈으로. 험한 시대를 밑바닥부터 올라와 국회까지 올라가신 그분이 살아온 세상에선 그렇게 눈먼 돈을 챙기는 게 당연한 일이었나 봅니다. 높은 사람 말 한마디면 그게 불법이든 위법이든 아랫것들은 알아서 딱!딱!딱! 그래서 그렇게 높은 자리를 향해서 끊임없이 노력하셨나 봅니다. 근데 꼬리가 길어도 너무 길었습니다. 떡 만진 손에 묻은 고물을 너무 흘리고 다니셨습니다. 이제 그 꼬리는 짓밟히고, 고물이 옮겨 묻을까 봐서 측근들도 그분을 피하고 있습니다. 근데 사람 참 안 바뀝니다. 일이 터지자, 수족처럼 부리던 사람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취재 기자의 연락은 안 받으면서, 그 윗선, 그 위 윗선과의 만남을 애타게 갈구하는 걸 보면…. 더러운 시대의 ‘때’는 시간이 해결해 주지 못하나 봅니다. 지역구도 없는 김위상 국회의원님. 어찌 보면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드리운 어둠이 얼마나 짙었으면, 우리의 작은 수고가 이토록 빛나 보일까요.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2월

제412회(2024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1-03 JTBC 이서준·오원석·김지윤·김산·심가은
취재보도2부문 · 1편
K팝 아이돌 공익요원 복무부실 추적기
2-02 디스패치 김지호·김소정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붉은 소나무의 비밀
5-02 KBS춘천 박상용·최중호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지금 보는 작품
6-06 TBC 박가영·김남용
지역 경제보도부문 · 1편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7-01 부산일보 김백상·김준용·손혜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바실라
9-04 울산MBC 설태주·전상범
사진보도부문 · 2편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10-03 서울신문 도준석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10-04 연합뉴스 조다운
특별상 · 1편
달팽이 붕어빵
KBS광주 김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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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노상원 인터뷰 등 12·3비상계엄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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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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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공익요원 복무부실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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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비상계엄 : 여러분 저를 믿으시죠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내란의 증거들-‘기록의 부재’를 기록하다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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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풀어준 ‘구속영장’, 성착취 피의자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울산
소총 든 무장 계엄군 양구군청 진입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G1방송
양구군청 진입한 군사경찰…접경지 주민 ‘공포·혼돈의 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강원도민일보
불법 떴다방 추적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CTV제주방송
청주공항 입점매장 27억원 임대료 편취사건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중부매일신문
명태균 게이트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창원
한국에서 태어나도 이방인…장애 여성이 만들어낸 변화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수상 지역 경제보도부문 부산일보
소외된 사람들, 모두 함께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애환 잿더미, 연탄 딜레마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경남 참전 영웅을 찾아서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인간존중 치매 돌봄, 새 지평을 열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아리(Ari)-한국의 혼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강원영동
노동 사각지대 내몰린 외국인 유학생 문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G1방송
재난이 끝나야 아는 재난…비리로 얼룩진 마을방송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전북CBS
바실라
수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바다 블랙홀, 죽음의 해안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더 루트 사라지는 기억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JIBS제주방송
지역을 살피다, 미래를 살리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CBS
4·3기획 ‘어멍’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CTV제주방송
학교, 소멸 위기를 넘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여수MBC
화순 폐광 180일, 신음하는 광부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광주CBS
민자도로의 대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산MBC
직무정지 뒤 관저 머무는 尹
후보 사진보도부문 동아일보
국회 앞 메운 ‘응원봉 민심’
후보 사진보도부문 국민일보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수상 사진보도부문 서울신문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수상 사진보도부문 연합뉴스
청각장애인 듣기 편하게 ‘잡음 제로’…‘텔레코일존’ 아시나요
후보 사진보도부문 세계일보
일손부족 강원, 이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강원도민일보
달팽이 붕어빵 (특별상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KBS광주
달팽이 붕어빵
수상 특별상 KBS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