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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12회 · 2024년 12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9

학교, 소멸 위기를 넘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폐교. 지난해 전남에서 5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동문들은 역사를 잃었다. 학교 소멸. 이제 더는 주목 받지 못하는 소식이다.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인구가 줄어드니 별수 있겠냐는 자조다. 소멸의 그림자는 학교부터 덮친다. 전남에서 46개 초등학교는 신입생을 받지 못했다. 서서히 중·고등학교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학생 수 감소는 폐교로 이어진다. 이대로 가만히 앉아서 소멸을 받아들여야만 할까. 계속 비관적인 소식과 통계만 들려온다. 희망과 대안은 없을까. 지역의 학교, 교육에서 답을 찾고 싶었다. 전남 학교의 절반은 ‘작은 학교’다. 학생 수 60명이 되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시작했다. 작지만, 희망을 이어가려는 학교를 찾았다. 강점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교들. 교사와 학생은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작지만, 강한 학교가 지역에 자리 잡아야 한다. 희망을 찾는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기획했다. 다큐를 본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움직이길 바랐다. 지역에 필요한 건 대안과 희망이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전교생 장학금 약속에도 전남 강진북초등학교. 한때 학생 수가 1천 명이 넘었다. 13개 마을 학생으로 북적였지만, 결 국 2024년 문을 닫았다. 동문들은 수억 원을 모아 야구부를 창단했다. 전국에서 학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모든 입학생에게 장학금도 약속했다. 하지만 추세를 거스를 순 없었다. 야구장 마운드에는 이제 아무도 오르지 않는다. 순천의 한 분교도 마찬가지.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았고 결국, 폐교를 결정했다. 지난해 전남에서 5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말 그대로 ‘줄 폐교’다. 학교 소멸의 그림자가 짙게, 빠르게 지역을 덮친다. 학교도, 마을도 사라진다 학생이 떠나자, 마을은 쓸쓸해졌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학교가 사라지는 건 마을이 사라지는 것.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행정기관이 없어지면, 돈과 사람이 오가지 않기 때문이다. 폐교도 골칫거리다. 손길과 발길이 더는 닿지 않는다면, 우두커니 흉물로 전락할 위기다. 전남에서 폐교 70곳이 아직 활용법을 찾지 못했다. 마을의 중심부, 몫 좋은 곳에 자리한 폐교는 슬럼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학교 소멸이 마을 소멸을 불러오는 이중 위기에 지역은 처한 것이다. 작은 학교, 포기는 없다 짙게 드리운 소멸의 그림자. 전남의 절반을 차지하는 작은 학교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사라짐을 기다리지 않는다. 저마다 강점을 내세워 수업, 교육의 본연에서 경쟁력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전남 여수의 한 작은 학교는 전교생이 그림책 작가가 된다. 글씨가 빼뚤어도, 그림이 서툴러도 괜찮다. 학생들은 저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의 책으로 완성한다. 글감을 찾기 위해 다양한 체험 활동과 지역 답사를 다닌다. 선생님은 아이 한 명, 한 명과 눈과 손을 맞춰간다.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완성된 그림책을 본 부모들은 자녀의 풍부한 상상력에 놀란다. 학생들은 단단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성취감을 맛본다. 순천의 한 중학교는 목포 학교와 교류를 시작했다. 영어로 온라인 가이드북을 만든다. 내가 사는 곳, 순천의 먹거리와 명소, 출신 연예인까지 지역을 알리는 것이다. 학생들은 책자를 제작하면서 순천이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깨닫는다. 우리 지역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다른 지역의 새로움을 받아들인다. 교과서에 갇혀 있던 영어도 새롭게 들리기 시작한다. 문법과 독해 중심에서, 이제 말하기와 쓰기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학교 소멸, 답을 찾아서 학교 소멸 속도가 가장 빠른 전남. 긴 위기의 터널 속에 지역 교육의 답을 찾기 위한 장이 열렸다.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디지털 기술과 차별화된 수업 콘텐츠로 위기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다가올 미래교실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2030 교실’에 주목했다. 책상마다 설치된 모니터. 학생들은 자유롭게 수업 자료를 보거나, 과제를 제출할 수 있다. 카메라도 눈에 띈다. 학생과 표정과 반응을 인공지능이 분석한다. 골똘한 표정을 짓는다면, 교사는 곧바로 맞춤형 가르침을 줄 수 있다. 로봇도 함께 수업을 돕는다. 지역의 작은 학교라도, 언제든지 세계와 통할 수 있다. 박람회를 관통하는 정신이다.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 가치는 지역 곳곳에 스며들었다. 보행 보조 로봇으로 장애 학생의 걸음을 돕고, 일회성 만남이 아닌 지속적인 해외 교류를 이어가는 학교들. 특색 있는 교육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2030 교실이 설치된다면, 경쟁력을 더할 것이다. 도심 과밀 학급에서 벗어나 작지만, 강한 학교를 찾는 학생과 부모도 늘고 있다. 물론 과제도 남았다. 뜻있는 교사에게 전적으로 모든 것을 맡겨선 안 된다. 학교의 민주적 의사 구조를 확립하고, 제대로 보상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존 경직된 6-3-3 학제를 개편하고, 학교들이 모여 공동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절실하다. 질 좋은 교육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례 없는 위기에도 교육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단절이 아닌 연결, 변방에서 중심으로. 소멸의 위기를 넘어, 교육에서 답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지역에서 꿈틀대고 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해당 사항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해당 사항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현장 취재함.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 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수 감소와 폐교를 다룬 기존 보도는 많습니다. 하지만, 전남의 지역 사정이 얼마나 심각한지. 학교와 교육당국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이를 깊이 다룬 보도는 찾기 어렵습니다. 영상 다큐멘터리로 풀어낸 건 더 그렇습니다. 타 보도에 대한 표절에 관해서는 해당 사항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학교 소멸, 지역 소멸에 관한 보도는 이제 식상하다는 평가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공영방송이라면 이 문제를 꾸준히 다뤄야 합니다. 지역이 사라지면, 지역 언론도 존재 이유를 잃기 때문입니다. 지역 학교와 교사, 학생은 늘 움츠릴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고, 친구와 동료가 계속 줄고 있어섭니다. 방송이 나간 뒤 교육에서 긍정, 희망을 봤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소멸 위기의 심각함과 사각지대를 들춰내고. 대안과 움직임을 계속 조명하겠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여수문화방송은 해당 내용을 취재하고 보도하면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교육청의 제작비 지원을 받아 제작함. 이외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2월

제412회(2024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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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도부문 · 2편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10-03 서울신문 도준석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10-04 연합뉴스 조다운
특별상 · 1편
달팽이 붕어빵
KBS광주 김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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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붕어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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