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겨울이면 수많은 ‘연탄’ 이야기가 뉴스에 실립니다. 연탄 이용자의 열악한 사정이나 연탄 봉사자의 따스한 온정 등이 주로 다뤄집니다. 지난해 10월, 색다른 연탄 기사를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연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올해(2025년) 국내에서 연탄을 생산하던 기반인 탄광 3곳이 문을 닫게 되면서 ‘앞으로의 연탄’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애환 잿더미, 연탄 딜레마>가 시작됐습니다.
- 서민의 연료가 되기 위해 태어난 연탄이 자신의 몸을 태우고 쓰임새를 다해 연탄재로 버려지는 과정, 그 어디에서도 연탄재를 필요로 하지 않아 매립지에 묻히기만 하는 신세 등 전반적인 흐름을 짚고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취재 대상은 ‘수도권 전역’이었습니다. 오늘날 연탄 사용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연탄과 연탄재를 조명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① 탄광 폐광·공장 폐업…생사기로 놓인 연탄
- 국내에서 연탄이 확산 보급된 시기는 1966년입니다. 하지만 차츰 이용자가 줄면서 탄광도, 공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경기 동두천시에 남은 단 한 곳의 연탄공장만이 수도권은 물론 강원도, 충청도 일부의 연탄 물량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 및 운송비 추가 등 이유로 연탄값은 계속 오릅니다. 주된 사용층의 경제적 여력을 봤을 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② 그럼에도 연탄이 절실한 7만여 가구
- 아직 전국 7만여 가구가 연탄만으로 겨울을 보냅니다. 대개 연탄 사용 가구가 많은 지역은 노령화 지수가 높고 재정적으로 열악한 편인데 비교적 ‘잘 사는 지역’이라 볼 수 있는 ‘경기도’가 전국 네 번째에 들었습니다. 서울·경기 일부에서는 고물가로 기름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연탄으로 다시 돌아가는 가구들도 많다는 게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③ 태우는 것도, 버리는 것도 돈
- 연탄의 사용은 연탄재의 배출로 이어집니다. 서울·경기·인천 60개 시·군·구를 전부 취재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5천600t이 넘는 연탄재가 배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체 매립시설이 없는 한 대부분 지역이 인천 수도권매립지로 보내는 실정입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2020년 7월부로 연탄재의 유상 반입을 시행했는데, 이때 소요되는 비용도 각 지역이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합니다. 유상 반입 전환 이후 현재까지 약 4년간 경기도에서만 연탄재를 처리하기 위해 45억 원이 지출됐습니다.
④ 재활용 방법은 없는가
- 원하건 원치 않건 연탄은 꾸준히 사용되고 있으며 그만큼 연탄재도 배출됩니다. 연탄을 쓰지 말자니 추위가 막막하고, 연탄재를 다시 쓰자니 방법이 없습니다.
-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연탄재를 재활용한 적은 있습니다. 도로 공사 등을 진행할 때 토양처럼 쌓거나, 하수 슬러지를 처리할 때 바닥에 깔았던 식입니다. 하지만 환경적인 문제와 기술의 발달로 더는 쓸모가 없게 됐습니다. 이후 연탄재가 법적 ‘폐기물’로 규정되면서 딱히 재활용 책이 논의된 적도 없었습니다. 현재 연탄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하는 미국·영국·호주 등의 사례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연탄재를 다시 쓰기 위한 고민을 해보는 건 어떨지 화두를 꺼냈습니다.
- 어쩌면 ‘연탄’이라는 주제는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를 끝으로 대한석탄공사 소속의 탄광 3곳이 모두 폐광 절차를 밟으면서, 한국에서 ‘연탄’이 자취를 감춰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연탄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추후 연탄들은 전량을 수입한다 하더라도, 그 연탄재는 다시 매립지로 향하고 맙니다. 심지어 ‘매립지’ 공간이 꽉 차가며 한계에 다다른 상태에서 연탄은 애물단지일 수밖에 없다고 봤습니다.
- 이에 경기일보는 경기도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닌 수도권 전체의, 혹은 이를 필두로 전국에 적용될 수 있는 연탄과 연탄재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이후 2024년 12월 23일부터 지면 기사, 온라인 기사, 영상 기사, 인터렉티브 기사 등으로 보도에 나섰습니다.
-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서울·경기·인천 60개 시·군·구의 연탄재 발생량과 처리 비용, 처리 방법 등을 시각화해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독자들의 편의성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인터렉티브 기사에서 지역별 지도를 클릭하면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경기일보 내 디자이너 및 개발자들과 함께 자체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직접 디자인부터 코딩, 배포까지 했습니다.
※참고 표
보도 일시 기사 제목
1 2024.12.23. (지면1면) 태우자니 환경 불안,불 끄자니 추위 막막
2 2024.12.23. (지면3면) 연탄 사용 빠르게 줄지만…그래도 절실한‘생존 에너지’
3 2024.12.23. (온라인1편) 추위 달랠 유일한 온기…생사기로 놓인 연탄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22580153
4 2024.12.23. (온라인2편,영상) 고작7만,무려7만…여전히 연탄은 필요하다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22580157https://www.youtube.com/watch?v=ToO6XwIdniU
5 2024.12.26. (지면1면) 불타오른 연탄값…꺼져가는‘서민 연료’
6 2024.12.26. (지면3면) 연탄재 수도권만5천600t…태울 수도 없는‘골칫거리’
7 2024.12.26. (온라인3편) “도심에서 아직 연탄을?”…태울 때도,버릴 때도‘돈’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25580245
8 2024.12.26. (온라인4편) 연탄재 수도권만5천600t…태울 수도 없는‘골칫거리’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25580248
9 2024.12.29. (온라인5면) 버려진 연탄재,처리 비용만 수억원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29580263
10 2024.12.29. (온라인6편) 시멘트·벽돌로 재활용…"연탄재 다시 보자“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29580258
11 2024.12.30. (지면1면) 연탄재 처리비용만年수억,재활용 대책 필요
12 2024.12.30. (지면7면) 시멘트·벽돌이 되는‘연탄재’…해외판‘재’활용법
13 2024.12.30. (인터렉티브) 애환 잿더미,연탄 딜레마http://interactive.kyeonggi.com/yeontan/
14 2025.01.02. (지면31면) 살 돈도 버릴 돈도 없는 연탄,서민 연료 맞을까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이번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단체와 관련자 등은 경기일보 취재진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으며 기타 특이사항도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전국 혹은 지역별 연탄 이용자 현황이나 관련 인터뷰 등은 종종 보도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연탄과 연탄재 문제를 동시에 살핀 기사는 이번 ‘애환 잿더미, 연탄 딜레마’가 처음입니다.
- 특히 서울·경기·인천 60개 시·군·구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경기일보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단독 보도물이었기 때문에 타 매체에서 활용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타 매체 인용보도 등은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이번 보도는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연탄의 문제점과 애환을 조명함으로써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폐광 위기와 수요자 급감, 후원 감소와 가격 인상 등의 문제를 다뤄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이 연탄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유도했다고도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 태백시에서는 폐광 위기에 처한 연탄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태백 석탄산업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아울러 연탄재를 시멘트와 벽돌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안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탄재를 단순히 폐기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길 바랍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번 보도와 관련, 경기일보는 2025년 1월 2일 자 지면 31면에 <살 돈도 버릴 돈도 없는 연탄, 서민 연료 맞을까>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연탄 태울 돈도 없고 연탄재 치울 돈도 없는 서민생활”, “연탄을 대하는 행정에 닥친 딜레마”, “대체 서민 연료를 찾을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등을 언급하며 해당 기사에 힘을 실었습니다.
- 또 기사 진행 과정에서 영상 및 인터렉티브 기사가 지면·웹 기사와 별도로 제작됐습니다. 인터렉티브 기사는 경기일보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배너 형태로 삽입, 독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 한편 이번 보도에 있어 경기일보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이번 보도에 대한 외부 지원 등은 없었으며,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등도 없었음을 밝힙니다.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