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마지막 기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남신문은 2024년 창간 78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 영웅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역사를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6·25전쟁 관련 기획들이 6월 호국 보훈의 달에만 집중적으로 보도됐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이에 연중 기획으로 정하고 한 달에 두 번씩 경남 곳곳을 돌며 참전 영웅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본 전쟁의 참상이 컸던 만큼 신문 한 면을 사용해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기록해야 기억합니다. 경남신문이 참전 영웅에 집중한 이유는 1) 매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참전 영웅들의 역사를 기록해 미래세대에 알려야 한다는 점 2)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켰지만, 홀대를 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신문을 통해 전해야 한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연중 기획인 만큼 참전 영웅 섭외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남 참전 영웅 평균 나이는 93세. 우선 참전유공자회 경남지부 협조를 받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는 기획 보도를 접한 경남도민들이 제보를 통해 참전 영웅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경남신문이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할 때 총을 들고 전투에 참전한 이들 말고도 행정병, 의무병, 탄약병 등 다른 병과에도 집중했습니다. 기존 언론사 참전 영웅 인터뷰와는 다른 성격을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소총수, 의무병, 통신병 등 병과가 무엇이었든, 전방에 있었든 후방에 있었든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영웅이기에 중요한 역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경남 지역은 6·25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입니다. 낙동강 최후의 보루 마산방어전투와 창녕 박진 전투가 있었습니다. 당시 이 전투에서 경남의 많은 청년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경남의 참전 영웅들만의 훈련소 생활, 첫 전투 지역, 피란 생활 등 관련해 특징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평범해 보였던 참전 영웅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판사가 되기 위해 법대를 다니다 참전한 박동군씨, 먼저 전쟁에 참전한 형님을 찾기 위해 군인이 된 황광주 씨 등 치열했던 그들의 삶은 이번 기획이 아니었다면 잊혔을 것입니다.
참전 영웅들의 보훈 정책에 대한 평가도 전하고자 했습니다.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창원시 경우 참전 수당은 67만원 수준입니다. 단순히 돈이 적다는 문제를 넘어 직접 느낀 보훈 정책의 아쉬움과 미래세대에 대한 부탁을 들었습니다. 한 참전 영웅은 이렇게 홀대 했을 거면 군인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지만, 그들은 나라를 지킨 것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전투 중 허리를 다쳐 'ㄱ '자로 굽어진 김마치씨는 나라 지켰으니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참전 영웅들은 전쟁이 나면 총을 들겠다고 합니다.
이를 전해 들은 경남신문 취재진은 정부와 지자체에 참전 영웅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역사를 기록해 미래세대까지 기억하게끔 해야겠다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전문가 좌담회를 통해 현 보훈 정책 평가와 방향성을 논의해 정부 지원 정책 마련도 계획했습니다.
이에 경남신문은 '경남 참전 영웅을 찾아서'란 주제로 24명의 참전 영웅과 좌담회, 화보집을 통해 참전 영웅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역사를 기록하고자 지난해 1월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경남신문은 참전 영웅 인터뷰, 참전 기록 조사, 전투 자료 분석을 비롯해 전쟁사 전문가 확인을 걸쳐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경남 곳곳에 있는 참전 영웅들의 자택을 찾거나 참전유공자회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고령으로 기억이 희미한 이들은 가족과 참전유공자회 도움을 받아 참전한 전투를 기록했습니다. 혹여 기억이 틀릴 수 있으니 자료 조사와 허남성 국방대 명예교수의 검토를 받았습니다.
인터뷰뿐만 아니라 기획 중간 정부 반응과 경남동부보훈지청의 협조 내용도 결과물로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참전 영웅, 대학교수, 국가보훈부 등을 초청해 좌담회를 열어 실질적인 보훈 정책과 경남의 6·25전쟁 선양 사업 청사진을 도출하기도 했습니다.
경남신문 박준혁, 김승권, 성승건 기자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현장 인터뷰, 좌담회 등을 통해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획은 경남신문 단독 기획 보도로 타매체의 선행보도 등은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남신문 기획 보도는 참전 영웅들에게 '마지막 선물'이 됐습니다. 보도가 끝나고 만난 김종갑씨는 "치과의사가 신문을 읽고 나를 알아보고 감사하다고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공을 세웠지만 훈장 하나 없어 억울함을 호소했던 서동인씨 조카는 "큰 아버지의 평생 한이 풀렸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
경남동부보훈지청은 기획이 보도된 신문 지면을 액자화해 참전 영웅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전달식에 모인 참전 영웅들은 "참전한 보람이 있다"며 서로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참전 영웅들의 애로사항을 접수한 보훈지청은 필요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경남동부보훈지청 방문 시 기획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후 경남동부보훈지청은 기획 기사가 나온 신문을 요청했고 이 차관은 이를 보훈 정책에 참고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정부는 기사를 접하고 소개된 박동군씨와 박차생씨를 청와대에 초청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서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대통령은 기획에 소개된 이야기를 질문하며, 이들의 공적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두 참전 영웅은 "경남신문 덕분에 대통령과 밥도 먹는다. 평생 잊지 못한 날이 됐다"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역 사회에도 큰 울림이 일어났습니다. 창원의 한 철강업체 대표는 기사를 접한 뒤 참전 영웅에게 써달라며 경남동부보훈지청에 1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창원시 현충일 행사에도 기획 보도가 언급되며 경남신문이 참전 영웅들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6월에 보도된 김진수씨는 마산방어전투에 참전했습니다.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는 기사를 접한 뒤 몇 안 남은 참전자를 발견했다며, 그에게 연락을 접하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쟁 당시 북한에 포로로 붙잡힌 국군들에 관한 책을 쓰고 있는 이혜민 작가는 기사를 통해 수개월을 찾던 참전 영웅을 발견했습니다. 북한에 30개월 포로 생활한 이영숙씨와 위생병 출신 이지호씨입니다. 향후 기사를 통해 알려진 역사는 훗날 전쟁사를 기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터뷰와 좌담회를 통해 보훈 정책의 아쉬움이 전달됐습니다. 특히 좌담회에서는 월남전 고엽제 피해자들이 정부에서 지정한 유사 질환으로만 사망 원인이 인정돼 수당이 지급된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자리에 같이한 경남동부보훈지청장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뒤 정부에 보고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전 영웅들이 작은 수당에 불만이 크다는 보도가 계속되자 창원시는 조례를 개정해 참전 명예 수당을 새해 1월부터 기존 월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2만원 인상했습니다. 보훈 명예 수당도 기존 월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습니다.
의령군은 소개된 박동군씨를 만나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박동군씨가 참전 영웅들의 병원 방문 시 교통편 제공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권영대 6·25참전유공자회 창원지회장은 "수십 년이 흘렀지만, 6·25전쟁에 대한 이해와 유공자 보훈이 부족한 점은 참 슬프게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경남신문 기획을 통해 도내 유공자들을 기록해 주고 알려줘 감사하다. 나 또한 이번 기획에 소개됐는데 주변에서 참 많이 알아봐 줬다"며 기획을 평가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경남신문 기획 보도는 독자위원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경남신문 독자위원 황상원 창원대 홍보팀장은 "경남 6·25참전유공자의 생생한 증언을 연재해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세대에게도 호국 보훈의 달 6월의 참된 가치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유공자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시의성, 현장성 있는 기사들을 쉼 없이 쏟아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획이 마무리되는 시점 열린 좌담회에서도 호평은 이어졌습니다. 이종붕 경남신문 회장은 "경남신문은 앞으로 지역의 소중한 역사를 기록하고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좌담회 참석자들은 2025년에도 이 같은 기획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기획을 준비 중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경남신문 기획은 BNK금융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선정돼 일부 제작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타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신청이나 반론 요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