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국회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국회 내부와 외부 현장을 직접 취재 중인 뉴스타파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외곽 취재에 집중했습니다. 다수의 취재원을 대상으로 계엄 관련 자료 확보를 시도한 가운데, 같은 시기 선관위에도 계엄군이 진입했다는 제보를 확보했으며, 구체적인 영상을 통해 과천 중앙선관위 진입 사실 및 경찰의 협조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보도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의 취재원은 없습니다. 해당 보도는 송출된 영상만으로도 추가 입증이 요구되지 않을 만큼 계엄군의 중앙선관위 진입 상황을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공개될 경우 심각한 신변 위협을 받는 취재원을 보호하고자 취재원과 입수 경위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중앙선관위를 장악했다는 사실을 밝힌 최초 보도로 확인됩니다.
뉴스타파 첫 보도 이후 선관위의 추가 확인을 거친 계엄군 진입 관련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선관위 cctv영상이 국회에 제출되기 전까지 계엄군의 실제 진입 장면은 뉴스타파 보도가 유일했기 때문에 다수 언론에서 뉴스타파 영상을 근거로 후속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매체가 뉴스타파 출처를 밝히고 해당 영상 및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여러 언론사로부터 해당 영상 원본 공유를 요청받았으나 원본 영상에 포함된 음성 정보가 제보자를 유추할 수 있는 상황이라 기보도 영상 활용에만 동의했습니다.
타 매체 반향 내용은 첨부한 별도의 pdf 자료로 갈음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처음 밝혀진 계엄군의 중앙선관위 장악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반위헌적 행위였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및 형사처벌에 주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취재 및 기사 작성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및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항 등은 전혀 없었습니다.
탐사보도 매체인 뉴스타파가 비상계엄 같은 초대형 현안에서 파급력이 적지 않은 1보를 단독 보도한 사례는 많지 않기에, 보도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얻고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계엄군 선관위 장악 사건은 저희의 1보가 아니었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타 매체를 통해 확인됐을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나아가 계엄군의 선관위 진입 목적이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선거 ‘망상’에서 비롯됐다는 중요한 사실이 다른 동료 기자들을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비상계엄을 다룬 많은 특종이 이번에 함께 공모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스타파 제작진을 포함해 많은 동료들이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발 벗고 뛰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상이 돌아가든 현장을 함께 누비는 모든 동료들에 전하는 따뜻한 격려의 말씀이 심사평에 담기길 기대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