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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412회 · 2024년 12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3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JTBC 이서준·오원석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ㅇ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2·3 내란사태에서 정보사를 총지휘한 예비역 민간인, 노상원에 주목했습니다. 민간인에 휘둘린 정보사의 민낯을 파헤치고자 노상원의 민낯부터 파고들었습니다. 우선 노상원이 정보사 현역 수뇌부와 계엄을 모의한 장소부터 취재했습니다. 군 시설에 출입이 불가능한 민간인 예비역이 내란사태를 비선에서 주도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뒤이어 노상원의 전역 경위와 거주지 등을 취재했습니다. 단순 민간인에 그치지 않고 매우 부적절한 인물이 이번 내란사태를 주도했음을 보도함으로써 12·3 내란사태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노상원이 정보사 수뇌부들과 계엄 사전모의를 한 장소가 경기 안산의 롯데리아 매장이었음을 선행 단독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이곳의 CCTV 등을 며칠에 걸쳐 확보한 사실도 단독취재했습니다. JTBC의 단독보도로 노상원과 현역 장성들의 사전 모의는‘롯데리아 모의’,‘햄버거 회동’ 등으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군 시설에 출입이 불가능한 민간인 비선실세가 허술하고 조잡하게 12·3 내란사태를 주도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였습니다. 뒤이어 노상원의 불명예 전역 사유였던 부하 성추행 판결문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판결문에 따르면 노상원은 국군의날 부하 여군을 술집으로 불러 강제로 추행하고 도망가려는 피해자를 붙잡아 또다시 추행한 귀가하는 차에서도 추행을 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차 안에는 자신의 부관도 함께 탑승한 상태였습니다. 12·3 내란사태를 주도한 노상원이 악질적인 성범죄로 군복을 벗었고, 12·3 내란사태를 개인의 명예회복 기회로 여겼음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노상원의 거주지를 확인해보니 노상원 거주지와 계엄을 사전 모의한 롯데리아 매장이 도보로 15분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비선 실세 노상원이 현역 군 장성들을 자신의 집 앞으로 불러내 계엄을 지휘한 겁니다. 노상원 거주지 현장 취재를 가보니 건물 1층엔 ‘아기보살’이란 간판이 붙어있었습니다. 노상원은 다른 층에 거주하겠거니 여기고 주변 취재에 나섰습니다. 인근 떡집에 노상원 사진을 보여주자“남자보살님”이라며 “굿 할 때마다 떡 맞추러 오는 분”이란 답이 돌아왔습니다. 문이 굳게 닫힌 ‘아기보살’ 집에서 소위 뻗치기에 들어갔고, 출근한 무당들과 만나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이 무당들은 노상원을 “동업자”로 칭했고 “자신들은 신점을 보고 노상원은 역술을 한다”고 했습니다. 점집과 노상원 거주지 등을 경찰이 압수수색한 사실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범죄 불명예 전역 뒤 역술에 심취한 자가 계엄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드러남으로서 12·3 내란사태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 단독보도였습니다. 연속적인 단독보도를 보고 군산의 한 무속인이 JTBC에 제보를 해왔습니다. 노상원이 몇 년 전부터 2024년 초까지 수시로 점을 보러 왔고, 윤석열과 김용현 등의 운세풀이 등을 부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해당 무속인이 보여준 휴대전화 메시지 기록과 통화녹음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노상원이 맞았습니다. 노상원이 12·3 내란사태를 무속에 기대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단독보도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노상원 동업 무당과 주변 떡집 상인에 한정됩니다. 대부분이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한 팩트들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부 JTBC 선행 단독보도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JTBC 단독보도 이후 거의 모든 언론사가 노상원의 계엄 사전 모의를 ‘롯데리아 모의’,‘롯데리아 회동’,‘햄버거 모의’,‘햄버거 회동’등으로 지칭하게 됐습니다. 모든 언론사가 추종보도했고 외신들도 롯데리아란 장소에 주목했습니다. 비선실세가 주도한 12·3 내란사태의 민낯을 가장 응축적으로 상징하는 용어가 됐기 때문입니다. JTBC의 노상원 성추행 판결문 보도 이후엔 여러 언론사와 의원실 등에서 판결문 요청이 들어왔고 모두 공유했습니다. 당연히 타 매체 대부분이 후속보도 했습니다.‘노상원 역술인’보도 역시 보도가 공개됨과 동시에 전 언론사가 추종보도를 했고, 온갖 언론사에서 노상원 자택 주소를 문의해왔습니다. 이로써 성범죄로 불명예 전역 후 역술인으로 전락한 예비역 장성이 국방부장관의 비선실세가 되어 내란 사태를 사적인 명예 회복 수단으로 삼으려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노상원이 윤석열과 김용현에 대해 물었던 군산 점집엔 JTBC 보도 다음날 수십 개 국내외 매체 기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JTBC 보도 전까지 정보사 수사는 전체 내란 수사에서 주변부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정보사를 좌지우지한 비선실세 노상원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났고, 노상원의 민낯이 곧 내란사태의 민낯이 되어 내란 수사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경찰이 착수한 수사였지만 검찰까지 뛰어들어 정보사 수사경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으며 사회부 기동팀 기자들답게 대부분이 현장을 발로 뛰어서 취재한 단독보도들입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취재후기

(412회)‘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JTBC 심가은 기자 12월3일 낮,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는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로 ‘최정예 첩보부대’인 정보사를 불러냈습니다. 그날 밤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민간인이 주도한 내란사태의 전말을 알아내고자 안산 롯데리아로 향했습니다. 도저히 내란을 모의한 장소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했습니다. 군 시설에 출입할 수 없는 민간인 예비역이 비선에서 얼마나 허술하게 내란을 주도했는지를 그 장소가 보여주고 있던 겁니다. JTBC가 ‘롯데리아’를 앞세워 보도한 이유입니다. 이후 노씨 사진 한 장을 들고 그의 집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주민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람을 아냐’고 묻기를 한참. 한 떡집 사장은 사진을 보자마자 “아기보살이네?”라고 했습니다. 2019년 이후, 보살집에서 굿을 할 때마다 노씨가 떡을 맞추러 왔다는 겁니다. 사장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노씨의 이름은 ‘남자아기보살’이었습니다. 노씨가 살던 빌라 1층엔 ‘아기보살’이라고 적힌 간판이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만난 무속인은 자신을 노씨의 동업자라고 소개했습니다. 노씨가 전역 후 역술인으로 살면서, 그 점집에서 내란을 계획했던 겁니다. 전북 군산에 있는 한 무속인도 만났습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사주군인’과의 대화 내용이 남아있었습니다. 노씨가 사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사주풀이를 부탁하는 등 역술에 의지해 내란을 계획해 왔단 걸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아주 긴 겨울을 지나고 있습니다. ‘기자’라는 이름의 무게를 느낄 때마다 JTBC는 현장에 나가고, 또 남았습니다. 그렇게 12·3 내란사태의 민낯도 현장에서 확인했습니다. 끝으로 강인식 부장과 이서준 캡을 비롯해 매 순간 소홀함이 없는, 자랑스러운 JTBC의 모든 선배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2월

제412회(2024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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