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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12회 · 2024년 12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10

화순 폐광 180일, 신음하는 광부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한때는 산업화의 주역이라 칭송받았지만, 이제는 아픈 몸만 남았습니다.” 국내 1호 탄광인 전남 화순광업소의 광부들은 누군가에게 쓰일 소중한 연탄 한 장을 위해 정년 때까지 석탄을 캐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이곳의 광부들에게 석탄을 캐는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노동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겨울을 책임질 연탄 한 장을 만들어내는 자부심이자, 정년까지 석탄을 캐며 가족을 지키겠다는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석탄 산업은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었고, 그 마지막 순간까지 광부들은 화순광업소를 묵묵히 지켜냈습니다. 지난해 6월 화순광업소가 문을 닫으며 118년의 긴 역사가 막을 내렸습니다. 폐광 이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곳에서 일했던 200여 명의 광부들은 산업재해로 인한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이들의 몸은 이미 수십 곳에 이르는 상처와 질병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보다 더 큰 고통은 산재를 인정받기 위한 지난한 싸움입니다. 이들이 산업재해로 수술을 받고자 하는 부위가 많게는 수십곳에 이릅니다. 그러나 근로복지공단의 수술 승인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되지는 않습니다. 산재 신청 이후에도 상당수 노동자가 불승인 처리돼 재심사를 거치거나 지리한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폐질환뿐 아니라 위암과 같은 소화계통 질환도 산업재해로 인정받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정작 화순탄광 광부들은 이러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CBS는 화순광업소 광부들의 산업재해 현황과 문제점, 대책 등을 짚어보기 시작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광주에서 약 160여 명의 광부들이 근골격계 질환 등을 이유로 산재를 신청하며 줄지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복합적인 산재를 신청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 광부는 1년 사이 3번 이상의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가장 아픈 부위는 수술하지 못했다고 호소하며 충격적인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취재진은 광부들이 산재 승인을 받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의학적 소견이 어떻게 전달되고 승인되는지, 또한 정보 공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심층 취재에 나섰습니다. ◇산재 신청 과정과 광부들의 고통 취재진은 산재 관련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에서 광부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들은 전신마취로 인한 구토와 불면증 같은 합병증에 시달리며, 연이은 수술로 인해 회복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취재진은 광주 조선대병원 직업병 안심센터의 자문을 받아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 내용은 산재를 신청한 부위와 실제 승인된 부위, 합병증 및 기타 애로사항 등 총 20가지 질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노동자들 중 30명과는 직접 대화를 나누며 일부 내용을 라디오 방송으로도 공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현실은 참혹했습니다. 탄광 속에서 좁은 공간을 기어가고 무릎 꿇는 작업을 반복하며, 체감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 수년간 일해 온 이들은 결국 비슷한 질환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작업 환경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구조적 문제로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산재 승인 절차의 비효율성과 투명성 부족 산재 신청 후 승인까지의 시간은 길었지만, 정작 산재 수술 기간은 매우 짧았습니다. 평균적으로 반년 이상 기다린 끝에 나온 결과가 '수술 불승인'인 경우가 많았고, 노동자들은 또다시 산재를 신청하며 긴 기다림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산재를 신청한 광부들의 약 80%가 '일부 승인'만을 받았으며, 이는 추가적인 산재 신청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문제로 지적된 것은 근로복지공단의 불투명한 통보 절차였습니다. 주치의의 소견으로 산재를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승인하지 않은 의사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었으며, 의학적 판단 기준 역시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들은 '승인 불가'라는 통보만 받고, 어떤 의사가 어떤 기준으로 이를 결정했는지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질병과 치료비 부담을 떠안아야 했습니다.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는 직업병의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비용까지도 본인이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새로운 직업병 인정과 화순광업소 사례 최근 근로복지공단이 강원 장성광업소 등에서 '위암'을 산재로 인정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지금까지 광부들의 직업병은 주로 진폐증 등 폐질환과 근골격계 질환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소화계통 질환이 산재로 인정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화순광업소 노동자들은 오랜 기간 위염 등 소화계통 질환을 호소했음에도 이를 직업병으로 인식하지 못했고, 많은 노동자가 소화계 약물을 복용하거나 관련 진단서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한 노동자는 동료 중 위암으로 수술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와 노동자들의 요구: 투명성 확보와 제도 개선 전문가들은 줄잇는 산재 신청과 다수의 수술 사례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합니다. 근로복지공단은 "우리는 의학적 소견을 따를 뿐"이라는 무심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대법원까지 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치의와 자문의사의 판단이 모두 존중받기까지 3년 이상 걸리는 사례도 존재합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근로복지공단과 전문가, 탄광 노동자의 대화 녹취 및 설문조사 기록에서는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산재 절차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아직 직업병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질환들도 적절히 치료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보도가 필요합니다. 탄광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지속적인 감시가 절실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폐암을 산재로 인정받은 강원지역 탄광 노동자를 제외한 모든 화순광업소 취재원과 전문가 등은 실명을 공개해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취재원 누구와도 어떤 이해관계도 맺지 않았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현장 취재를 포함해 보도에 필요한 모든 취재 및 설문조사 제작과 진행, 결과 취합은 CBS 기자들이 직접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당초 이번 기획은 5편으로 준비돼 설문조사 내용을 따로 보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12·3 내란사태라는 특수한 상황과 광주 조선대병원 직업병 안심 센터 측과 협의한 결과 본문 내용에 설문 내용을 녹여내 주제별로 설문 답변을 참고할 수 있게끔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화순광업소 폐광 이후 지역 주민들의 삶과 향후 지원 방안을 다룬 기획 보도는 있었으나, 강원 지역 광업소에서 발생한 첫 직업병 사례와 드문 사례인 '산재 승인 후 수술 불승인'을 여과 없이 다룬 기획 보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부 기획 내용은 기존 언론 보도와 유사할 수 있지만, 탄광 노동자의 위암이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알린 보도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광주CBS의 이번 기획보도는 지역 언론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적인 접근으로, 산업재해 문제를 전국적 의제로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탄광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단순히 광주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강원, 울산 등 다양한 지역의 전문가와 소통하며 전국적인 취재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의 구조적 문제를 폭넓게 조명하며, 사회적 공론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라디오 뉴스에서는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그들의 고충과 애환을 전달했으며, 노컷뉴스를 통해 현장의 사진, 진폐수첩, 복약 기록, 산재 승인 판결문 등 구체적인 자료를 활용해 산업재해 과정의 복잡성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보도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전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광주CBS는 30명의 노동자를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과정을 통해 ‘위암 직업병’이라는 전례 없는 이슈를 공론화했습니다. 이는 향후 탄광 노동자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직업병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보도 이후 화순광업소와 강원 지역에서 위암 산재 승인을 이끌어낸 노무사들이 주목받았고, 근로복지공단은 또 다른 질환의 직업 연관성을 연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제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구조적 변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산업재해 제도의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광주 CBS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과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모두 없었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이 회차 수상작 2024년 12월

제412회(2024년 1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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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디스패치 김지호·김소정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붉은 소나무의 비밀
5-02 KBS춘천 박상용·최중호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6-06 TBC 박가영·김남용
지역 경제보도부문 · 1편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7-01 부산일보 김백상·김준용·손혜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바실라
9-04 울산MBC 설태주·전상범
사진보도부문 · 2편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10-03 서울신문 도준석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10-04 연합뉴스 조다운
특별상 · 1편
달팽이 붕어빵
KBS광주 김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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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붕어빵 (특별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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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붕어빵
수상 특별상 KBS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