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취재의 여러 갈래 중 하나는 윤 대통령이 △어느 시점부터 △누구와 △어떤 사유로 비상계엄을 논의에 나섰는지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현행 형법에선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우두머리만 내란죄로 처벌하지 않고, 모의에 참여하거나 그 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자, 단순 폭동에 관여한 자까지 처벌하기 때문입니다. 비상계엄 직후 숨 가쁘게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과 경찰, 공수처 또한 윤 대통령이 누구와 언제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논의를 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방부와 군 관계자, 수사기관, 내란 사건 주요 피의자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말 삼청동 안가에서 당시 정치 상황에 격노하며 “조만간 계엄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국방‧안보 수장격인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현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있었고 12‧3 비상계엄을 주도하고 핵심적으로 실행한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있었습니다.(1번-[단독] 윤석열, 3월 말 “조만간 계엄”…국방장관·국정원장·경호처장에 밝혀‧12월2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언급한 지난해 3월은 4‧10 총선을 목전에 둔 시기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 ‘윤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의 갈등’ 등 여권발 악재가 쏟아진 때였습니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이 계엄을 통해 총선 자체를 무력화 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2번-런종섭·칼상무·대파값…윤석열, 민심 들끓자 ‘총선 무력화’ 노렸나‧12월23일)
3월 계엄 논의에 앞서 2023년 12월 말 용산 한남동 관저에 모인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앞에서도 계엄 의사를 드러낸 점 또한 함께 보도했습니다. (1번 기사)
3월 말 윤 대통령의 ‘계엄’ 발언이 단순 엄포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추가 취재 결과,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의사를 들은 신원식 당시 장관은 자신의 관저로 김용현 경호처장 등을 불러 계엄을 막을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3번-[단독] ‘총선 전 계엄’ 윤석열 발언 당일 신원식, 김용현 불러 대책 논의‧12월23일) 조태용 원장과 신원식 장관 등이 삼청동 안가 만찬에서 계엄 반대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음에도 후속 대책을 강구해야 할 만큼 윤 대통령의 계엄 의지가 컸다는 방증입니다. 3월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발언을 들은 조태용 원장 또한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4번-[단독] 검찰, 조태용 국정원장 소환…윤석열 정치인 체포 지시 조사‧12월22일)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배경과 주요 정치인들이 체포 명단에 오른 배경을 드러내기 위해서도 노력했습니다. 취재 결과, 윤 대통령은 계엄 사흘 전인 지난해 11월30일 김용현 장관, 여인형 사령관 등이 있는 자리에서 “국회 등 시국 상황”을 언급하며 격노 상태였음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5번-[단독] 여인형 “윤, 계엄 사흘 전 국회에 격노…작년부터 언급”‧12월19일) 계엄 9일 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는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수사 관련 판·검사 탄핵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재차 계엄의 뜻을 밝혔다는 점 또한 확인했습니다. (6번-[단독] 윤석열, 계엄 9일 전 명태균 언급하며 김용현에 “특단대책”‧1월3일) 방첩사의 체포 명단에 주요 정치인이 오른 배경엔 “윤 대통령이 평소 부정적으로 말한 인물들”이라는 점도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7번-[단독] 여인형 “체포명단은 윤석열이 평소 부정적으로 말한 인물들”‧12월19일)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현직 대통령의 과거 사석에서 발언이 포함된 내용 포함되어 있어 부득이하게 취재원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사에 언급된 관련자들에게 입장을 묻는 등 추가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부득이하게 취재원을 구체적으로 밝히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두 현장 취재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고 표절 또한 없었습니다. 한겨레가 지난달 23일 오전 6시 ‘윤 대통령 3월 계엄 논의’보도를 한 이후, SBS에서 같은 날 오후 6시29분 3월 만찬 뒤 신원식 전 장관과 김용현 경호처장이 계엄 관련 논의를 진행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한겨레 또한 동일한 취지의 기사를 같은 날 오후 6시44분에 보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3월 계엄 논의’는 지난해 12월27일 검찰 특수본이 김용현 전 장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관련 보도들이 쏟아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기소하며 ‘윤 대통령이 적어도 24년 3월부터 최소 9차례 비상계엄을 염두에 두고 김용현과 여러 차례 논의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KBS, MBC, YTN, 연합뉴스TV, TV조선 등 방송사는 물론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신문과 인터넷 매체 등도 ‘3월부터 계엄 논의’ 등의 제목으로 관련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계엄 사흘 전인 ‘11월30일 계엄 발언’ 또한 윤 대통령의 9차례 계엄 논의에 포함되어 함께 보도가 이뤄졌습니다.
검찰이 조태용 원장을 참고인 조사했다는 단독 보도 또한 연합뉴스, 뉴시스 등 통신사를 포함한 30여 곳 이상의 매체가 추종 보도를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한겨레 보도는 윤 대통령의 계엄을 구상한 구체적인 시기와 논의 대상, 계엄 선포 사유를 드러내 국민 알 권리를 충족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비상계엄으로 평온한 일상을 침해당한 국민 대다수의 궁금증은 윤 대통령이 언제, 누구와, 무슨 이유로 계엄을 논의하고 구상했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사기관 또한 윤 대통령의 계엄 논의 시점을 지난해 3월 말로 규정했다는 점에서도 보도의 가치가 큽니다. 내란 ‘모의’만으로도 처벌을 받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주장에 동조해 함께 계엄 논의에 나선 이들을 가려내는 일 역시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월 만찬 자리에 있었던 김용현 장관과 여인형 사령관은 구속 기소됐고, 조태용 원장과 신원식 안보실장 또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전히 윤 대통령을 향한 검찰 등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의 전모가 밝혀질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 제소는 없습니다.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2회 전체 총평
제41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65편이 출품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반영하듯, 전체 출품작 41.5%(27편)가 계엄·탄핵 관련 보도였다. 진실을 기록하려 치열하게 땀 흘린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수상작은 모두 9편으로, 2024년 이달의 기자상 12차례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취재보도1부문은 계엄 관련 보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출품된 19편 가운데 17편이 계엄과 직접 관련된 보도였는데, 심사위원들은 계엄의 ‘뿌리’를 찾는 보도에 가중치를 두자는 데 공감했다. 그런 면에서 JTBC의 <‘성추행 보살님’ 민간인이 움직였다…‘롯데리아 내란 모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계엄 기획에 관여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점집 운영 사실과 부하 성추행 전력 등을 폭로함으로써 계엄의 황당무계한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디스패치의 보도는 유명 연예인 송민호의 공익요원 사회복무 실태를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사회복무요원 제도의 운영 부실 사실을 환기시키는데 기여했다. 주거지와 근무지, 동료 등에 대한 집요한 현장 취재를 통한 사실 확인 노력이 돋보였다. 서울시의 실태조사 착수 등 파급효과를 낳은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춘천의 <붉은 소나무의 비밀> 보도는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의 부실 실태를 입체적으로 짚어낸 수작이었다. 6개월 이상에 걸쳐 전국 20여개 시·군의 방제지 30여곳을 찾아다니는 등 땀의 흔적이 빛났다. 최근 5년간 전국 지방산림청 등의 산림사업 발주 및 수주 내역 6만4000여건을 1년 동안 전수 분석해, 산림조합의 수의계약 독식 실태도 폭로했다.
TBC의 <혈세 쏟은 DTL, 알고 보니 ‘의원님’ 왕국> 보도는 지역 토착 비리를 끈질기게 추적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구시 예산과 택시회사 출연금으로 설립된 택시근로자복지센터(DTL)가 택시 기사들을 위한 복지는 뒷전인 채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 현직 국회의원이 있다는 의혹을 줄줄이 파헤쳤다. 취재 범위를 넓혀가며 15건을 연속 보도한 점도 눈에 띄었다.
지역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의 <33조 녹색채권 어디에> 보도는 지역 보도의 범주를 전국으로 확장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녹색채권이 그 취지와 달리 ‘그린 워싱’에 활용되고 있음을 파헤쳤다. 2018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33조5561억원 상당의 녹색채권 공시자료 361건을 전수조사한 노력 역시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울산MBC의 <바실라> 보도는 1300년 전 유라시아~신라 문명 교류를 탐사한 대작이다. 8세기 페르시아의 마지막 왕자 피루즈의 페르시아~신라 여정을 이란, 이스라엘, 인도 등 11개국 10만㎞를 따라가며 이슬람과 중국 등 기록의 교차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 4년간 기획, 촬영하고 국내외 40여명의 전문가 자문을 거치는 등 치열한 노력이 녹아들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비상계엄의 밤을 각각 국회 본청 건물 외부와 내부에서 생생하게 담아낸 서울신문의 <국회 운동장에 내리는 계엄군> 보도와 연합뉴스의 <국회 본청 진입하는 계엄군> 보도 등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사진은 기자가 계엄군과 경찰의 위협을 피해 화장실에서 전송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사진에 드러나지 않은 외적인 요소도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진은 계엄군을 뒤따라 달려가면서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장면들로, 계엄군과 국회 직원의 충돌을 타 매체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근접 포착했다.
심사위원회는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생전 마지막 리포트인 <달팽이 붕어빵> 보도를 특별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가 지원해 문 열었던 ‘달팽이 붕어빵’ 노점이 주변 민원으로 곧 문닫은 사례에 주목해, 상생을 위한 노점 허가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한 보도였다. 김 기자는 GPS를 활용한 광주 붕어빵 지도를 만들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후속 기획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로 너무도 일찍 세상을 떠나버렸다. 故김애린 기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