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 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 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유명 연예인이 여러 명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해 유포하는 행위가 이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보자를 만나 관련된 취재를 단독으로 진행했습니다. SBS 탐사보도팀은 이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 대화 내용이 사실인지 해당 당사자들을 직접 연락하고, 만나면서 현장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탐사보도팀은 해당 내용을 보도하기 전, 복수의 포렌식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제보자가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는 파일이 신뢰성이 있는지, 또 수사 이후 재판 과정에서 입증 능력이 있는 자료인지 등을 충분히 검토했습니다. 감정 결과 이 자료가 신뢰성이 있다는 판단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팀은 취재를 하나하나 진행하면서 이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농담이나 장난, 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대화 내용과 실제 현장취재를 병행한 결과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동안 최소 10명의 여성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또 SBS 탐사보도팀은 지난 2016년 정준영 씨의 불법촬영 고소 사건 수사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준영 씨의 휴대전화에 담긴 심각한 디지털 성범죄 사실이 어떻게 드러나지 않고 지금까지 묻힐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심층 취재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취재 결과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이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핵심 물증이 되는 정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않고 검찰에 송치한 부분, 그 과정에서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경찰이 사설 포렌식 업체에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 복구가 안되는 것으로 확인서를 써달라”고 요구하는 생생한 전화 녹음 파일을 확보해 SBS 8시뉴스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또, 사설 포렌식 업체가 경찰의 이런 요구를 거절하자 정씨의 변호사가 나서 ‘휴대전화의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허위 의견서를 만들어 경찰에 제출했고 이 서류가 그대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을 심층 취재해 당시 수사 과정의 모든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낱낱이 밝혀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와 부실 수사뿐 아니라 경찰과의 유착도 치열한 취재를 통해 실체를 밝혀냈습니다. 단체 채팅방 멤버 중 한명인 FT아일랜드의 최종훈 씨가 2016년 2월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는데, 최 씨는 이때 도주했고 수갑까지 차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연예인의 경우 단순 음주운전도 떠들썩하게 보도되는 게 일반적인데, 당시 최 씨의 사건은 어느 매체에도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경찰총장’이라고 부른 경찰 간부가 이들의 뒤를 봐줬을 의혹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SBS 보도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들이 경찰총장이라고 불렀던 인물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해당 인물은 경찰대 9기 출신으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까지 근무했던 윤 모 총경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윤 총경은 이들과 식사를 하고,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고, 윤 총경의 부인(역시 경찰대 10기 출신)도 연예인 멤버로부터 해외에서 열린 한류 콘서트의 티켓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는 등 이번 사안이 연예인들의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연예계와 공권력의 깊은 유착의 한 단면을 보여준 보도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SBS 탐사보도팀이 해당 내용을 취재해 보도하기 전 다른 언론 매체에서 이 사안에 대해 보도를 한 사항이 없습니다. 정준영 씨의 단체 채팅방에서 벌어진 불법촬영과 유출, 공권력과의 유착 이혹에 대한 SBS 보도가 나간 첫날 주요 포털의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해당 내용이 오르는 등 뉴스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당일 대부분의 뉴미디어 매체와 다음날 주요 일간지들이 해당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타 매체의 보도는 경찰의 수사 스트레이트 속보뿐 아니라 다양한 기획뉴스로 이어졌습니다. ‘경찰 고위급으로 번지나’(조선 3월 14일) ‘특권 의식, 파워 과시..경찰대 출신 민낯’(문화 3월 21일) 등 공권력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기획 뿐 아니라 ‘영상 없니? 물어본 카톡방 멤버들 처벌 받나’(조선 3월 13일)와 같은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한 내용, ‘시청률 오르면..돈만 되면.. 방송 기획사의 도덕 불감증’ (조선 3월 15일)과 같은 방송사와 기획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루는 기획으로까지 확산됐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SBS 보도 직후 해외에서 촬영 중이던 정준영 씨가 급거 귀국해 다음날 새벽 곧바로 사과 입장문 발표. 정 씨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연예계 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씨뿐 아니라 승리, 최종훈, 이종현 등 디지털 성범죄 등과 연루된 연예인들이 연예 활동을 중단하거나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하는 등 파장이 컸습니다.
경찰은 SBS 보도 직후, 대규모 수사단을 꾸린 후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SBS 보도 사흘 뒤, 정준영과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당시 단체 카톡방 멤버 중 혐의가 있는 인물과 유착 의혹이 있는 윤 모 총경까지 경찰에서 수사가 이뤄졌고, 현재까지 정준영 씨와 멤버 중 한 명인 김 모씨가 구속되는 등 SBS가 연속보도한 문제점과 의혹들이 경찰 수사를 통해 하나씩 실체가 밝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2016년 정준영 씨의 수사 당시 경찰에 허위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증거인멸이 있는 변호사가 이번 수사에서도 정 씨를 변호하는 문제점을 지적해, 현재 변호사는 증거인멸 혐의로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됐습니다. 국세청도 지난 3월 21일 이번 사건 관련자 중 한 명인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SBS가 연속보도를 통해 지적한 <연예계와 공권력의 유착비리> 후속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5. 자체 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취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보자 신변보호 조치와 보도 이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성폭력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이번 연속보도는 ‘연예인의 몰래 카메라’라는 다소 선정적인 소재였습니다. 그래서 애초 취재팀의 기획 의도와는 달리 선정적, 화제성 뉴스로 흐를 위험성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SBS 탐사보도팀은 연예인의 단순한 일탈 행위가 아닌 사건의 본질과 왜 이런 심각한 범죄가 3년 가까이 묻힐 수밖에 없었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따지는데 집중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특이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