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획을 시작한 3월5일 전까지, 올해에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세 분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3월 광주·전남 지역 유일한 생존자 곽예남 할머니가 향년 94세로 별세했고, 2월에는 국내 위안부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김복동 할머니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국내 생존 위안부 피해자들의 평균연령은 91세로 모두 고령입니다. 위안부 운동가들은 앞으로 길면 5년, 짧으면 3년 안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두 숨을 거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언론은 그간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나면 이들에 대한 추모 기사를 실어 왔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이 고통스러웠던 삶과 이들이 일본을 상대로 해왔던 운동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는 기사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간 위안부 운동이 피해자 증언에 초점 맞춰져 있었다는 점에서 이제 피해 생존자 당사자 중심의 위안부 운동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역사 바로 세우기의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정부에서는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생존자들의 사망 이후를 걱정하긴 했지만, 피해자 없는 상황에 대한 걱정 때문에 고민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을 금기시하는 태도가 있었습니다. 이번 경향신문의 기획은 ‘위안부 피해자 없는 위안부 운동 시대’라는 명제를 공개적으로 첫 언급한 기획이었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당장 ‘피해자들의 죽음’이라는 단건의 사건 뉴스로 접하지 않고,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났음에도 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필요한지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회에서 위안부 피해시설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이 하나둘 씩 세상을 떠나며 ‘빈 방’이 늘어가는 현실을 전하며 한반도에 언젠가 위안부 피해자들이 사라지는 시대가 곧 온다는 것을 부각했습니다. 한 때 10여명 넘게 공동 생활했던 공간엔 지금 4개의 빈방이 생긴 상황. 위안부 시설의 공간적인 변화를 통해서 현재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가 처한 현실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2회에서는 그간 언론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북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기사화했습니다. 재일 조선인 작가 김영씨를 인터뷰해 북한 위안소 조사 실태와 북한 위안부 연구의 현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위안소터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연구가 필요한 지역이지만,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남한 연구자들이 북한의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재일 조선인인 작가의 경험을 통해 북한 위안부 연구 현황을 간접 경험하고, 위안부 연구에 있어 남북 공동 조사가 필요함을 제기했습니다.
3회에서는 위안부 운동이 국내 여성학자들의 노력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한국 최초의 미투 실천은 위안부 운동’이었다는 주제로 위안부 운동의 역사를 소개했습니다. 여성의 성폭력 문제를 피해자의 책임으로 돌리거나 피해자에게 수치심을 주는 문화가 만연해 있던 1990년대 이전에 위안부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피해를 고발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 같은 용기는 현대 한국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점으로 여겨집니다. 여성학자 중앙대 이나영 교수의 기고를 통해서 앞으로 여성운동과 위안부 운동이 어떤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지도 살펴봤습니다.
4회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설치했지만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위안부 연구소에 대한 지적과 국내 위안부 연구 학자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국내 위안부 연구에서 자료의 수집과 발굴 보존이 부족한 점을 지적해 정부가 지원해야 할 방향을 짚었습니다. 앞으로의 운동이 결국 증언자들과 그 증언자들의 주변에서 함께 했던 이들의 기억을 전승하는 형식으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취재원의 신원 보호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나 취재원 본인이 이름을 드러내길 꺼리는 경우 등에는 기사에 익명 혹은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가명 표기는 4회차 중 2회 정동에 그칩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취재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3.1운동 100주년, 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몇몇 매체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주목한 기획이 있었지만, 이번 기획처럼 전면적으로 ‘피해자가 사라진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제를 다룬 기사는 없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취재과정에서 국내 위안부 연구자 대부분을 만났습니다. 위안부 운동에 대한 총괄적인 이야기를 담은 기사가 그동안 없었다는 점에서 연재 이후 다수의 연구자들이 연락해 향후 일정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 위안부 연구자에 대한 소개가 된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김영 작가 인터뷰 이후 타 방송과 국가기록원 등에서 기사에 사용된 사진이나 내용 등을 얻을 수 있는지 연락해왔습니다. 이 기사로 북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개괄을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북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인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관련 시민단체 등에서도 이번 기회로 생각만하고 있었던 ‘위안부 피해자 이후 시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여성가족부 등에서고 기획 연재 이후 앞으로의 상황을 고민해보겠다는 응답을 해 왔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위반한 바 없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