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 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취재.
인도네시아 입국 보름 뒤인 2월 9일 토요일. 특파원비자 및 노동허가, 장기체류 문제가 풀리지 않아 공식 업무는 할 수 없었지만 두루 인사를 다니던 중 격주로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KOCHAM) 회의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인사 차 찾아갔다. 인도네시아 노동부 면담 일정 등 에스카베(SKB) 관련 얘기가 회의에서 잠시 오갔다.
회의 뒤 인사를 곁들여 KOCHAM 관계자에게 저간의 사정을 물었다. 작년 말에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 온라인에 노동조합이 올린 동영상이 있다는 것, 사장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것, 소송으로 얽혀있어서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 인도네시아 노동부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현재 폐업 상태라 공장 문이 잠겨 있을 것이란 대략적인 정보를 얻었다. 유사 사례가 발생하면 엮어 쓰면 되겠다는 지극히 사무적인 자세로 수첩에 적어뒀다. 혹시 몰라 공장 위치와 사장 휴대폰 번호도 확보했다.
그래도 매일 KOCHAM 관계자와 통화는 했다. 3년간 이 나라에 머물러야 하는 입장에서 이 사건을 핑계 삼아 취재원과 친해지려는 목적이 컸다. 그렇게 사건에 대해 알아갈수록 궁금한 게 생겼다. 어느덧 취재는 대사관, 영사관, 코트라, 봉제업체, 한인회, 동포사회 등으로 넓어졌다. 비슷한 야반도주 사건이 인도네시아에서 그간 종종 벌어졌고 그때마다 진통을 겪었음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년씩 체류하거나 상주 특파원을 현지에 파견한 국내 언론사가 꽤 있는데도 사건들이 묻히거나 한인사회에서 반짝 떠돌다 소멸됐다. 최저임금 인상 탓이라는, 그래도 동포 아니냐는 동정론이 관련 업계에서 암묵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대다수 일반 동포들은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당사자들의 해명이 필요했다. 야반도주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사정이 있을 거라 믿고 싶었다. 현지에서 에스카베 대표 김모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다. 마침 집에 인터넷전화가 있다는 게 떠올랐다. 인터넷전화로 걸면 국내에서 건 것처럼 여겨진다. 이번엔 금방 받았다. 기자 신분임을 밝히자 전화가 끊겼다. 다시 전화를 했고 입장을 듣고 싶다고 청했으나 “자신은 김모씨가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부인하고 끊었다. 세 번째 전화에선 더 단호하게 부인했다.
SNS에서 찾아낸 그의 사진을 들고 원청업체 관계자들과 그의 얼굴을 알 법한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여러 명이 김씨가 맞다고 확인해줬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도 취재할 수 있었다. 이후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김씨는 한국일보에 보도가 나가자 직접 연락을 해 와 임금을 체불한 것은 맞다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와의 수차례 인터뷰 역시 후속 보도에 담았다.
마지막 퍼즐은 해당 노동자들이었다. 동영상을 토대로 연락처를 수소문했으나 생애 처음 입국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나라에서 취재가 쉽지 않았다. 공장은 잠겨 있을 거라는 얘기, 자카르타를 벗어나 현장에 갈 차도 당장 없는 처지였다. 그래도 한 번은 꼭 가야 한다는 생각에 지인에게 차를 빌려 현장에 갔다. 공장은 잠겨 있었지만 거기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몇 달 동안 받아야 할 월급을 받지 못하고 혹여 한국인들이 공장 기계까지 뜯어가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을 만나고 오면서 한 가지를 다짐했다.
‘그들에게 월급만큼은 돌려줘야 한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한인사회에선 이번 사건을 악덕 업주의 일탈 정도로 여겼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고, 대체로 잘 마무리됐다는 부연이 따랐다. 그러던 중 2월 27일 KOCHAM이 주관하는 비즈니스 다이알로그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료를 초청해 함께 식사하며 덕담을 나누고, 한국 기업의 애로 사항도 전달하는 행사다.
그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이 에스카베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다른 기자들도 있었다. 행사 뒤에 발언의 의미를 취재했다. 원로를 비롯한 한인 관계자들이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며, “창피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며칠 전엔 인도네시아 현지 TV에 에스카베 노동자들이 집회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당장 쓰고 싶었지만 비자 문제가 확정되지 않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만약 노동부 장관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 그 발언에 기대 추가 취재 없이 보도했다면 어땠을까. 돌이켜 보면 시간을 벌 수 있어서 오히려 취재에 도움이 됐다. 3월 3일 공식 부임했고, 7일자로 기사를 내보냈다.
사건을 대략 전해들은 2월 9일부터 사건과 관련해 취재할 내용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갔다. 각자의 입장을 경청했다.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묻고 또 물었다.
첫 보도가 나가자 인도네시아 노동계 쪽에서 제보들이 밀려왔다. 대개 한국 기업들의 추문과 관련된 것이었다.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확인 작업을 이어갔다. 일주일 뒤 노조의 주장과 추가 취재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법을 지키지 않고 현지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기업이 20곳이라는 후속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에도 관련 움직임을 주시하며 이슈를 이어갔다. 아직 취재가 덜돼 내보내지 못한 사안들도 있다. 차근차근 정확하게, 그리고 현장을 취재해 계속 보도할 예정이다.
몇 달치 체불임금을 받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보도는 어느덧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으로 커졌다. 그간 쉬쉬하며 덮었던, 땜질 처방에 그쳤던 곪고 곪은 종기가 터졌다고 생각한다. 깊게 박힌 고름을 짜내는 과정이 아프고 힘들더라도 이번만큼은 뿌리를 뽑아야 한다. 어쩌면 그것이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과제인지 모른다.
취재하면서 가장 아팠던 말이 있다. “한국 사장님들 중엔 좋은 사람도 많아요. 그런데 나쁜 사람도 많아요. 어떻게든 적게 주려고 하고, 어떻게든 많이 일을 시키려고 해요. 일본 사람들은 좋고 나쁜 거 없어요. 그냥 (인도네시아)법을 지키려고 해요.”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이 노조 집회를 보도한 적은 있다. 그러나 사건에 얽힌 이해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고, 사건의 흐름, 각 주체들이 등장하는 사건의 현장, 사안의 본질이나 의미를 두루 짚은 보도는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일보 보도는 첫 보도라고 자부한다. 사건이 몇 달 넘게 노출돼 있었지만 현지 언론은 이를 심도 있게 다루지 않았고, 한국 언론은 사안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보도 당일 “인도네시아 한국기업 임금체불 수사, 적극 공조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나오면서 모든 매체가 문 대통령 지시를 바탕으로 해당 사건을 기사화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한국일보 보도가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첫 보도라는 사실을 인정해준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를 인용해 기사화한 인터넷 언론이 거의 대부분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엔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 기업 파문’이라는 이슈 코너가 생겼다.
통신사인 연합뉴스는 현지 특파원 발로 에스카베 사건을 다뤘다. SBS 방송은 보도 다음날 취재기자를 인도네시아 현지로 급파해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일보가 보도한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SBS 보도는 한국일보 보도에 살을 붙였을 뿐 사건의 본질과 방향은 같았다. 일주일 뒤 서울신문은 현지 노동조합과의 이메일 취재를 통해 현지 노동자들의 생생한 사연을 소개했다. 역시 한국일보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해줬다.
현지 인터넷 언론도 한국일보 보도에 따른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소개하면서 해당 사건을 다뤘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당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인도네시아 한국기업 임금체불 수사에 적극 공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은 보도가 나가자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후속 조치에 나섰다. 노동부는 노무관리 담당자를 현지에 파견해 한국 기업을 교육하는 등 관련 교육이 줄을 잇고 있다. 경찰청은 외사과 인력을 파견해 사건 연루자들의 회계자료를 챙겨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일보 보도와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4월 8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차 한-인니 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임금체불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했고, 현재 외교부를 비롯해 관련 부처가 합동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무엇보다 한국일보의 보도로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에 자성 및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인회 KOCHAM 등 유관단체는 문제가 있는 한인 기업들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유사 사건 발생 시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폐업 시 최대 분쟁 대상인 퇴직금 지급을 위해 연 매출 5% 안팎 적립 △한계기업 조기 지원 체제 구축 △한인기업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등 구체적인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관련 공청회도 여러 차례 열렸다. 현지에 파견 나온 주재원들은 보도 이후 체계적으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한다.
대다수 한인들은 적절한 보도였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에도 대충 넘어갔다면 훗날 더 큰 악재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으로는 유사 사건이 쉽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뿐 아니라 앞으로 해외 진출 한국 기업들에겐 경각심을 심어줬을 것이라 믿는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에스카베 사건을 취재하면서 당사자들이라면 모두 만나고 접촉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관련 현장이 있다면 하나도 놓치지 않고 찾아갔다.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일 수도 있는 만큼, 확인되지 않은 주장은 담지 않으려 노력했다. 현지에 상주하는 한국 기자가 두 명밖에 없으니 경쟁이 그만큼 덜했던 것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세안 사무국이 위치한 동남아의 강국 인도네시아에는 다른 나라 외신 기자들도 많고, 현지 언론도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일보의 이번 보도는 오히려 국제적으로 다른 매체들을 압도하는 보도였다고 자평한다. 정확한 보도를 위해 당사자들이 동의하면 실명을 실었다. 무엇보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
6. 기타 고려사항
밀린 월급을 받게 해주고 싶다는 소망으로 시작한 취재는 어느덧 한 개인, 한 공장의 문제를 넘어섰다. 해외 진출 한국 기업들, 특히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뒤쳐진다고 여겨지는 국가들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그릇된 관행과 왜곡된 인식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거대한 주제라 반작용과 역풍, 외면에 시달릴 수도 있겠다. 갈 길이 멀 수도 있겠다. 누군가는 가야할 길이다. 그 길이 바른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치지 않도록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외부의 지원이나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은 없었다.
취재후기
(343회)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 기업' 파문 / 한국일보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 기업' 파문
한국일보 고찬유 기자
강진구 강철원 곽주현 김진주 김청환 김현빈 김형준 남상욱 박지연 박진만 손영하 손현성 신은별 안아람 유환구 이상무 이영창 이혜미 정반석 정승임 조원일 최동순 한소범 기자, 감사합니다!
이 취재 후기의 시작과 끝은 온전히 감사입니다. 1277일만에 복귀한 현장, 난생처음인 이역만리에서 여러분은 제가 붙잡은 동아줄입니다. 초심이라는 엔진을 다시 숨 쉬게 한 청정 연료입니다. 주춤하고 물러서고 우그러지고 게을러질 때마다 속삭였습니다. ‘사회부 사건 데스크랍시고 후배들한테 던졌던 지시와 조언들 있잖아, 스스로 지켜봐.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선배는 되지 않겠다며. 너는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강요하는 건 위선이지.’ 후배 여러분은 저의 선배이자 현장을 함께 누빌 동료입니다.
그래서 현장을 끝까지 지키되 미리 재단하지 않았습니다. 안 가도 뻔한 모임, 자료나 보내 달라고 했을 행사에 꾸역꾸역 갔습니다. 이삭줍기처럼 작은 팩트들을 차곡차곡 모으지 않았다면 이번 기사는 완성되지 않았거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겁니다. ‘월급만큼은 받게 해 줘야겠다’는 소망을 부여잡고 나아갔습니다. 상대를 경청하고, 그 입장에서 고민했습니다. 두 달간 취재하면서 세 번 울 만큼 심신이 지쳤지만, 감정을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균형이 흔들릴 때마다 한 박자 쉬어갔습니다. 취재에 도움을 주신 서정식 이순형 안창섭 윤효원 헤르만 그리고 아툰님 감사합니다. 팀원들과 함께 수상하겠다며 이름 올리기를 고사한 김창훈 시경 캡, 제 영혼의 중심을 잡아주는 아내 김진연, 낯선 땅에서 잘 버티고 있는 아들 건우에게 감사합니다. ‘기본만 하라’던 그분에게도. 무엇보다 조철환 부장을 비롯한 모든 국제부원에게 깊은 동료애와 감사를 전합니다. 열심 뒤에 남은 건 감사뿐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