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문재인 대통령은 3월 초 신남방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아세안 3개국인 말레이시아-브루나이-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청와대는 아세안 순방 이후 3월 19일 국무회의에서 소기의 성과를 설명했다.
취재기자의 데스크(세계일보 외교안보 부장)는 그동안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 취지를 십분 이해하면서 외교 행보를 지켜봤다.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등 문재인정부의 외교 다각화 및 다변화 정책에 공감했다. 신남방정책의 핵심가치인 3P(사람(People), 평화(Peace), 상생번영(Prosperity)의 의미도 높이 평가했다. 데스크 스스로 대학원에서 아세안 지역학을 전공해 아세안 국가가 차후 우리의 외교적·경제적 파트너가 될 지역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유학하고 오랫동안 아세안 지역을 지켜본 당사자로서 우리 정부의 아세안 진출 방식에 부족함이 여전하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 고민 때문에 청와대가 말레이시아 방문과 관련해 엠바고를 걸고 내놓은 보도자료에 나타나 있는 실수에도 애써 눈을 감았다. 정부의 시행착오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데스크가 인지한 청와대와 우리 외교 당국의 실수는 한·말 정상회담에서 말레이시아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로 오후 인사를 한 부분이었다. 말레이시아 오후 인사는 ‘슬라맛 쁘땅’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어인 ‘슬라맛 소레’로 인사를 했다.
기회가 되면 데스크 칼럼 형식을 빌어 ‘현지 인사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신남방 외교’라는 글로 비판할 작심이었다. 하지만 19일 국무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이번 순방에 대해 자찬 일색으로 밝힌 부분을 보고, 기사를 통해 정부와 독자들에게 잘못된 부분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취지를 외교부 출입기자와 공유했다. 데스크와 외교부 출입기자는 그간 우리 외교부의 의전 실수가 여러 차례였던 점에 비춰, 이번 인사말 실수를 짚자고 의견일치를 봤다. 즉각 관련 전문가 집단인 말레이시아어와 인도네시아어를 전공 학자들과 연락을 취했다. 서울과 부산의 교수들은 청와대와 외교 당국의 인사말 결례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한 이경찬 영산대 교수는 마침 페이스북에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공부한 고영훈 한국외대 교수도 우리 외교의 한계에 안타까워했다.
데스크와 외교부, 청와대 출입기자는 상호교차 취재로 외교 결례 문제를 살폈다. 외교부 출입기자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이 표현이 말레이시아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이후 외교부 동남아과장과 남아시아태평양국장에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취재했다. 당시 동남아과장은 담당 직원에게 상황을 파악한 뒤 “저희 잘못이 맞는 거 같다”며 “이에 대해 저희가 드릴 말씀은 따로 없으며, 앞으로 잘못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만난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아의 지역적·문화적 근접성을 설명했지만, 해당 언어가 정확한 말레이시아 표현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세계일보 편집국은 언론 스스로 흥분하지 말고, 냉정하게 우리 외교 방식에 따끔한 조언을 하자는 취지로 접근했다. 지면 배치가 1면이 아닌 6면으로 결정된 것은 이런 이유였다. 이튿날 다수 언론은 일제히 세계일보 기사를 사실상 원문 그대로 언급하며 외교 결례 문제를 다뤘다. 애초 외교 결례를 지적했던 영산대 이경찬 교수는 이튿날 “세계일보의 최초 보도는 취재와 내용이 충실했는데, 통신을 포함한 다른 언론은 페이스북 내용을 인용하면서도 제게 연락도 없었다”고 언론의 취재 방식을 비판했다.
세계일보의 애초 세웠던 취지를 잃지 않기 위해서 신남방정책에서 미진한 점과 우리 외교의 결례 문제를 이튿날 다시 제기했다. 정부는 한 차례의 단순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히면서 크게 문제라고 여기지 않은 듯했다. 현지에서 유학했던 경험을 살려 현지 대학교수, 우리의 국립국어원 격인 말레이시아 문예진흥원 관계자, 우리 기업 현지법인, 교민들과 두루 접촉해 인사말 실수가 한 차례가 아닌 최소 4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파악해, 지적했다. 세계일보의 지적에 청와대는 이후 반박을 내놓지 못했다.
청와대 비판이 비판 혹은 비난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게 취재기자들의 입장이었다. 차후에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새로운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게 언론의 진일보한 자세라고 여겼다. 이에 애초에 문제 의식에 공감했던 학자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논란을 우리 외교 성장의 계기로 삼자는 제언을 내놓았다. 또 외교 다변화 목소리를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원군을 늘리자는 취지에서 아세안을 공략하고 있지만 정작 현지 전문가들이 부족한 외교 현실을 지적했다. 외교 참사 발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세안과 아프리카 등 특수지역의 전문가와 외교관 육성을 제안했다. 한 외교 전문가는 세계일보 보도 이후 “당장 4월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방문이 예정돼 있는데, 아마도 조심하지 않겠느냐”고 “세계일보의 건설적인 지적이 우리 외교의 수준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냉정을 잃지 않은 세계일보의 사흘 연속 보도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청와대의 실수가 한 차례가 아닌 최소 4차례였다는 3월21일(이튿날) 기사 <“文대통령 말레이시아서 인사말 4차례 실수”>와 관련해서는 현지법인과 한국인 교수 등과 국제전화를 통해 취재했다. 당사자들의 불안감을 고려해서 이들은 익명처리했다. 첫날 기사와 셋째날 기사엔 익명이 없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제보자는 없고, 사실 인지 후 최초로 외교결례인지 여부에 대해 자문을 구했던 학자들은 데스크(외교안보 부장)가 이전부터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알고 지내는 교수였다. 페이스북을 공개했던 영산대 이경찬 교수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던 교수이다. 현장기자들과 취재원의 인연은 없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바이라인은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기자의 이름을 명기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본 보도는 2019년 3월19일 세계일보가 최초 보도해, 타 매체에서 해당 보도보다 앞서 보도한 사례는 없었다.
-타 매체의 반향
보도가 이뤄진 19일 오후 10시쯤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순방 당시 인사말 실수가 있었다는 내용의 후속 보도를 내보냈다. 이튿날 조선일보와 SBS, 동아일보가 온라인, 신문지면 및 방송을 통해 동(同)내용이 보도됐다. 세계일보 기사를 사실상 원문 그대로 인용한 보도였다.
20일엔 같은 내용의 보도가 40여개 언론사를 통해 70~100여 건 보도됐다. 사설과 칼럼에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정부의 외교결례’와 관련한 일련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게 만든 촉진제로 작용했다. (관련기사 리스트 첨부)
4. 사회에 끼친 영향
세계일보의 외교 결례 지적은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 차후 외국 순방에서 동일한 실수를 하지 말자는 제안이었다. 이런 취지에 공감해서인지 많은 언론매체가 우리 정부의 외교 결례를 지적했다. 기사는 물론 사설과 칼럼을 통해서 정부의 잘못을 짚었다.
청와대와 외교부, 국무총리도 이례적으로 잘못을 시인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을 기해 다음과 같은 해명을 내놨다.
현지공관과 상황을 체크하느라 답이 늦었습니다. 방문국 국민들에게 친숙함을 표현하고자 현지어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습니다. 관련해서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문제 제기는 없었습니다.
이후 21일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또다른 해명을 내놨다.
그 단어를 누가 넣었는지 과정을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일단은 청와대 내에 있는 사람들은 말레이시아 언어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서 미리 작성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현지에 가서 확인하고 넣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보도에 보면 슬라맛 뻐땅(selamat petang)이 있고 말람(malam)이 있잖아요? 뻐땅(petang)은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대략 7~8명의 사람에게 확인해서 저도 내용을 받았는데, 슬라맛 뻐땅(selamat petang)은 굳이 영어로 표현하자면 good afternoon과 good evening을 합쳐 놓은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녁 식사 후에, 밤 10시 전에, 이 정도에 쓰는 단어이고, 슬라맛 말람(selamat malam)은 밤늦은 시간, good night 같은 의미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류・할랄 전시회와 공동기자회견에서는 틀린 것이 맞고, 하지만 국빈만찬과 그다음에 동포간담회 때 썼던 슬라맛 뻐땅은 오히려 말람으로 쓰면 더 부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언론의 지적을 100% 수용하는 모양새는 아니었지만 우리 외교의 부실한 점을 모든 외교 당국자들이 공감했다고 할 수 있다.
국회 대정부 질문, 외교부 간부회의 등에서도 관련 해명과 사과가 이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직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또한 “외교부로서는 참 아픈 실수”라며 “외교부 관련 사안에 실수해 우려를 드린 것에 대해 심심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3월22일에도 외교부 전 직원이 책임 있는 태도를 강화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긴급하고 강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강 장관은 “외교 관련 사항은 형식이든 내용이든 외교부가 국가대표 기관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면서 “프로페셔널리즘이 투철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니, 그것이 모자라서 생긴 일에 대해서는 응당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1차 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계일보의 보도는 우리 외교의 반복적인 의전 실수를 짚어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언론과 정치권의 우리 외교 당국이 보여준 그간의 잘못을 연이어 짚었다. 그동안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외교 결례 내지 실수 사례들이 연이어 지적됐다. 외교 당국의 각성과 자성을 주문하는 목소리는 그만큼 컸다.
외교 당국의 실수를 지적하는 시리즈는 세계일보를 필두로 여러 매체에서 이어졌다. 급기야 외교 당국은지난 4월 초 한-스페인 외교장관 회담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드러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세계일보의 선행보도들이 느슨해진 외교 당국의 잘못을 지적하는 앞선 보도였음이 증명됐다.
세계일보는 이후 정부와 청와대의 반응 내지 제도 개선 사항을 살피기 위해서 중앙아시아 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을 취재했다. 공기업 관계자는 세계일보 보도 이후 4월 중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외교 의전에 좀 더 신경을 쓰라는 정부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보도 내용을 지켜보았던 중앙아시아 전문 학자는 “현지어에 대한 자문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교부의 동남아 관계자는 방문국을 고려하는 의전과 사전 준비 등을 더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직원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외교 수준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도 외교가 안팎에서 나왔다. 한국 주재 브루나이 주재 직원은 “상대국이 의전 결례를 하더라도 지적하지 않는 게 동남아의 정서”라며 “한국 정부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에 노력한다면 우리 외교의 수준은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도를 함에 있어 세계일보는 취재원들의 주장을 왜곡하지 않았다. 보도 전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내용을 주장한 이경찬 영산대교수에 연락을 취해 기사화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나눴고, 인터뷰에 응해준 고영훈 한국외대 교수와도 뉴스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충분한 소통을 했다. 이튿날 추가취재에 응해준 말레이시아 법인 및 교민들의 이름은 기사에서 익명으로 언급했다. 혹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그들의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었다.
후속 보도를 통해서도 본보는 청와대, 총리실, 외교부 등의 반응을 충분히 담았다. 취재를 함에 있어서도 외교부 관련 공무원들의 입장을 반영했고, 그 결과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 중재신청 방침이나 항의 등도 단 한건 받은 적이 없다. 언론계와 학계의 칭찬은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전문ㄴ가인 한국외대 서명교 교수는 “세계일보 기사에서는 정부를 무작정 비판하지 않고, 조언하려는 의도가 보였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데스크와 사적인 대화에서 “세계일보의 지적이 따끔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해당 보도를 통해 정부 외교라인의 전문성 제고에 경종을 울렸다. 이를 통해 다양한 후속보도가 이어져, 우리 외교라인의 전문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 보도를 진행함에 있어 세계일보는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았다. 청와대 측에서 보도에 대한 해명을 하거나, 정부 인사의 인터뷰를 통한 반박은 있었으나,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단 한건도 없음을 밝힐 수 있다.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