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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43회 · 2019년 3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7

미세먼지 비상에도...제철소는 오염물질 무단배출

KBS순천 방송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제보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2월 중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를 정비하고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유독 가스를 30여 년 동안 무단배출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접수했습니다. 연간 2천5백만 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로 5기를 50여일 간격으로 정비하고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23만 ppm 농도의 일산화탄소와 질소, 분진 등을 짧게는 4‧5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저감시설을 거치지 않고 그냥 대기로 뿜어버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무단배출이 가능한 이유는 고로가 환경당국의 굴뚝 원격 감시 시스템(TMS)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미세먼지로 전 국민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제보 내용이 맞는지 우선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5고로의 정비 과정을 지켜보기로 하고 2월 20일 새벽 현장 취재에 나섰습니다. 제철소 내부 취재가 불가능한 만큼 취재팀은 5고로에서 2,3킬로미터 떨어진 외부에서 정비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벽인데다 바닷바람까지 부는 악조건에서 1시간여가량 지나자, 고로 상부에서 안전밸브인 ‘브리더’가 열리면서 엄청난 양의 대기오염물질이 4,50분 동안이나 뿜어져 나왔습니다. 취재팀은 이 장면을 고성능 망원렌즈로 생생하게 영상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환경관리공단 호남권 굴뚝관제센터를 찾아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로 5기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하는 TMS 센서가 부착돼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확인 결과 제철소의 고로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시설이 아니어서 감시 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곧바로 대기환경업무를 관할하는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를 찾아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가 현황을 취재했습니다. 고로에서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서는 안 되며, 폭발 등의 위험이 있을 때 안전밸브인 ‘브리더’를 사용해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고로를 정비, 재가동하며 어떤 유독 물질을, 얼마나 뿜어내는지 그 실태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전라남도 담당 공무원에게 현장 동행을 요청했습니다. 또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상황도 알아보기로 하고 2월 26일 새벽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2고로와 포항제철소 제2고로의 정비 과정을 동시에 취재했습니다. 1시간여 가량 지난 뒤 이번에도 광양과 포항의 고로에서 ‘브리더’가 각각 개방되며 엄청난 양의 대기오염물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현장 상황을 확인한 전라남도 공무원들은 곧바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부로 들어가 사실 관계 확인 등 조사를 벌었습니다. 취재팀은 이후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공식 입장을 인터뷰해 것을 요청했습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생산 담당 책임자 등은 그러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취재팀은 포스코가 과거 수차례 출원한 고로 정비와 재가동 과정에서의 대기오염물질 방지 시설 특허를 언급하며 고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독 가스 배출의 불가피성 등을 물었습니다. 고로 운영과 정비 방식 등으로 판단하면 고로 가스 유출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압박하자, 포스코는 당초 입장을 바꿔 얼굴을 가리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포스코 측은 인터뷰에서 세계 모든 제철소가 같은 상황이며 대기오염물질은 소량 유출된다고 해명했습니다. 포스코 측이 해명이 고로 가스 무단배출 실태를 은폐, 축소하려는 시도라고 판단하고 취재팀은 3월 5일 밤 광양제철소 1고로의 재가동 과정을 다시 취재했습니다. 재가동 과정은 고로 상부의 안전밸브인 ‘브리더’를 아예 열어놓고 진행하는 작업인 만큼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는 엄청난 양의 대기오염물질이 1시간가량 근처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뿜어져 나왔습니다. 취재팀은 수차례 목격한 대기 오염물질 배출 현장과 포스코가 출원한 특허의 내용, 포스코의 내부 정비 매뉴얼, 무단배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는 전라남도의 입장,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유독 고로가스가 외부로 배출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3월 7일 KBS 뉴스 9 ‘[현장K]미세먼지 비상에도...제철소는 오염물질 무단배출’이라는 보도를 했습니다. 제보자는 포스코의 협력업체 대표였으나 공익 제보를 이유로 계약을 해지당해 포스코와는 갈등 관계에 있습니다. 취재팀은 그러나 제보자의 제보 내용이 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 공공의 건강과 환경권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취재를 결정했습니다. 취재팀과 제보자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포스코가 고로 정비와 재가동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한다는 보도는 KBS순천방송국이 처음입니다. 제철소 내부 취재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에서 포스코 내부의 사정과 고로 정비 절차 등을 모르고서는 취재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판단합니다. KBS 보도 이후 광양만녹색연합이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남도일보는 “광양제철소가 고로 가스 성분을 공개해야”한다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또 연합뉴스는 전라남도가 환경부에 고로 정비와 재가동 과정이 ‘이상공정’에 해당하는 지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는 속보를 전했습니다. 이후 광양만 녹색연합이 3월 19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고, 4월 8일에는 환경운동연합이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포스코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수많은 언론사가 관련 내용을 기사화했습니다. 또 많은 언론이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KBS의 보도를 계기로 석탄을 사용하는 제철소가 화력발전소 못지않은 미세먼지 발생원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인식이 확산했습니다. 특히 3,40년 동안이나 고로를 정비하며 대기오염물질을 무단 배출하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을 갖지 않은 포스코의 행태에 환경단체의 고발과 규탄 기자회견이 이어졌습니다. 정의당 등 정치권에서도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행태가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관련 실태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대해 대기환경보전법 38조 2항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했고, 전라남도도 환경부와 고용노동부의 유권해석이 나오는 대로 행정처분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환경부 역시 제철소가 같은 상황이라는 포스코의 해명에 따라 현대제철에 대해서도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환경부와 전라남도 등은 대기환경법을 위반한 포스코에 어떤 행정처분을 내릴지 심각한 내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업무를 맡고 있는 배출시설 관련 31조를 적용하면 경고 없이 곧바로 조업정지 명령을 내려야 하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시설 폐쇄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쇳물을 녹이는 고로를 세울 수 없는 제철업의 특성상 조업정지 명령은 지역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산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KBS의 보도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 사실상 빠져있던 제철업을 수면위로 끌어올리고, 그동안 사실상 관리 사각에 놓여 있던 제철업의 현 실태를 점검하고 앞으로 규제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강화해야 할지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포스코 대기오염물질 무단배출 보도는 그동안 은밀하게 이뤄져 오던 제철소의 잘못된 관행을 고발하고 광양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포항, 나아가 우리나라 제철업 전반의 대기 오염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제철소 내부 취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고로 정비와 재가동 과정에서의 오염 사례를 다양하게 취재했고 특허 출원 사례 등을 근거로 포스코의 거짓 해명이 사실이 아님을 밝혀낸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어떠한 이해관계나 치우침 없이 포스코의 입장도 균형있게 취재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이번 보도와 관련해 외부 지원을 받은 적은 없으며, 포스코 측의 반론신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3월

제343회(2019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1-11 한겨레신문 김완·정환봉
취재보도2부문 · 3편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
2-02 JTBC 윤두열·박소연·박준우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 기업' 파문
2-03 한국일보 고찬유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외
2-05 서울신문 유영규·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김형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자영업 약탈자들
4-03 한겨레신문 장나래·김완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1급 발암 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
9-03 부산MBC 임선응·이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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