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지난 3개월간 16페이지를 홀로 작성하며 느끼고 배운 점을 혼자 결산해보는 의미로, 과장 없이, 담담한 심정을 담아‘독립견문록’기획취재 착수 및 보도경위를 한국기자협회께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작년 10월경 매일경제신문사 편집국 차원에서 기획기사 아이디어를 수립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사 편집국 문화부에서 학술·문학·출판 분야를 출입중인 저는, 학계의 독립운동 사학자 4~5인과 만나거나 연락을 취해 기획보도의 의견을 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박환 수원대 사학과 교수로부터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대 청사에 관한 르포르타주 기사가 근본적으로 다시 쓰여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떠올리면 통상적으로 상하이 마당로 청사와 충칭 연화지 청사만 떠올리는 까닭에 한국 언론도 두 청사 위주로만 보도하는 까닭에 임정의 전체 행로를 고스란히 느낄 만한 기사가 사실상 없다. 둘째, 한 세기 전 중일전쟁의 와중에 임정 요인들이 거친 도시에서도 청사 외에 알려지지 않은 다른 유적지에 대해선 언론사 무관심이 팽배해 독자들 관심에서 멀어졌으며, 전체 루트를 다뤘던 신문보도나 다큐멘터리조차 시일이 오래 지난 만큼 새로 써야 한다. 셋째, 독립운동가 유족이 중국에 상당수 존재하고 연락망도 갖춰져 있으나 망각되거나 무관심 속에 버려져 있어 한국인으로서 안타깝다.
무수히 보도된 기사와 뉴스를 검색한 결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관련 보도는 이미 알려진 장소만 더 주목을 받는 반면, 소외된 지역은 관심에서 더 멀어지는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습니다. 해당 청사에 방문하더라도 현재 모습을 알리기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쳐 독자의 관심에서 더 멀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독자들에게 읽히는 기사가 아니었습니다. 세 가지 원칙을 세워 실천에 옮겼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全) 청사’와 해당 도시 인근의 모든 유적지를 답사한다. 둘째, 역사적 사실의 나열에서 벗어나 마치 읽는 이가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펜-카메라’기법으로 서술해 독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다. 셋째, 신문은 무엇보다 텍스트를 껴안아야 하는 정체성을 지닌 만큼 ‘신문기사다운’ 르포르타주 보도에 주안점을 둔다. 독립운동사의 환영(幻影)을 21세기 렌즈로 쫓는 보도는 이런 원칙을 갖고 출발했습니다.
학자가 아닌 한계로 인해 봉착하는 학술적 논란을 방지해야 했습니다. 기자 혼자만의 독단적 식견은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의 공동기획을 추진한 이유입니다. 중국 상하이 임정에서 태어나 충칭까지 이동하며 유년기를 보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과 그의 차녀 김선현 위원, 박덕진 연구실장과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습니다. 특히 37년간 독립운동 연구 외길을 걸어온 홍소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 자료실장이 독립운동사의 정론을 안내했습니다.
본 기획보도는 한 사학자을 향한, 존경의 오마주이기도 합니다. 독립운동사 연구의 거두 고(故) 조동걸 선생께서 1991~1992년 신문에 연재한 임정 청사 방문기는 걸작이었습니다. 27년이나 지나, 부족한 능력으로 27년사(史) 임정의 오늘을 순례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였음을 기술해두고자 합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중국에서 가볍게 만난 일부 현지 주민을 제외하고 익명취재원은 없으며 모두 현지와 국내 독립운동사 학자나 독립운동가 유족을 실명으로 취재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중국 현지 상황을 정확히 취재하고자 중국 및 국내 담당자를 직접 취재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측에 전화나 전자우편으로 취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대면(對面) 취재였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을 기재한 기자가 모두 직접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간혹 페이지에서 바이라인이 없는 기사는 지면 최상단 기사의 바이라인과 동일인인 기자 본인이 작성했기에 편의성 기재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기획보도의 모든 텍스트는 김유태 문화부 기자 1인이 작성했으며, 모든 이미지는 이승환 사진부 기자 1인(일부는 김유태 기자)이 촬영했음을 밝혀둡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본 기획보도는, 광복이라는 영광스러운 환희의 현장보다는 당대 시대상황을 고려해 오히려 막막한 절망에 가깝게 느껴지는, 다시 말해 일국의 망명정부가 걸었던 음지(陰地)를 지향하는 기사로 읽히길 바랐습니다. 현지에서 만난 취재원이나 방문한 취재지역도 낮은 곳을 지향하고자 했습니다.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바로 ‘음지’일 것입니다.
아래 명단과 목록이 기획의 의도와 방향성을 증명한다고 판단해 함께 적어둡니다.
※ 중국 현지 인터뷰 및 취재원 실명 명단 (이하 기사 등장 순)
․ 홍소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 자료실장 (취재 모든 일정 동행)
․ 백범 김구 증손자 김용만 서울특별시 산하 3·1운동 100주년 사업추진단 310단장
․ 조승희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 영사
․ 임정 요인의 탈출을 도운 중국 국민당 소속 근대정치가 추푸청 막내 손녀 추리젠 여사
․ 추이란 대한민국임시정부 항저우 구지 기념관 부관장
․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심산 김창숙 손자 김위 옹
․ 오대록 독립기념관 산하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 리우구앙지엔 리지샹 위안소 유적진열관 사학연구원
․ 리샤쉐 중국 창사 소재 상아의원 사무국장
․ 아나키스트 계열 독립운동가 유자명 차남 유전휘 후난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 한국광복군 군의처장 광파 유진동의 삼남 유수동 씨
․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한국광복군 제1지대 제2구대 출신 생존자 김영관 옹
․ 왕메이 중국시안박물원 부관장 (충칭 항일투쟁 연구자)
․ 이선자 전 충칭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부관장
․ 이성덕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 구지 진열관 자원봉사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 우사 김규식 손녀 김수옥 우사기념사업회장
※ 중국 현지 취재지역 목록 (언론에서 조명받지 못한 유적지만, 이하 기사 등장 순)
․ 일제 강점기 중국 상하이 조계지 내 옛 일본영사관 건물
․ 상하이 독립운동 집회기관 삼일당 및 모이당
․ 오성륜 ․ 김익상 의사가 의거를 일으킨 상하이 황포탄 의거지
․ 윤봉길 의사가 의거 전날 백범 김구를 만난 상하이기독교청년회관
․ 윤봉길 의사의 의거 당일 동선 (*원창리 13호에서 훙커우 공원으로 향하는 도로)
․ 예관 신규식의 쪽방촌 거처
․ 상하이 양쯔반점, 항저우 임정 청사 한팅주점, 난징 쭝잉반점 (현존 호텔, 매경 4박 숙박)
․ 일제 대항해 산화한 조종사 기리는 난징 항공열사공묘
․ 난징 리지샹 위안소 유적 진열관 및 난징대도살기념관
․ 백범 김구가 총탄을 시장에 맞고도 기적적으로 소생한 창사 상아의원
․ 국공 분열에 희생당한 조선을 기리는 광저우기의열사능원
․ 예관 신규식이 임정 외교사절로 사열을 받은 동교장 체육관
․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원이 머물렀던 치장 불교사원 관음암
․ 임정 식솔이 충칭으로 향하는 길목인 쭌이 누상관 고갯길
․ 시안 한국광복군 미타고사 OSS 훈련지 바위산 비탈
․ 충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올해 3월 28일, 이낙연 총리 방문한 개관식前 매경 1면 보도)
․ 강제징용 당한 조선인 포로를 광복군 군복으로 갈아입힌 충칭 난취안일본전부영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중국 내 청사를 답사한 타 매체 선행보도는 있었습니다. 타 매체의 기존 보도를 깎아내리는 듯한 말씀을 드리기는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만, 무엇보다 팩트만으로 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팩트를 바로잡는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최근 중국 임정 청사를 답사한 뒤 기획기사를 보도했으며 ‘임정로드, 4000km’라는 임정 루트 안내서를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해당 언론사의 연재 보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 내 장쑤성 내 전장 지역과 시안 지역은 제외돼 있습니다. 흔히 방문하는 도시에서도 상하이기독청년회관, 항공열사공묘, 상아의원, 난취안일본전부영,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등은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당사 ‘독립견문록’ 기획보도는 모든 청사와 인근 유적지를 탐방해 현재 중국 내에서 탐방 가능한 임정 유적 거의 전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의 회고록‘영원한 임시정부 소년’의 서문에 나오는 임정 이동거리 “3000km”를 근거로, 연재기획의 서두를 여는 1면 톱기사의 제목을 ‘임시정부 피눈물 역사… 3000km를 추적하다’로 썼습니다. 오마이뉴스 임정 청사 이동거리를 4000km로 본다면, 매경 이동거리는 충칭에서 시안까지의 500km를 추가해 최소 4500km가 될 것입니다.
같은 기간 보도된 중앙일보의 보도는 중국 내에서 상하이, 항저우, 충칭, 시안 4개 도시만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동아일보의 독립운동 관련 기사는 주로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추종보도가 쉽지 않은 기획보도였습니다만 타매체 반향도 있었습니다. 당사의 ‘독립견문록’ 기사가 보도된 이후 한겨레신문이 연재보도를 시작했으나 상중하 3회 기사로 짧게 보도되는 데 그쳤고, 노컷뉴스는 상하이에서 5~6개 도시를 1회에 모두 보도한 뒤 후속기사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全) 청사를 답사한 르포르타주 기획보도는 당사 외에는 없었으며 임정 각 청사와 임정이 지나간 도시를 매일경제신문 기획보도처럼 한 페이지씩 대형 보도한 언론사도 마찬가지로 전혀 없었다는 자신감을 가득 품고 마음껏 보도했습니다. 경제지로서 역사 보도에 소홀히 했던 과거를 거울삼아 매경 편집국 내에서도 기자 1인에게 막대한 지면을 전례 없이 파격적으로 허락했음을 함께 밝혀두고자 합니다.
표절 문구는 전혀 없으며, 모두 담당 기자 본인의 문장으로 썼음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당사 중국 내 이동루트 및 기간》
<1차> 2019년 1월 24~31일 (상하이~창사)
<2차> 2019년 2월 11~17일 (광저우~시안)
4. 사회에 끼친 영향
①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관한 국민 관심 환기
1회 상하이 편이 보도된 이후 반응이 서서히 달아오르다가 4회 난징 편 이후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난징 리지샹 위안소 유적진열관과 난징대도살기념관을 답사한 뒤 생생한 체험기 형식으로 작성한 ‘만삭 위안부 朴할머니의 19번방…눈물은 언제 마를까’란 제목의 기사는 전체 포털사이트 및 당사 홈페이지 최종 합계 누적 조회수 571,939뷰를 기록해 당월 매경 온라인 기사 가운데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네이버 포털사이트의 최상단, 네이버 모바일에 약 2시간 30분간 노출된 해당 기사는 좋아요 클릭 수 3990건, 댓글 1651개를 기록했습니다. 사건기사를 제외하곤 매경에선 전례가 없는 클릭수였습니다.
한국광복군 생존자 김영관 옹을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인터뷰한 9회 시안 편 상단 인터뷰 기사는 독립운동가 후손이 아닌, 당사자 인터뷰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생 마감할 때까지 통한의 역사 증거… 초심 잊지 않을 것”이란 제목으로 보도된 인터뷰 기사는 다음 포털사이트에서 좋아요 클릭 수 777개, 댓글 356개를 받았습니다. 김영관 옹은 2019년 4월 현재 유일한 광복군 생존자입니다.
방산업체 LIG넥스원 대리로 근무중인 백범 김구의 직계 증손자인 김용만 서울특별시 산하 3·1운동 100주년 사업추진단 310단장을 인터뷰한 기사 “‘독립운동 3대 망한다’틀렸다는 것 증명하겠다”란 제목의 기사도 젊은 세대 또래의 백범의 후손을 인터뷰한 기사로 조명을 받았습니다. 다음 포털사이트에서 좋아요 693개, 댓글 146개를 받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붃에서 총 50건 정도의 개별 공유가 이뤄졌습니다. 반응이 뜨거워 백범기념관의 백범 동상 아래서 찍은 사진과 지면 사정상 반영되지 못한 내용을 담아 온라인에 기사를 새로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역사의 선대인 김영관 옹 인터뷰와 역사의 후대인 김용만 씨 인터뷰가 함께 조명을 받은 점은 이번 기획보도에서 가장 기묘한 대조를 이루는 지점이라고 판단합니다.
② 망각된 독립운동가 보훈정책 재고 독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중국 현지 및 국내 소재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최대한 만나고자 힘썼습니다. 그 결과 임정 요인의 탈출을 도운 중국 국민당 소속 근대정치가 추푸청 막내 손녀 추리젠 여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심산 김창숙 손자 김위 옹, 아나키스트 계열 독립운동가 유자명 차남 유전휘 후난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한국광복군 군의처장 광파 유진동의 삼남 유수동 씨,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 우사 김규식 손녀 김수옥 우사기념사업회장 등을 만났습니다.
이들 인터뷰는 세 가지 방향으로 나뉩니다. 첫째, 추리젠 여사와 김위 옹, 그리고 유수동 씨의 경우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도 결국 가난한 삶을 감내해야만 했던 과거에 대한 반성과 중국 내 독립운동 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둘째, 유전휘 명예교수의 경우는 좌우 합작의 시대상을 극복하는 힘에 근거한 정책의 전환을, 셋째, 김수옥 우사기념사업회장의 경우는 경교장, 이화장과 함께 3영수 사저의 한 축을 이뤘던 삼청장 건물의 복원으로 우리가 유적지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란 화두를 안겨줍니다.
③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동 루트의 대중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와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면 ‘독립견문록, 임정을 순례하다’ 기사를 연재 순서대로 공유하는 독자들이 상당수입니다. 기존 보도와 달리, 유적지를 최대한 찾아가서 현장성 높게 보도하고자 노력했고 지나갈 법한 유적지라도 심층적인 내용으로 보도하려는 노력의 결과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10년 뒤에 읽어도 읽히는 르포르타주 기사”로 남겨지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같은 노력으로 공론화되고 있는 부분은 임정 루트를 일반인이 여행할 수 있는지, 또 중고교생들이 자주 가는 제주도 및 일본 수학여행 대신에 중국 상하이, 자싱, 하이옌, 좀 더 거리가 허락된다면 난징까지의 수학여행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전화 문의도 다수 받았습니다. ‘한 번쯤 방문하고 싶다’는 느낌을 독자에게 건넨다면 ‘독립견문록’ 기획보도는 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집필에 임했습니다. 임정 이동 루트를 일반 국민들에게 대중화시킬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확신합니다.
참고로, 중국 내 임정 청사 답사의 정본(定本)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책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현재 홍소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 자료실장과 공저 출간 논의를 완료했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11일이 지나는 대로 D출판사와 접촉키로 예정돼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회사 내부에서 이번 기획보도를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너무 학술적이지도, 그렇다고 너무 쉽지만도 않은 기사 수준을 유지해 독자가 신문을 읽는 즐거움을 최대한 느끼도록 배려했다는 이유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둘째, 인문학적 요소를 기사 곳곳에 반영해 울림이 크고 여운이 깊다는 호평으로 이어졌습니다. 도진순 교수판‘백범일지’ 문구, 소설가 루쉰의 소설 한 대목으로 윤봉길의 ‘길’을 반추, 시진핑 국가주석이 언급한 사자성어, 한국독립당 지하잡지 '진광'의 문구,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펄 벅이 남긴 소설의 한 문구, 현대 중국을 개척한 쑨원이 남긴 휘호, 호찌민이 쓴 베트남 독립선언문, 마오쩌둥 시의 문장,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부부가 쓴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의 문구, 가수 서문탁의 리메이크한 독립운동가 ‘압록강 행진곡’ 가사 등을 인용해 사유의 폭을 넓히고자 했습니다.
셋째, 기자 1인이 집필한 기사로는 상당한 분량이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동일한 어조(語調)로 중국 내 임정 청사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미가 컸습니다.
취재 및 보도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김유태 문화부 기자와 이승환 사진부 기자는 매일경제신문 편집국 소속 기자임을 확인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2019년 신년 공동기획 ‘독립견문록, 임정을 순례하다’를 준비하던 중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진흥기금 1차 기획취재 지원사업’ 공지를 작년 12월경 접하고 신청해 최종 선정됐습니다. 당시 6개 언론이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올해 첫 기획취재 지원사업의 주제는‘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으며 당사의 기획보도 의도와 목적에 정확히 부합하는 주제였습니다.
중국 14개 도시를 이동하는 취재는, 중국 춘제 기간이 겹치면서 시간적 여건상 총 2회에 걸쳐 나눠 진행했습니다. 1차 출장은 7박 8일, 2차 출장은 6박 7일이 소요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술하자면 출장 직후 산정한 총 소요경비는 19,060,000원이었으며, 언론진흥기금으로 13,100,000원을 최종 지원 받았습니다. 차액 5,960,000원은 매일경제신문사가 전액 부담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 이외에 외부지원은 없었습니다. 재단 지원 사업에서 탈락할 경우 전액 당사 자비 부담으로 취재를 떠나기로 내부 결제를 완료해었음을 함께 밝힙니다.
한편, 기획보도의 공동 주체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독립운동사 학술·사진자료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아울러, 독립운동사를 1982년 이후 37년간 막후에서 연구한 홍소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위 자료실장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로부터 추천받아 이번 1·2차 출장에 동행했습니다. 홍소연 실장은 중국 내 임정 루트를 총 20회 다닌 실무급 연구자로 학계 정평이 높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