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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43회 · 2019년 3월 취재보도2부문 출품 2-02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

JTBC 사회1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이진한 고려대 지질학과 교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JTBC는 당시 해당 주장의 신빙성을 검토하기 위해 기상청 관측 시작 이후 포항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 기록을 모두 살펴봤습니다. 2002년 이후 11월 15일 이전까지 포항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4차례였고 전부 2016년과 2017년에 일어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2년 동안 일어난 4차례의 지진이 포항 지열발전소의 작업과 관련성이 있을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지열발전 과정에서 핵심은 파이프를 통해 지하에 물을 주입함으로써 인공 저류층을 형성하는 것으로 이른바 수리자극이라고 불리는 작업이었습니다. 먼저 JTBC는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해 발전소 운영회사인 넥스지오가 직접 작성한 수리자극 작업 일지를 입수했습니다. 작업 일지에는 날짜별 물 주입량과 회수율, 주입속도, 미세지진 진도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JTBC는 작업이 시작된 2016년 1월부터 2017년 하반기까지 파이프라인 2개소의 물 주입량과 회수량 그리고 미소지진 발생 여부 등을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년 동안 포항 내륙에서 관측된 4차례 지진은 모두 물 주입 작업 이후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넥스지오가 지진이 발생하면 한 동안 수리자극 작업을 멈췄다가 재개하는 패턴을 반복한 것도 밝혀냈습니다. 여러 지질학 전문가는 JTBC의 분석 내용을 확인하고 물 주입 작업이 이번 지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JTBC는 지열발전소 전담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주무기관인 산업자원통상부가 지열발전소 물 주입 작업으로 인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제대로 된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취재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23일 2.2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지진 발생 보고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사실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또, 4월 15일 3.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즉각적인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고 산업통상자원부도 발전소 측에 배수 지침만 하달했을 뿐 별다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넥스지오가 지열발전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한 정황과 정부가 사업 과정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은 문제도 여러 차례 보도했습니다. 지열발전의 물 주입 작업을 관련 사업 경험이 없는 중국 업체가 맡은 사례가 대표적이었습니다. 해당 중국 업체가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포항 지열발전소 관련 내용을 살펴보니 물 주입 작업 당시 89Mpa의 수압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JTBC는 프랑스와 스위스 등 해외 지열발전 사례를 조사해 포항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수압이 일반적인 지열발전에 비해 4~5배 이상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이런 고압의 물 주입이 더 큰 유발 지진을 불러온다는 실증 사례를 제시하고, 철저한 안정성 검증 없는 무리한 작업이 발전소 인근 지반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넥스지오가 중국 업체에 외주를 맡긴 이유도 추적했습니다. 당시 현장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넥스지오가 직접 시추하는 과정에서 드릴 파이프 부러지는 사고를 겪었고 절단된 파이프를 빼내지 못하자 결국 외주업체를 선정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또, 넥스지오가 작성한 연차 보고서를 입수해 이런 내용을 감독 기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전담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원 역시 관련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감사에 나선 내용도 추가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기상청 지진 목록 자료에는 없었지만 포항 지열발전소로 인한 전진이 여러 차례 있었다는 내용도 다뤘습니다. 전진이 발생한 위치도 지열발전소와 인접한 곳이었고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했다는 이진한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새롭게 찾았습니다. 정작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을 관리·감독하던 정부 관계자는 개발지가 활성단층인지 몰랐다는 폭로도 이어갔습니다. 포항지진이 발생한 위치를 역추적해 지진으로 파열된 단층도 3D로 시각화해 보도했습니다. 단층의 파열면은 지열발전소로부터 1km 남짓이어서 지열발전소 개발이 포항지진을 유발했다는 주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에도 JTBC는 포항지진 이슈를 꾸준히 챙겨왔습니다. 1년 동안 포항지진의 여진을 분석한 이진한 김광희 연구팀 조사 결과를 입수해 포항지진의 여진은 3400여회 발생했다고 알렸습니다. 또, 포항지진으로 그동안 움직임이 없던 단층도 활성화 됐다는 이후 상황도 추적 보도했습니다. JTBC의 이런 끈질긴 보도 덕분에 1년 4개월여가 지난 올해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은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촉발했다는 연구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JTBC는 정부 발표 내용과 그간 취재 내용을 정리해 다시 한 번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또, 지진 발생 3개월 전 국내 학자 여러 명이 포함된 연구진이 새로운 물 주입법을 포항 지열발전소에서 실험했다는 사실도 새로이 전했습니다. 특히 정부 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연구진이 새로운 실험 결과를 성과로 치장해 국제학술지에 제출했다는 내용을 보도해 연구진의 윤리적 안일함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진 피해로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포항 시민들의 실상도 잊지 않았습니다. 텐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민의 상황을 현장 연결로 다뤘고, 사전에 지열발전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정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전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지열발전 사업 관계자 등은 신원 노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현장 취재한 내용입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2017년 11월 21일 JTBC의 첫 보도 이후 산업자원통상부가 정밀 조사에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통신사와 유력 일간지와 방송사, 인터넷 매체 대다수 등이 JTBC 보도 내용 등을 인용해 기사화했습니다. 당시 일부 라디오 프로그램과 방송국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지진 관련 여러 전문가를 초빙해 JTBC가 제기한 문제와 관련한 주제를 다뤘습니다. 1년 4개월여가 지난 올해 3월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으로 인한 인재였다는 정부 발표 이후 모든 언론사들이 해당 소식을 톱으로 다뤘습니다. 또, 주요 일간지와 방송사들이 포항 지열발전소의 사업 추진 과정상 문제점 등을 앞 다퉈 단독을 달고 보도했지만 상당수 기사는 JTBC가 앞서 보도했던 내용과 겹치거나 동일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의 지진 유발 가능성 보도는 당시 지진이 일어나게 된 정확한 배경이 무엇인지를 둘러싼 사회적 토론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또, 지열발전소의 안전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정부는 JTBC 보도 이후 지열발전소 연구 사업을 중단했고, 조사연구단을 꾸려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 과정 전반과 지진 발생원인 등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20일, 정부 조사연구단은 JTBC가 보도한 가설에 대한 답을 내놨습니다.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은 자연 지진이 아니라 지열발전이 촉발했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JTBC의 최초 보도 내용이 맞다는 사실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부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열발전소 완전히 폐쇄하고 지열발전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 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약속했습니다. 국회는 ‘포항 지진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과 ‘포항 지진 진상조사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등을 발의했습니다. 5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포항11·15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도 지진 피해 배상과 도시 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면밀한 자료 분석과 전문가, 관계자 접촉을 통해 사실 관계를 철저히 확인했고, 취재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포항 지열발전소 주관사인 넥스지오가 작성한 로우데이터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해 입수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나 보도당사자의 반론 신청은 없었습니다.

취재후기

(343회)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 / JTBC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 JTBC 박준우 기자 ‘너무 앞서 나간 것 아니냐’ 보도 직전까지 고민했던 부분이었다. 과학적 논쟁을 섣불리 공론장으로 끌어들여 자칫 불필요한 분란만 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다. 확실하지 않은 추측을 앞세워 혼란을 부추길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럼에도 포항 지열발전소가 대규모 지진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은 충분히 살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취재는 논문을 쓰는 작업과 흡사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포항 내륙에서 일어난 4차례의 지진이 지열발전소 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가설을 세운 게 시작이었다. 데이터를 입수해 양자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높은 수압으로 지하에 물을 주입하면서 지진이 발생한 것인데 이는 지열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선행 지열발전 사업과 달리 포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이점은 무엇인지 찾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포항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수압이 프랑스나 스위스 등 해외 지열발전에서 사용된 수압에 비해 4~5배 강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고압의 물 주입이 더 큰 유발 지진을 불러온다는 실증 사례를 제시했고, 무리한 작업이 발전소 인근 지반을 약화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 후 1년 4개월, 3월20일 정부 조사연구단은 JTBC의 보도에 대한 답을 내놨다.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은 자연 지진이 아니라 지열발전이 촉발했다는 결론이었다. JTBC의 보도 내용이 맞다는 사실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순간이었다. 혹자는 역사를 앞서간 기사라고 치켜세웠다. 지열발전이 뭔지도 몰랐던 한낱 언론인에게 예지력이 있었을 리는 없다. 지난 보도와 일련의 일들은 철부지 기자의 우매한 용기와 진실을 밝히려는 일반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고 믿는다.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3월

제343회(2019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1-11 한겨레신문 김완·정환봉
취재보도2부문 · 3편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 지금 보는 작품
2-02 JTBC 윤두열·박소연·박준우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 기업' 파문
2-03 한국일보 고찬유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외
2-05 서울신문 유영규·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김형우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자영업 약탈자들
4-03 한겨레신문 장나래·김완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1급 발암 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
9-03 부산MBC 임선응·이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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