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초미세먼지 문제는 국가 재난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 심각성을 강조하는 기사는 많이 나왔으나 새롭게 독자적인 시각을 갖고 분석한 기사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된 하늘과 청명한 하늘을 비교하는 영상도 많이 보였으나 매체 간 차별점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은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차별적인 분석과 차별적인 시각화를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초미세먼지 농도를 대기환경기준에 포함시켜 공식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측정 값을 전수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또 방송사에 속한 데이터저널리즘팀으로서 어느 방송사나 갖고 있지만 활용하지 않았던 영상 자료를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으로 살펴본 1,506일... 145일이라는 분석 결과
수도권에서는 2017년 2월부터 근거가 마련됐고 2017년 12월 30일 첫 시행했던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비수도권 지역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된 건 2019년 2월 15일부터입니다. 그 이전에는 법적인 근거가 없어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부작침>은 2015년 이후 2019년 2월 14일까지 1,506일 동안 전국 광역지자체 권역별로 비상저감조치 발령 기준을 충족했던 날이 며칠이나 됐는지 따져봤습니다. 145일, 전체 기간의 9.6%에 이르는 날이 해당했습니다. 그만큼 심각한 나날이었습니다.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이 더 심각했습니다. 전북이 최다, 충북, 경기, 충남, 인천 순으로 주로 서해 인접 지역이 기준을 넘어선 날이 많았습니다. 경남, 제주, 세종, 부산, 전남 등이 적었습니다.
*초미세먼지 ‘나쁨’ 지속시간, 4년 새 전국 평균 10시간 늘었다
<마부작침>은 4년 간 초미세먼지 농도의 변화를 좀 더 정밀하게 살피기 위해 ‘나쁨’ 이상인 상태가 몇 시간이나 지속됐는지를 분석했습니다. 국내 언론 중 최초 시도였습니다. 환경부가 정한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기준은 35(㎍/㎥) 초과입니다. 이렇게 지속시간을 분석한 이유는,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해마다 감소세인데다 ‘나쁨’ 수준에도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연평균 농도로만 보면 개선되고 있으나 상당수 시민들은 점점 대기 질이 나빠지고 있다고 여깁니다. 왜 이런 인식 차가 생기는 건지 <마부작침>만의 분석으로 근거를 찾고 싶었습니다.
연평균으로 보면 여름과 가을처럼 상대적으로 청명한 시기 때문에 측정 값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연중 가장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1월~3월을 연도별로 비교해봤습니다. 서울의 경우 2015년 1분기에는 12시간이던 평균 지속시간이 2018년 1분기엔 8시간이나 늘어 20시간 정도로 나타났고 전국 평균도 2015년에 비해 10시간이나 늘어나 26.5시간으로 분석됐습니다. 각 분기에 기록한 초미세먼지 농도 최대값도 해마다 크게 늘었습니다. 서울은 95.5에서 149.9로, 경기도 100.5에서 153으로 4년새 치솟은 수치로 나왔습니다. 연평균 농도는 개선됐을지라도 가장 심각한 시기에 더 독하고 오래가는 초미세먼지가 나타나고 있다는 걸 자료 수집과 분석을 통해 보여줬습니다.
*국내 최초 방송뉴스 영상데이터를 활용한 시각화
SBS는 매일 낮 12시 뉴스를 끝낼 때 목동사옥 옥상에 설치된 카메라로 주변 풍경을 보여줍니다. 하늘과 주변 하천과 빌딩 숲, 한강과 다리를 보여줄 때도 있습니다. <마부작침>은 여기에 착안해 지난 1년간 SBS 12시 뉴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영상을 모았습니다. 2018년 3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7일 연속 발령될 정도로 심각했던 지난 3월 초순까지 365일 중에 영상이 없는 14일을 제외하면 351개의 영상입니다.
이 영상들과 그날그날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함께 비교하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했습니다. 독자들이 1년 치 영상 전체를, 각각의 날을 골라서 볼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 그래픽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날 하늘 영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색깔을 대표 색상으로 골라내 색상만으로도 그날 하늘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게 대표 색상도 골라냈습니다. 화면이 크고 16:9 사이즈를 구현할 수 있는 PC와 화면이 작고 9:16 사이즈가 돼야 하는 모바일 버전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많은 데이터를 보여주기엔 PC가 낫지만, 70~80%의 독자들이 모바일로 기사를 보는 상황을 감안한 서비스입니다.
동영상도 제작했습니다. 1년 간의 영상을 구성해 ‘SBS 옥상에서 본 서울 하늘’ 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만들어 기사에 첨부하고 텍스트와 그래픽을 함께 구성해 SBS 홈페이지와 네이버를 통해서도 읽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비상저감조치 발령 수준의 날과 ‘나쁨’ 지속시간, 1년 치 영상 시각화 등을 포함해 SBS 8뉴스에서 리포트로도 전달했습니다.
방송사의 데이터저널리즘팀으로서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인터랙티브 페이지, 동영상, 방송리포트, 텍스트와 그래픽 등 새롭고도 다양한 시도와 형식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에어코리아(한국환경공단) 사이트에서 추출한 초미세먼지 농도 자료(2015.1.1.~2019.3.10.) 전수분석
-비상저감조치 발령 현황 등 별도 취재
-SBS 12시뉴스 영상 1년 치 수집 및 분석
-기타 특이사항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 보도 없음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초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새로운 분석과 시각 제공.
-보도 전후로 교수와 연구원 등으로부터 분석 자료 제공 요청을 여러 건 받음.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 준수
-뉴스영상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최초의 데이터 시각화 사례. 시각화 방식 자체도 세련되고 참신했다고 내부 평가 나옴.
-방송사 데이터저널리즘팀으로서 뉴스리포트 참여를 넘어 자사 보유한 영상소스를 활용하는 단계로 진일보했다는 자체 평가.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