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극단적 파시즘으로 흐르는 ‘태극기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매주 주말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반대 집회(이하, ‘태극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 집회는 오히려 규모가 확대되거나 더욱 거칠어지기도 하면서 사회적 관심과 우려를 모았습니다.
2017년 3월10일 탄핵인용 날에 이어, 중요한 남북행사가 열리는 날마다 가스총을 소지한 이들이 ‘태극기 집회’에서 경찰관이나 주변사람들을 위협해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5.18 왜곡 공청회에 항의하기 위해 광주시민들이 대거 상경집회를 열었던 날에도, ‘태극기 집회’ 행진대열에서 공수부대 모자를 쓴 한 남성이 허리춤에 착용한 가스총을 드러내 보이며 주변 시민들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 http://www.vop.co.kr/A00001381861.html / [단독] ‘문재인 탄핵 태극기 집회’ 행진대열서 가스총 소지자 경찰 연행)
주말 광화문에선 자신들의 집회대오 밖에 있는 시민들을 싸잡아 ‘빨갱이XX’라고 부르며, 혐오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전까지는 주목받지 못했던 극우논객 지만원 씨가 이들 집회세력의 한쪽 중심축이 되었고, 지 씨에겐 5.18 공청회에도 초청되어 민의의 전당 국회에서 역사왜곡 주장을 펼칠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 집회를 안일하게 바라보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60~80대 노인들이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만나 위로받기 위해, 또는 운동 삼아 주말마다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태극기 집회’를 이해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보도였지만, 실제 집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선 제대로 조명하진 못한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태극기 집회’는 ‘왜곡된 정보→혐오감정→극단적인 주장 및 행동’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학자들도 자칫 극단적인 파시즘으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고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개신교계 일부 극우교회가 공개적으로 집회 중심세력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맹목적인 종교적 성향까지 나타나고 있는 형국입니다. 특히 집회 주최 측은 과거 군사정권과 독재정권에서 권력을 강화하고 반대세력을 짓밟기 위해 사용했던 극단적 반공이데올로기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과거로의 회귀·세대 간 대화 단절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태극기 집회’ 세력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극우화하기 위한 공세적인 당원가입 활동을 펼치기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극우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이들을 끌어안으려 하고 있습니다. 더욱 극심한 대립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분명하고 보다 자세하게 보도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태극기 집회’가 2주기를 맞는 2019년 3월10일을 전후(3월7일~3월21일)로 6편의 기획을 내보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추가 심층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교유착 문제에 대해선 ‘극우개신교를 파헤치다’라는 기획제목으로 지난 4월3일부터 후속 기획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의 취재원 없습니다. 현장취재 기사에 등장하는 일부 집회관계자 또는 시민(학부모)은 개인정보 및 신변보호를 위해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를 통해 진행된 취재 자체가 아닙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각각의 기사별로 취재기자인 권종술·남소연·이소희·이승훈 기자가 현장취재, 관계자·전문가 인터뷰, 자료조사 등을 통해 직접취재 및 기사작성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약 2개월에 걸쳐 서울역과 광화문 등지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와 일부 극우개신교 집회, 국회 5.18 공청회, 우파 유튜버의 광주원정 집회 등을 쫓아다니며 취재했습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주로 정보를 취득하는 경로를 파악하고, 이러한 정보를 생산·유통·홍보하는 수십 개의 우파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 종교 사이트를 모니터링 했습니다. ‘태극기 집회’ 정보보고를 담당하고 있거나 담당했던 경찰관들, 집회 참가자들,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 관계자 등을 인터뷰 했습니다.
이를 통해 ‘태극기 집회’ 계파를 분류하고, ‘태극기 집회’의 가장 큰 축을 이루고 있는 동화면세점 집회, 서울역 집회, 대한문 앞 집회가 어떻게 시작됐고 변모해 왔는지 정리했습니다. 또 각 집회에서 주축이 되어 집회를 이끄는 단체 및 인물,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주요 내용들이 무엇이고 문제점은 뭔지, 그러한 주장은 무엇을 기반하고 있는 지 등에 대해 주제별로 보도했습니다.
또 정치인들, 학자, 시사평론가들 인터뷰를 통해 ‘자유한국당 극우화’를 해석하고 그 안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은 무엇이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집회 관계자, 경찰관 등 취재원들, 경찰이 작성한 2017년 이후 모든 집시표, 각종 ‘태극기 집회’ 선전·홍보 및 관련자료 등을 통해 직접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태극기 집회’에서 제기되는 주장 중 꽤 많은 내용이 ‘군사정권·독재정권의 반공이데올로기’와 ‘혐오 정서’를 기반으로 한 것이고, 개신교계 극우교회의 결합으로 맹목적인 믿음과 극단적 파시즘으로 치닫고 있다는 위험성을 고발했습니다. 또 이런 정서를 기반으로 한 세력이 제1야당과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어, 우리사회의 심각한 분열이 우려된다는 점을 우리사회에 전달해 경각심을 심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기획취재는 문화부(권종술), 사회부(이소희, 이승훈), 정치부(남소연) 등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취재를 했다고 평가됩니다. 또 이번 심층보도로 일부 극우 개신교에 대한 심층취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판단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