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우리나라에서 독립유공자로 사는 것은 ‘명예’인가 아니면 ‘굴레’인가?
KBS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후손 등 5명을 심층 취재해 독립유공자가 갖는 의미를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시각으로 조명했다.
독립유공자하면 누구나 명예를 생각하지만, 후손들에게 남겨진 것은 명예보다는 대물림된 가난이 더 많다. 실제로 자신들의 선조가 목숨 바쳐 되찾은 나라에서 국가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3대, 4대까지 망한 경우가 수두룩하고 이는 여러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그러나 가난보다 이들을 더 짓누르는 것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당연히 선조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굴레이다.
유관순 열사의 혈육이자 유일한 생존 조카인 유장부 씨는 집안에 독립유공자가 9명이나 있지만 온 가족이 3.1운동에 뛰어들면서 말 그대로 집안이 망해 평생 가난하게 살아왔다. 지난해부터 정부로부터 받기 시작한 매달 40여 만 원의 지원금 외에는 수입이 전혀 없어, 여든이 넘은 지금도 독립유공자 복지회관 건물 관리인으로 일하며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이다. 그러나 조상의 이름에 누가 될까봐 그동안 국가보훈처나 광복회 등 어디 가서 아쉬운 소리 한 번 한 적 없고, 지금도 매달 5~6번씩 열리는 독립운동 관련 행사에는 누구보다 앞장서 빠짐없이 참석하며 유관순 열사의 명예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조의 독립운동으로 집안이 망해 노년에도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독립유공자 임철재 선생의 외손자 이의호 씨와 구한말 곽한일 의병장의 증손자 곽명신 씨 역시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자신들을 외면한 국가에 대한 원망 없이 선조의 명예를 높이는 선양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좌익으로 몰려 30년 넘게 서훈이 거부됐던 신두수 선생 가족 등 이념 대립으로 독립운동의 가치마저 짓밟힌 경우는 독립유공자의 명예보다는 상처가 더 크다.
KBS는 다양한 독립유공자 후손의 사례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명예에 가려진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그늘을 경제적.사회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또,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운 레지스탕스를 국가적 영웅으로 대우하며 사회적 존경을 표하는 프랑스와 이념에 관계없이 독립전쟁 참여 여부만 가려 국가유공자로 지정한 베트남 등 보훈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아직도 미흡한 우리나라 독립유공자 예우 정책의 문제점과 우리나라 보훈정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3월 5일 본 방송에 앞서 금강일보와 디트뉴스 등 복수의 지역 언론이 프로그램 내용과 의미를 소개하는 예고 기사를 내보내는 등 KBS의 3.1운동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타 매체에서도 큰 관심을 보임.
4. 사회에 끼친 영향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자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충청남도는 자체 보훈정책 수립에 이번 KBS 프로그램을 참고하기로 했고, 국가보훈처도 독립유공자 혜택을 일괄적으로 독립유공자의 3대까지로 규정한 현행 규정을 예우 개시 시점 기준 3대까지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KBS의 제안을 향후 입법 과정에서 반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독립유공자 예우 정책의 방향 정립에 기여함.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지역에 연고를 둔 독립유공자와 후손 5명을 심층 취재하고 이를 통해 이들이 당연히 명예로울 것이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독립유공자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감내할 수밖에 없는 경제적.사회적 그늘을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시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음. 또한, 독립유공자를 국가적 영웅으로 대우하는 프랑스와 베트남 등 해외 모범 사례 취재를 통해 바람직한 보훈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임.
특히 제작여건이 열악한 지역에서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상기시키고 우리의 역할을 고민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음.
6. 기타 고려사항
반론신청 등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43회 전체 총평
제343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총 10개 부문 6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6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 심사에서는 취재보도2부문에서 JTBC, 한국일보, 서울신문 출품작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취재보도2부문 신설 후 최다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JTBC의 ‘포항 지열발전소 지진 유발 가능성’은 지진을 유발한 원인을 최초로 보도했고, 2017년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꾸준히 여러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난 3월 정부 조사연구단의 발표로 진실로 확인된 보도였다는 점에서 수상작 선정에 이견이 없었다. 지진 발생원인에 대한 초기 보도 이후 끈질기게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지진 발생원인과 지열발전소 사업 추진과정 전반의 문제점을 추적해 왔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지진 발생 직후 지열발전소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목한 관련 전문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본격 제기한 이후 후속 보도를 이어가며 관련 보도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의제설정과 추적보도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임금체불 한인기업 파문’ 보도는 현지 특파원의 발품과 문제의식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체불임금 지급이 합의됐다. 자칫 방치했을 경우 한국의 이미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긍정적인 방향에서 해결되도록 이끈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의 ‘한국인 2명 스위스서 안락사’ 관련 보도는 금기시 되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수면 위로, 공론화의 장에 끌어 올린 의미가 주목받았다. 현지 르포, 인터뷰, 설문조사, 전문가 의견 등으로 기획을 탄탄히 구성했고, 보도의 반향도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한겨레신문의 ‘김성태 국회의원 딸 등 KT 특혜 채용 의혹’ 보도가 수상했다. 아직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관련 의혹에 대해 끈질기고 다차원적으로 취재함으로써 저널리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자영업 현안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한겨레신문의 ‘자영업 약탈자들’ 보도가 선정됐다. 기자가 직접 위장취업해 자영업자에 기생해 번성해 가는 ‘창업컨설팅’의 실체를 파헤치는 등 현장 기자의 취재 노력이 특히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 출품된 부산MBC의 ‘‘1급 발암물질’ 소방관서…위기의 소방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암물질에 소방대원들이 심각하게 노출될 수 있는 소방관서의 문제를 파헤치고, 소방차 디젤 배출가스가 많이 차는 차고지와 소방관서의 구조적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소방관의 건강권을 위협할 우려가 높은 소방관서에 대한 실질적 개선책을 이끈 수작으로 평가됐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