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 이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북극곰’
‘거대 산불을 미처 피하지 못해 불에 타 죽은 코알라’
사진이나 영상물을 통해 이런 장면들을 접할 때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합니다.
이젠 모두가 다 압니다. ‘기후변화, 기후위기’를요. 그러나 문제는, 알면서도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투데이의 <탄소발자국 지우기, All Together For Tomorrow 2050>은 이런 안타까움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 후손에게 우리가 누린 지구에서의 혜택을 물려주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절박감입니다.
정부와 기업, 지자체는 이미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 개개인에겐 아직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고, 우리는 봤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생계난과 내 집 마련, 자녀 교육에 급급하고, 당장 내일의 일자리가 불안한 서민들에게 ‘탄소중립’이나 ‘ESG’ 같은 전문용어는 그저 막연한 탁상공론처럼 들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투데이의 <탄소발자국 지우기, All Together For Tomorrow 2050>은 ‘세상을 바꾸는 행동’에 관한 기록입니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지만, 선뜻 나서지지 않는 것. 하지만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선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
기획은 전반에 걸쳐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기업의 ‘행동’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 잠재된 反기업 정서 때문에 이 점이 다소 조심스러웠습니다. 기업 대부분이 ‘기후변화 유발자’, ‘전기 먹는 하마’, ‘기후위기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업들 나름대로 그런 꼬리표를 떼기 위해 각고의 노력 중임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정작 기업에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아준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사회 구성원 개개인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시민들이 적극 행동에 나서줘야 기업과 정부에 대한 감시도 제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기획을 위해 취재하면서 우리는 많은 취재원을 만났습니다. 그중 한 환경단체 관계자의 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때 북극곰 앞세운 감성팔이는 그만해주세요. 그보다 더 냉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 주세요. 북극곰은 잘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행동의 시작, ‘탄소발자국을 지우는 어벤져스’
올해 2월 <탄소발자국 지우기, All Together For Tomorrow 2050>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습니다. ‘탄소발자국을 지우는 어벤져스’. 총 6명의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사실, 우리 자신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ESG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TF 멤버들은 각자 자습을 하고, 기획 주제와 내용을 놓고 4개월여 간 거의 매일 회의를 가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되면서 진행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회의 소집이 어려우면 화상 통화와 메신저로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거듭된 회의 끝에 총 11회, 55개의 기사 리스트가 나왔습니다.
취재는, 서울은 물론 판교, 세종, 경북 구미 등 전국 곳곳을 찾아 이뤄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취재원은 100여 명에 이릅니다.
이른 새벽부터 사진 기자를 대동하고 경북 구미까지 먼 길도 마다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문제 때문에 현장 취재가 곤란하다는 답변을 듣고 맥이 풀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푹푹 찌는 찜통더위 속에 찾은 자원순환센터의 쓰레기 더미 분리 작업 장면을 취재하는 건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 해외 기업 동향 취재를 위한 인터뷰 요청은 화상과 이메일 인터뷰인데도 수차례 퇴짜를 맞은 끝에 결국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기꺼이 취재에 응해주어 기획이 마무리되게 도와주신 분들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기획은 지상 보도(홈페이지, 포털 노출)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함께 해요 탄소발자국 지우기 2050(3분39초, 아래 사진 클릭)’ 캠페인 영상 등 총 5편의 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배포하였고,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포그래픽도 제작해 보도하였습니다.
‘한강기적’ 일군 기업들, 녹색기술로 ‘기후기적’ 이끈다
이번 기획은 기업들의 기후변화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노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특히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을 이끌고도 기후 위기 주범으로 낙인찍힌 전력, 철강, 석유화학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탄소중립 달성 노력을 조명했습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의 대기업들이 과감한 지배구조 개선과 비즈니스 모델 전환, 획기적 신기술 도입으로 탈탄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소개하였습니다.
뉴 노멀이 된 탈탄소 경영
IT·전자, 자동차, 에너지, 금융, 유통 등 업종별 주요 기업들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취재하였습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IT업계가 ‘지구온난화 유발자’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추진하는 ‘RE100’ 가입 노력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도 제품 생애 전반에서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또 2055년까지 내연차 퇴출 선언한 자동차 업계 전반적인 동향을 소개하면서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은 아직 과제로 남았다는 점 등 아쉬운 점도 짚었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소개하며 아직 이를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에너지 업계가 ‘클린 에너지 혁명’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자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유럽 석유메이저들의 뼈를 깎는 노력을 소개하고, 이것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점검하였습니다. ‘K그린’을 앞세운 국내 정유업계 역시 한국의 녹색성장을 위해 과감한 경영 혁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
‘E(환경)’에서 미래를 찾는 글로벌 금융투자 업계의 녹색금융 열풍도 다뤘습니다. 주요국의 환경 규제 강화와 이로 인해 ESG가 새로운 투자지표가 되면서 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은 요구가 기업들을 변하게 하고 있다는 게 요지입니다.
이투데이는 세계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 알리사 손튼 대변인과의 서한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업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였습니다.
경북 구미산업단지에 있는 재생섬유 공장을 직접 방문해 폐 페트병이 옷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취재하였습니다. 머리카락보다 훨씬 얇은 재생원사를 만들기 위해 매우 까다로운 기술력이 요구되지만, 그런데도 고비용을 감수하고 친환경에 앞장서는 산업 현장의 노고에 감동하였습니다.
기획을 마치면서
6월 14일 시작한 <탄소발자국 지우기, All Together For Tomorrow 2050> 기획은 8월 17일로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기획을 준비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발발의 원죄 역시 우리 인류에게 있다는 죄책감에 새삼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컵과 빨대, 비닐봉지 하나하나가 지구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인류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로 동물은 물론 결국 인류 자신까지 고통 받게 된 현실 때문입니다.
‘지구의 변호인’을 자처한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란 어린 소녀가 어른들의 행동을 촉구하며 학교에 가지 않았을 때, 대부분의 어른들은 학교 가기 싫은 어린 소녀의 반항쯤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작은 물결이 큰 파도를 이루듯, 툰베리의 용기는 결국 세계를 바꾸고 있습니다. 바로 ‘행동’의 힘입니다.
이투데이 역시 <탄소발자국 지우기, All Together For Tomorrow 2050> 시리즈를 통해 모든 이들의 일상에 작은 파문(波紋)을 일으키길 희망합니다.
더는 삶의 터전을 잃은 북극곰과 불에 타 죽은 코알라를 보고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외침에 세상이 변하도록 말이지요.
기획 시리즈는 끝이 났지만, <탄소발자국 지우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투데이 홈페이지와 SNS 홍보를 통해 개인과 기업시민들의 <탄소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을 이어나갑니다.
이 캠페인, ‘세상을 바꾸는 행동’을 위해 그동안의 기획 시리즈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후대에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줄 수 있도록 세상이 바뀔 때까지 우리의 행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모든 기사에 바이라인을 명기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탄소중립’과 ‘ESG’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부분의 매체가 대동소이한 주제로 기획 시리즈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이투데이의 ‘탄소발자국 지우기’를 주제로 이처럼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다룬 기획 시리즈 보도는 없었습니다.
후발 유사 기획으로는 조선일보 <탄소 제로 30년 전쟁>이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많은 환경 블로거들이 이투데이의 <탄소발자국 지우기 2050> 시리즈를 공유하며 일반인의 탄소 배출 저감 캠페인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투데이 ESG 경영 선포>
이투데이는 <탄소발자국 지우기, All Together For Tomorrow 2050> 기획 시리즈를 하면서 탄소발자국 지우기는 어느새 우리의 사명이 되었고, 행동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투데이는 7월 초 언론계 최초로 ‘ESG 경영’을 선포하며, 세계적인 환경 문제 개선에 동참키로 하였습니다.
7월 6일자 기자협회보에도 소개되었습니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이투데이는 7월 1일부터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가 되는 종이컵과 플라스틱컵 같은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였습니다.
앞으로 이투데이는 <탄소발자국 지우기, All Together For Tomorrow 2050>를 시작으로 홈페이지와 SNS 홍보를 통해 <탄소발자국 지우기> 캠페인으로 개인과 기업들의 일상 속 ‘탄소 배출 저감’ 실천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시리즈를 하면서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준수하였습니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는 기업과 지자체의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일반인도 동참하도록 하는 동기 부여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고 여겨집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1회 전체 총평
제37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1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7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일부 출품작은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 끝에 탈락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공정이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자칫 묻힐 수 있었던 대기업의 채용 비리 문제를 경찰의 내사, 검찰의 기소, 법원 공판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긴 호흡으로 끈질기게 파헤침으로써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이 돋보였다. 경찰의 언론플레이 가능성에 대한 일부 의견이 있었으나 문제의식을 갖고 오랜 기간 끈질기게 파고든 노력과 사회적 파장을 평가한 다수 의견에 따라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쿠키뉴스의 <외국인 탈세 의심거래 224조…증권사는 국세청 조사 ‘방해’ 외 3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도적 맹점을 악용, 천문학적인 탈세를 해온 실태를 공론화함으로써 제도 개선을 위한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의 <젠더데이터, 빈칸을 채우자> 보도는 한국 사회의 젠더 데이터 공백을 저널리즘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처음 다룬 시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평소 막연히 느끼고는 있었지만 지나쳐왔던 문제에 대해 역발상으로 접근했다는 점도 돋보였다. 제도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EBS의 <장애 교원 부족 실태> 보도는 장애교원 부족실태에 대해 집요하게 접근, 솔루션 저널리즘의 본령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애인이 교사가 되는데 겪는 어려움을 단계별로 입체적, 종합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문제의 심각성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환기했다는 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신문의 <부산시민공원 기름 오염 정화 부실> 보도가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했다. 자칫 대수롭지 않은 기름 오염 정도로 치부됐을 수 있는 문제를 끈질기게 파헤침으로써 부산시민 전체의 문제로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지역취재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인일보의 <우리 앞바다에 쓰레기 쓰나미가 온다> 보도 역시 인천·경기 앞바다의 심각한 해양쓰레기 현장을 직접 돌며 심층적으로 취재하여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에는 KBS광주의 <무늬만 에너지밸리...생산지 세탁 의혹> 보도가 이견 없이 꼽혔다. 심사위원회는 나주 혁신산단 입주기업들의 무늬만 에너지밸리 운영 실태 및 한전, 중기부, 지자체의 방치 상황을 고발, 지역 탐사보도의 본령을 보여줬다는 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