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V),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불법 폐기물 매립 사실을 폭로하고 싶다는
제보가 온 건 지난 4월이었습니다.
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 인근 평야에서 한 토건업체의 농지 조성작업 일을 해줬는데 수개월째 보수를
제대로 못 받는 등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현장 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부산 특산물
‘명지 대파’ 단지 일부 파밭의 숨겨진 비밀과 목격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근 주물공장에서
가져온 중금속 폐기물을 땅에 파묻은 뒤 그 위에 마사토를 수북이 깔아 눈속임용 파밭을 만드는 광경을 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중금속에 오염된 농작물도 문제였을 뿐 아니라 그 일대가 낙동강 철새도래지와 가까워 문화재 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던 터라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로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증거자료가 부실했습니다. 최초 제보자들을 통해 또 다른 현장 노동자들을 수소문해 만나야 했습니다. 굴착기가
땅속 모래를 퍼 불법 반출하는 영상 몇 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폐기물을 실제 파묻는 장면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가장 확실한
건, 폐기물을 무단 매립하고 모래를 불법으로 반출한 ‘의혹’을 받는 해당 토건업자를 만나 자백을 듣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제보자로부터
받은 전화번호로 그에게 전화를 걸어 대면했고 그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주겠다고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사건의 전말을 인터뷰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경찰청 차원에서 수사중인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그렇게 5월 12일 뉴스룸을 통해 첫 단독보도를 시작했고 이후 보도에선 관할
구청의 협조로 굴착기를 동원해 파밭에 파묻힌 폐기물의 실체를 파헤치며 무법지대로 변한 ‘파밭 폐기물
커넥션’ 현장을 고발했습니다. 돈에 혈안이 돼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끼려는 주물공장 대표들과 객토 및 성토작업을 명분으로 모래를 빼돌리는 토건업자, 이들의 약점을
잡아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범행을 알선하고 주도한 현직 기자, 엄연한 불법임을 알고도 생계를 이유로
범행에 가담한 운반업자 간 ‘악의 연결고리’를 추적해냈습니다. .
#5월 12일
[단독] 농지에 몰래 파묻은 주물공장 폐기물…최소 2500톤
업자들이 주물공장에서 주형틀을 만들 때
사용하고 나온 모래, 폐주물사를 적어도 25톤 트럭 100대 분량 정도 농지에 파묻은 대신, 25톤 트럭 580대 분량 14000톤이 넘는 모래를 퍼내 시중에 팔아먹으려고 빼돌린
사실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5월 26일
[단독] 파밭 밑에 폐기물 500톤…”조폭 개입 정황도”
추가 취재 결과, 또 다른 농지에도 같은 폐기물이 500톤 더 묻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고
폐기물을 감추기 위해 눈속임용으로 파밭을 만든 현장을 찾아냈습니다. 또한, 조직폭력배 출신 현직 환경전문지 기자가 주도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습니다.
#7월 1일
[단독-추적보도 훅] 수상한
파밭의 실체…2.5m 아래 ‘폐기물 웅덩이’
파밭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관할
구청의 협조를 받아 굴착기로 그 땅을 팠습니다. 취재진이 사전 취재한 폐기물 매립 지점을 굴착기 기사에게
알려 눈속임용 파밭을 갈아엎고 2.5m 아래 파묻힌 악취 나는 폐주물사와 오염수로 범벅된 웅덩이를 찾아내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했습니다. 명백한 불법이지만 생계가 달린 문제라 트럭 운반업자들 역시 가담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적 구조도 지적했습니다. 3분 26초 분량의
추적보도로, 문제점과 수사상황 등을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7월 22일 [후속] 부산 ‘파밭 폐기물’ 커넥션…주범 환경지 기자 구속 등 21명 검거
JTBC의 세 차례 단독보도 후 부산경찰청이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토건업자와 주물공장 대표들 등 21명이
검거됐고 작업을 주도했던 환경전문지 기자(본인이 전직 조폭이었다고 토건업자와 경찰에 진술한 인물)가 구속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폐기물 매립 당시 영상과
함께 일당들이 폐기물 처리비용에 모래를 빼돌린 비용까지 억대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도 다뤘습니다. 단독팩트로
낙동강 철새도래지 인근 해당 파밭 농지의 검출 아연 수치가 기준치의 6배, 석유계 총탄화수소(TPH) 수치도 200포인트 초과한 점 등 일대가 중금속에 크게 오염된 사실도 적시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는 등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모든 기사는 직접 현장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JTBC 단독보도들에 대한 타 매체
선행보도와 보도 표절 등은 없습니다. JTBC의 연속 단독보도와 추적보도 이후 부산경찰청은 수사결과를
발표했고 관련 내용을 30여개 국내 유력 신문.방송.통신사가 보도하는 등 타 매체의 반향이 상당했습니다. 2개월 가량
이어진 뉴스룸 보도 관련,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의 수사결과 발표 내용을 타전한 타사 대표 기사 중
20여건을 발췌한 목록입니다
**타사 기사
목록 22건**
연합뉴스-폐기물 3천톤 불법 매립 주도한 환경 관련 신문사 기자 구속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2542247
KBS-폐 모래 농지
무단 매립 적발…일당 21명 송치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088425
동아일보-파밭에 3125톤 폐기물 불법 매립, 억대 부당이득 챙긴 일당 검거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371848
뉴시스-농지에 ‘폐주물사’ 수천톤 몰래 묻고 파 심어 은폐…21명 검거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0621819
MBN-파밭에 폐기물
3천톤 불법 매립…환경지 기자 구속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594938
경향신문-폐기물 불법매립 21명 적발…범행 후 파밭으로 위장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087133
KNN-폐기물 3천톤 파밭에 불법 매립
http://www.knn.co.kr/240118
TV조선-밭 파보니 공장폐기물 3000톤…몰래
매립한 일당 적발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334722
부산MBC-농지에 폐기물 불법 매립…주범은 ‘기자’
https://busanmbc.co.kr/article/qG7VtyqttbQKQeovcA3t
일요신문-폐주물사 농지에 불법 매립한 환경 전문지 기자 등 21명 검거
https://m.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07545
신아일보-부산경찰, 농지모래 불법채취 억대 부당이득 일당 검거
http://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39534
파이낸셜뉴스-파밭에 ‘중금속 오염 폐기물’ 몰래
파묻은 일당 21명 검거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4679556
한국일보-폐기물 수천 톤 농지에 파묻어…환경 기자 등 일당 붙잡혀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618997
한겨레-밭에 ‘공장폐기물’ 3100톤
몰래 파묻은 일당 붙잡혀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53603
세계일보-파밭에 폐기물 불법 매립한 일당 21명 적발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602825
부산일보-강서 파밭에 수천톤 폐기물 매립…환경지 기자 구속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108637
서울신문-‘파’밭에 폐기물 3000톤
불법 매립….환경신문기자 등 21명 검거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203518
아시아경제-파밭 ‘모래 바꿔치기’ 일당
검거…파낸 모래 팔고, 폐기할 모래 파묻은 주범은 ‘환경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4941630
서울경제-농지에 사업장 폐기물 불법 매립한 환경기자 등 21명 검거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3940194
노컷뉴스-환경전문지 기자, ‘파’밭에
수천톤 산업폐기물 매립…구속 신세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3531438
국제신문-파밭에 폐기물 3000톤 불법 매립한 기자 구속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10722.99099006234
경향신문-폐기물 불법 매립 21명 적발…범행
후 파밭으로 위장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087133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월 최초 단독보도 후 부산경찰청은 10여명에 대한 수사 진행사실을
인정하는 약식자료를 배포했고 뉴스룸의 계속적인 연속보도로 수사가 확대되면서 이후 총 21명을 무더기로
검거할 정도로 사건이 커졌습니다. 이중 주범인 환경전문지 현직기자는 구속됐습니다. 경찰의 수사결과 보도자료에서도 언급됐듯 중금속에 오염된 지역 특산물 ‘명지 대파’ 일부에 대한 농산물 유통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전에 차단시키는데
기여했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낙동강 철새도래지 인근 문화재 보존영향 검토대상 구역의 오염사실을 인지한
직후, 해당 업체에 즉각적인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이 일대에 대한 오염지표도 조사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면밀히 진행하며 토질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도물은 5월 최초 단독보도 후 중금속 폐기물 웅덩이 세 곳을 취재진이
직접 찾아내고 낙동강 철새도래지와 가까워 문화재 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으로 지정된 평야지대에 폐주물사를 갖다 부은 업자들의 행태를 고발했으며 굴착기로
직접 파밭을 파헤치는 현장을 보여주면서 땅밑에 파묻힌 불법폐기물 3000톤의 실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등 제작 완성도가 높았고 보도 관련 주범이 구속되는 등의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JTBC 보도국 주간베스트에
선정됐고 현재 월간보도상 특종부문에도 상신돼 있는 상태입니다. 제작 과정에 있어서는, 제보자와 취재원의 신원이 노출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치적으로
보호했고 언론윤리강령기준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보도당사자의 입장과 관련자의 해명도 공히 기사에 실어주는
등 균형적인 보도를 지향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품 보도물에
대한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1회 전체 총평
제371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1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7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일부 출품작은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 끝에 탈락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공정이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자칫 묻힐 수 있었던 대기업의 채용 비리 문제를 경찰의 내사, 검찰의 기소, 법원 공판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긴 호흡으로 끈질기게 파헤침으로써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킨 점이 돋보였다. 경찰의 언론플레이 가능성에 대한 일부 의견이 있었으나 문제의식을 갖고 오랜 기간 끈질기게 파고든 노력과 사회적 파장을 평가한 다수 의견에 따라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쿠키뉴스의 <외국인 탈세 의심거래 224조…증권사는 국세청 조사 ‘방해’ 외 3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도적 맹점을 악용, 천문학적인 탈세를 해온 실태를 공론화함으로써 제도 개선을 위한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의 <젠더데이터, 빈칸을 채우자> 보도는 한국 사회의 젠더 데이터 공백을 저널리즘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처음 다룬 시도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평소 막연히 느끼고는 있었지만 지나쳐왔던 문제에 대해 역발상으로 접근했다는 점도 돋보였다. 제도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EBS의 <장애 교원 부족 실태> 보도는 장애교원 부족실태에 대해 집요하게 접근, 솔루션 저널리즘의 본령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애인이 교사가 되는데 겪는 어려움을 단계별로 입체적, 종합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문제의 심각성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환기했다는 점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신문의 <부산시민공원 기름 오염 정화 부실> 보도가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수상했다. 자칫 대수롭지 않은 기름 오염 정도로 치부됐을 수 있는 문제를 끈질기게 파헤침으로써 부산시민 전체의 문제로 공론화시켰다는 점에서 지역취재 본연의 역할을 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인일보의 <우리 앞바다에 쓰레기 쓰나미가 온다> 보도 역시 인천·경기 앞바다의 심각한 해양쓰레기 현장을 직접 돌며 심층적으로 취재하여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심사위원회의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에는 KBS광주의 <무늬만 에너지밸리...생산지 세탁 의혹> 보도가 이견 없이 꼽혔다. 심사위원회는 나주 혁신산단 입주기업들의 무늬만 에너지밸리 운영 실태 및 한전, 중기부, 지자체의 방치 상황을 고발, 지역 탐사보도의 본령을 보여줬다는 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