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총괄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11명이 모인 식사 자리에 참석한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날짜는 11월 6일이었고, 장소는 서울 삼청동의 총리공관이었습니다. 이 날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된 지 엿새째 되는 날로, 수도권에서 사적 모임은 10명으로 제한돼 있었고, 정부는 ‘위드 코로나’ 조기 안착을 위해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하던 때였습니다. 특히 경찰과 지자체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행위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단속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국무총리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이라면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 취재팀은 먼저 당시 모임의 성격을 파악했습니다. 취재 결과, 참석자들은 김 총리와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졸업한 동기들로 총리의 오랜 친구들이었습니다. 연말 송년회 성격의 사적 모임이었습니다. 업무의 일환이 아니었습니다. 총리와 참석자들이 공관 내 만찬장에서 함께 식사를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공관을 둘러보며 잠시 머물렀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 취재팀은 참석자 숫자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팀은 당시 식사 자리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참석자 전원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촬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형 식탁에 둘러앉은 참석자들을 서너 명씩 나누어 촬영한 사진이었습니다. 취재팀은 이 사진들을 맞춰보는 과정에서 사진 속 인물은 총리를 포함해 모두 10명이고, 촬영한 사람을 합하면 당시 식사 인원은 총 11명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또 당시 모임 참석자를 접촉해 11명이 함께 식사를 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도 파악했습니다. 이 참석자는 당초 김 총리를 포함해 동기 10명이 모일 예정이었으나 한 참석자가 배우자와 함께 왔다고 했습니다. 이 배우자는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으려 했지만 총리가 ‘밥은 먹고 가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해서 동석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 취재팀은 총리실 측에도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총리실 측은 최초 식사 자리에서는 인원 10명이었다고 해명했다가 사진 등을 제시하며 재차 확인하자, 착오가 있었다며 식사 인원은 11명이었고 방역 수칙 위반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방역 대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깊이 반성한다는 총리의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김 총리는 다음날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다시 한 번 공개 사과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KBS 보도 당일과 이튿날 대부분의 매체가 총리의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11명 식사' 김 총리 "친구 부인 가라 할 수 없어서…깊이 죄송"(SBS)
김 총리, '11명 식사' 방역수칙 위반 사과 "철저히 다시 살필 것"(MBC)
'대학 동기와 11명 식사' 김부겸 총리 "방역 위반, 깊이 죄송"(MBN)
'11명 식사 논란' 김총리 "깊이 죄송…철저히 자신을 살필 것"(연합)
김 총리, '11명 식사' 방역 수칙 위반에 "깊이 죄송" 사과(뉴시스)
김부겸 총리, 공관서 11명 모임… 방역수칙 어겨(동아)
‘11인 식사’ 金총리 ...종로구청 “과태료 부과 방침” (조선)
김부겸 총리 ‘11명 식사’ 방역수칙 위반(한겨레)
‘11명 식사’ 김부겸 총리 “깊이 죄송…저 자신부터 살피겠다”(경향)
김부겸 총리, '11명 식사' 방역수칙 위반에 "깊이 죄송"(한국)
김부겸 총리, 결국 과태료 낸다…종로구청 "절차 따라 과태료 부과"(중앙)
5. 사회에 끼친 영향
- 김부겸 총리는 KBS 보도 다음날 "국민들께 중대본부장으로서 뭐라고 사과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저 자신부터 다시 살피겠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 같은 날 서울 종로구청은 총리공관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김 총리 측으로부터 방역수칙을 위반했다고 인정하는 확인서를 받았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 국민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생업과 생활에 여러 제약을 받으며 방역 수칙을 지키는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과 동시에 알려진 국무총리의 방역수칙 위반 사실은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동시에, 다른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게도 경각심을 줬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고위직 인사들이 우리 공동체에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되새겨 보는 의미 있는 보도였다고 평가합니다. 위 기자들은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소속 기자임을 확인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