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한 노동자가 일터에서 분신했다. 지난 6월 부산 생곡재활용센터에서 벌어진 일이다. 거의 모든 지역 언론사가 보도했지만, 단신 수준에 머물렀고 그가 왜 분신을 택했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 곳은 없었다. 노동자 분신이라니, 21세기에 벌어져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분신이 우리에게 한층 더 충격으로 다가온 이유는, 공교롭게도 ‘생곡’이었기 때문이다. 분신 사건 몇 주 전, 우리는 부산경찰청 소속 한 총경의 뇌물수수 의혹을 단독 보도했다. 총경은 7년간 무역업자 A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다. 그에게 뇌물을 건넨 사람이 생곡재활용센터 관련자라는 사실을 취재하고 있던 가운데 분신 사건이 터졌다. 생곡재활용센터를 더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우선 왜 노동자가 분신했는지부터 취재했다. 직장 동료나 센터 관계자는 자세한 언급을 피해 분신 이유를 제대로 알 수 없었다. 유일한 선택지는 유족이었다. 사건 한 달여 만에 어렵사리 연락이 닿은 고인의 아내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리면서 성실했던 노동자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논란에 문자 그대로 ‘휘말린’ 과정을 설명했다.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이야기였다.
분신 원인은 생곡재활용센터를 둘러싼 지난한 갈등이었다. 부산시는 수십년 전 생곡마을에 매립장을 만들면서 주민에게 보상 차원으로 재활용센터 운영을 맡겼다. 이 선택이 화근이 돼 주민 간에 이권을 놓고 갈등이 벌어졌고, 주기적으로 점거와 농성이 벌어져 재활용품 반입이 중단되기 일쑤였다. 이 갈등 과정에서 성실했던 한 노동자는 센터 운영 주체가 바뀌고 파업이 벌어지면서 격무에 시달리게 됐지만, 처우는 더 악화했다고 주장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우리는 한 걸음 더 들어가 분신의 원인인 갈등 과정도 제대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사실 센터 운영권을 놓고 두 갈래로 나눠진 생곡마을 주민 사이의 갈등은 너무도 골이 깊었고, 이 지역 담당 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다뤄본 적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발생 보도 수준에 머물러있었기에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올바른 해결책은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전부 짚고 싶었고, 짚어야 했다. 이 센터는 부산에서 가장 큰 재활용시설이다. 이대로 계속 파행이 이어진다면 시민들은 매번 쓰레기 대란을 우려해야 하고, 지속 가능한 재활용 정책을 입안해 펼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곡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 이야기를 듣고 관련자들을 접촉하는 취재를 시작했다.
한 발짝 더 들어가니 총경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무역업자 A씨가 재등장했다. A씨는 현재 센터를 운영 중인 주민들(신파)과 대척점에 있는 ‘구파’ 측의 대표를 맡고 있었다. 마을을 돌며 양측에 속한 주민들 목소리를 듣고 또 들었다. 그렇게 취재를 이어가자 선뜻 마음을 열지 않던 주민들이 가슴에 담아 둔 이야기를 하나둘 꺼내기 시작했다. A씨가 센터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문서를 위조했다거나, 표결권을 위해 위장전입을 주도했다는 이야기에 더해 현직 부산시의원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제보까지 들어왔다. 발로 뛰지 않았다면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였다.
우리는 우선 A씨가 위조했다는 문서가 실제 관계기관으로 발송된 사실과, 주민총회를 앞둔 특정 기간에 전입 인구가 늘어난 정황 등을 검증하고 밝혀내 보도를 이어갔다. 또 재활용센터 점거 사태 당시, A씨가 조폭까지 동원했다는 의혹도 보도를 통해 제기했다. 실제로 A씨는 이와 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결국 구속으로까지 이어졌다.
그의 구속 소식을 시작으로 단독보도를 이어갔다. 우리가 기사로 다룬 센터 점거와 문서 위조, 위장전입 등 의혹은 A씨의 구속 사유였다. 여기에 더해 A씨가 생곡재활용센터 이권과 관련해 현직 부산시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까지 파악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수사 중인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노동자 분신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한 취재가 지역 토착 비리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우리의 단독보도가 이어지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선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해당 시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됐고, 구속된 A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우리는 동시에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부산시가 센터 운영권을 주민에게 맡긴 채 방치한 데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시민 생활에 직결된 문제를 수년간 풀지 않고 있는 부산시를 비판하면서, 공적인 운영이 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들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부산시가 하루빨리 센터 운영권을 회수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요지부동이던 부산시는 보도를 통해 주민 갈등 사태가 지역 비리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이 드러나자, 2027년까지 주민들을 이주시킨 뒤 센터 운영권을 환수한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합의안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부산CBS 보도 일지>
[라디오 방송 / 부산CBS 표준FM 102.9MHz]
(21.09.14 저녁종합뉴스-부산) 한 재활용센터 노동자의 죽음…그는 왜 분신을 택했나?
(21.09.15 저녁종합뉴스-부산) 문서 위조 논란에 점거까지…부산 생곡마을에 무슨 일이?
(21.09.16 저녁종합뉴스-부산) '운영권 갈등' 부산 강서 생곡, 이권 노린 대규모 위장전입 정황까지
(21.09.16 저녁종합뉴스-부산) [단독] 현직 총경에 수천만원 건넨 업자, 생곡재활용센터 이권 개입 혐의로 구속
(21.09.23 김덕기의 아침뉴스-전국) '뇌물 스캔들'로 번지는 부산 생곡재활용센터 논란
(21.09.28 저녁종합뉴스-부산) "돈 건넸다" 진술 확보…부산시의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소환
(21.09.29 저녁종합뉴스-부산) "수도권 '화천대유'에 부산마저…" 생곡재활용센터 뇌물 논란에 비판 봇물
(21.10.05 저녁종합뉴스-부산) "주민끼리 알아서 하라" 생곡마을 갈등 키운 부산시
(21.10.18 저녁종합뉴스-부산) '논란의 소용돌이' 부산 생곡재활용센터, 해법은 '공공 운영’
(21.11.08 저녁종합뉴스-부산) "이주 뒤 재활용센터 양도" 부산 생곡마을 주민 합의서 마련
[노컷뉴스 / http://www.nocutnews.co.kr]
(21.09.14) 한 재활용센터 노동자의 죽음…그는 왜 분신을 택했나?
(21.09.15) 문서 위조 논란에 점거까지…부산 생곡마을에 무슨 일이?
(21.09.15) '운영권 갈등' 부산 강서 생곡, 이권 노린 대규모 위장전입 정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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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2) 형사 법정으로 간 생곡 운영권 다툼…'대표 자격' 법리다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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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관련 기사]
(21.06.03) [단독]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당사자 전면 부인
(21.06.28) 부산 생곡재활용센터서 직원 분신 시도…전신 화상
(21.06.28) 부산 생곡재활용센터 분신시도 직원 끝내 숨져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팀은 전 과정에 걸쳐 보도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자 했다. 모든 내용은 현장에서 직접 관련자를 대면하거나 유선으로 접촉해 취재했다. 특히 유족 취재는 당사자의 아픔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진행하고자 했다. 대면 인터뷰 역시 심리 안정을 위해 유족을 지원하는 기관 관계자가 입회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주민 제보나 주장의 사실 여부를 알기 위해 관공서에 주민 전출입 자료를 요청해 확인했고, 팩스 송수신 기록을 통해 실제 문서가 전달됐는지 등 추가 확인 작업을 반드시 거친 뒤 보도했다. 구속 상태여서 입장을 확인할 수 없는 당사자에 대해서는 그의 최측근 인물을 통해 입장을 대신 전달받는 방식으로 반론권을 보장했다.
입장이 첨예한 데다 법적 분쟁 중인 내용을 다루는 만큼 제보 내용을 기사에 인용할 때는 부득이하게 익명 처리했다. 실제로 보도 이후 “이 내용을 누가 제보했느냐”는 문의가 종종 들어왔으나, 취재팀은 철저히 취재원을 보호했다. 취재 과정에서 접촉한 인물 중 특별한 이해관계가 있는 취재원은 전혀 없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6월 노동자 분신 사건은 거의 모든 매체에서 단신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이뤄진 유족 인터뷰 보도와 센터 점거 사태 당시 문서 위조 논란, 위장전입 의혹 보도는 부산CBS가 처음이었다. 특히 이권 다툼 관련자가 구속된 사실, 현직 총경과 부산시의원 간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단독보도는 거의 모든 유력 매체에서 보도할 정도로 파장을 몰고 왔다. 보도 내역은 다음과 같다.
<타 매체 보도>
(21.09.16 연합뉴스) 부산자원재활용센터 이권 다툼 경찰 수사…2명 구속, 30명 입건
(21.09.16 부산일보) 경찰에 수천만 원 건넨 업자, 생곡재활용센터 이권 개입 혐의로 구속
(21.09.16 국제신문) 생곡 자원센터 갈등 주민 2명 구속, 연루 시의원 경찰 조사 임박
(21.09.16 세계일보) 자원재활용센터 운영권 놓고 다투던 업자 구속
(21.09.16 서울경제) 부산자원재활용센터 운영권 분쟁 경찰 수사···2명 구속 30여명 입건
(21.09.16 KBS) 재활용센터 업무방해 2명 구속…지역 정치인 수사
(21.09.16 KNN) 경찰, 재활용센터 이권 다툼 수사 2명 구속
(21.09.28 연합뉴스) 부산자원재활용센터 운영권 다툼 관련 현직 시의원 소환 조사
(21.09.28 부산일보) 뇌물수수 의혹 부산시의원 소환
(21.09.29 프레시안) "부산서도 화천대유?" 생곡재활용센터 운영권 놓고 뇌물 논란
(21.10.06 부산일보) 검찰, 생곡재활용센터 사무실 점거 관련자 2명 기소
(21.10.07 KBS) 생곡 재활용 센터 운영권 분쟁 관련자 2명 기소
(21.10.07 부산MBC) 검찰, 생곡재활용센터 운영권 다툼 관련자 2명 기소
(21.11.08 부산일보) “갈등 반복되는 생곡재활용센터, 부산시가 운영권 회수하라”
<총경 뇌물수수 관련 타 매체 보도>
(21.06.03 연합뉴스)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1명 수천만원 수뢰 혐의 입건
(21.06.03 부산일보) 국수본, 부산경찰청 총경 1명 뇌물수수 혐의 입건
(21.06.03 국제신문)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뇌물수수 혐의 입건
(21.06.03 조선일보) 경찰 간부 ’5000만원 뇌물 수수' 의혹... “지원 받은 돈, 다 갚았다”
(21.06.03 중앙일보)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수천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대상
(21.06.03 동아일보) 부산경찰청 총경, 5000만원 뇌물 받은 의혹
(21.06.03 경향신문) 경찰 간부 수천만원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 중
(21.06.03 한국일보) 경찰 고위 간부, 수천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21.06.03 서울신문) 부산경찰청 간부 수천만원 뇌물수수 혐의 입건
(21.06.03 서울경제)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21.06.03 한국경제)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
(21.06.03 KBS) 총경급 경찰 간부 5천만원 ‘뇌물 수수’ 혐의…“빌린 돈, 다 갚아”
(21.06.03 MBC)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수천만원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
(21.06.03 KNN) 부산경찰청 간부 뇌물수수 혐의 수사
(21.06.03 YTN) 부산청 소속 서장급 고위 간부,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21.06.03 연합뉴스TV)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1명 수천만원 수뢰 혐의 입건
(21.06.03 MBN)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사실 아냐"
(21.06.03 매일신문) '경찰서장급 고위간부' 부산 경찰 수천만원 뇌물 수수혐의로 입건
(21.06.03 머니투데이) 부산 총경, 수천만원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사실 아냐" 항변
(21.06.03 뉴스1) 부산경찰청 총경, 수천만원 뇌물수수 혐의…집무실 압수수색
(21.06.03 뉴시스) 현직 총경, 5000만원 뇌물수수 혐의…집무실 압수수색
(21.06.03 뉴스핌) 경찰, 부산경찰청 소속 총경 뇌물수수 혐의 입건
5. 사회에 끼친 영향
현직 총경과 부산시의원이 생곡재활용센터 이권 다툼의 당사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는 내용이 부산CBS 보도로 드러나자, 지역사회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정당과 시민단체에선 “부산판 화천대유 사건”이라며 비판 성명이 잇따랐고, 경찰은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과 관련 있는 사람이 내부에 더 없는지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구파와 신파로 나뉘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던 생곡마을 주민들에게도 태도 변화가 생겼다. 로비 의혹의 당사자가 구파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인물이었던 만큼, 동력을 잃은 구파는 갈등 대신 대화로 풀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갈등을 방치하던 부산시도 태도를 바꿨다. 주민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던 부산시는 보도 이후 주민 대표자들과 만나 해결책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주민 이주와 재활용센터 운영권 회수 시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합의서를 도출해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수년간 지적해오던 문제가 보도 이후 추진되는 모습을 보며 “생곡 문제를 이 정도로 깊게 다룬 언론은 없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생곡재활용센터 문제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았다. 보도로 드러난 문서 위조, 위장전입,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며, 실제 재활용센터 운영권이 회수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운영권 회수 이후 부산시가 어떤 방식으로 재활용센터를 꾸려 나갈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
이 문제는 누구나 알 수 있었지만, 누구도 파고들지 않았다. 한 노동자의 분신을 계기로 끈질기게 심층 보도해 다시 한번 지역사회에 파장과 변화를 몰고 온 부산CBS는 앞으로도 이 문제를 계속 다루며 부산지역 재활용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끝까지 감시할 예정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
7. 기타 고려사항
취재·보도는 일체 외부 지원 없이 부산CBS 자체 역량으로 진행했다. 본 보도와 관련, 보도 당사자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 신청사항은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