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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75회 · 2021년 1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11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강원도민일보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 한국기자상 추가 공적서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취재는 한 제보 전화에서 시작됐다. 지역의 모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하반기 들어 강원도교육청에서 교부되는 예산이 너무 많다고 했다. 단순히 규모가 많은 게 문제가 아니라 예산 사용 내역이 중복돼 일선 학교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취지였다. 옆에서 지켜봤지만 예산을 이렇게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전화를 하게 됐다고 했다. 마침 하반기들어 강원도교육청은 교육부 예산을 대거 확보해 홍보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의 반응은 냉랭한 셈이다.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 현장의 간극이 무엇인지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강원도교육청에서 내려보던 공문부터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일선 학교를 수소문한 결과 강원도교육청에서 내려 보낸 공문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공문을 통해 확인해보니 강원도교육청이 내년 2월까지 소진하라고 못 박은 금액의 규모는 2700억원에 달했다. 강원도 전체 초, 중, 고교가 600여곳에 달하는 점을 비교하면 단기간에 과한 금액이 교부된 셈이다. 실제로 일선 학교에서는 교체한 지 얼마되지 않은 책, 걸상을 바꿀 계획을 수립하는 가 하면 예산을 소화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실들을 바탕으로 강원도민일보는 10월15일자 1면으로 2700억원 예산을 2월까지 소진해야 하는 교육계의 현실을 단독 보도했다. 교육부의 하반기 추경 예산 교부 이후 일선 현장의 혼란을 다룬 기사는 전국에서 강원도민일보의 보도가 유일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학교 현장의 내용을 보도하는 기사여서 취재 자체가 쉽지 않았다. 우선 학교 직원들을 설득하는 게 우선이었다. 문제라고 생각은 하지만 선뜻 공문이나 학교의 계획을 말해주지는 않았다. 좁은 지역의 특성상 조금만 디테일한 이야기가 흘러나가면 누가 제보했는지 바로 특정이 되기 때문이다. 학교명은 물론 지역조차 기사에 표기하지 않은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취재원들에게는 익명을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후 공문과 구체적인 사례를 확보할 수 있었다.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들은 모두 일선 학교의 관계자(교감급 관리자나 행정 실무 직원들)다. 잇따른 보도에 강원도교육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선 학교의 문제”라고 치부하던 강원도교육청은 본지 보도 이후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의견 수렴 결과 전체 학교의 30% 수준인 220여 곳이 예산 사용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첫 보도가 나간 후 일선학교의 제보가 이어졌다. 한 학교 교장은 회사로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의 고충을 들어줘 고맙다”고 했다. 교원단체와 정부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성명을 통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에서도 사안을 예의주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강원도민일보 간부에게 본지 기사를 언급,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명했고 기획재정부 소속 국장은 기자(오세현)와의 통화를 통해 전반적인 교육예산 교부 방식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했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 역시 의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 낭비 논란을 언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같은 내용들은 모두 강원도민일보 후속 보도로 보도했다. 본지의 첫 보도가 나간 이후 KBS를 비롯해 MBC, 매일경제 등이 잇따라 보도했고 충청권역에서도 충청권 소식을 기반으로 교육예산 문제를 지적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강원도민일보의 보도로 강원도교육청은 국민권익위의 감사를 받을 상황에 놓였다. 강원도 사회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강원도교육청의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감사 청구 내용은 본지가 보도한 ‘과도한 예산 사용의 문제점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주요 골자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감사 청구 과정에서 본지의 기사를 인용했다. 이번 보도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전면개편 추진으로 이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전면 손질해야 한다고 보고 이 같은 계획을 2022년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지방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라는 비율이 수십년째 유지, 예산 낭비 논란이 촉발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향에 교육계는 즉각 반발했다. 학생수는 줄지만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예산을 줄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강원도민일보의 이 같은 보도는 우리나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규모가 적절한지, 우리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교육재정은 어느 수준인지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외면하기 쉬운 교육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예산 사용의 실상을 알린 보도이며 이 보도를 통해 앞으로 좀 더 짜임새 있는 예산 편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7. 기타 고려사항 언론중재위원회 회부 사실은 없었다. - 기존 이달의 공적서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취재는 한 제보 전화에서 시작됐다. 지역의 모 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하반기 들어 강원도교육청에서 교부되는 예산이 너무 많다고 했다. 단순히 규모가 많은 게 문제가 아니라 예산 사용 내역이 중복돼 일선 학교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취지였다. 옆에서 지켜봤지만 예산을 이렇게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전화를 하게 됐다고 했다. 마침 하반기들어 강원도교육청은 교육부 예산을 대거 확보해 홍보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의 반응은 냉랭한 셈이다.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 현장의 간극이 무엇인지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강원도교육청에서 내려보던 공문부터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일선 학교를 수소문한 결과 강원도교육청에서 내려 보낸 공문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공문을 통해 확인해보니 강원도교육청이 내년 2월까지 소진하라고 못 박은 금액의 규모는 2700억원에 달했다. 강원도 전체 초, 중, 고교가 600여곳에 달하는 점을 비교하면 단기간에 과한 금액이 교부된 셈이다. 실제로 일선 학교에서는 교체한 지 얼마되지 않은 책, 걸상을 바꿀 계획을 수립하는 가 하면 예산을 소화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실들을 바탕으로 강원도민일보는 10월15일자 1면으로 2700억원 예산을 2월까지 소진해야 하는 교육계의 현실을 단독 보도했다. 교육부의 하반기 추경 예산 교부 이후 일선 현장의 혼란을 다룬 기사는 전국에서 강원도민일보의 보도가 유일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학교 현장의 내용을 보도하는 기사여서 취재 자체가 쉽지 않았다. 우선 학교 직원들을 설득하는 게 우선이었다. 문제라고 생각은 하지만 선뜻 공문이나 학교의 계획을 말해주지는 않았다. 좁은 지역의 특성상 조금만 디테일한 이야기가 흘러나가면 누가 제보했는지 바로 특정이 되기 때문이다. 학교명은 물론 지역조차 기사에 표기하지 않은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취재원들에게는 익명을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후 공문과 구체적인 사례를 확보할 수 있었다.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들은 모두 일선 학교의 관계자(교감급 관리자나 행정 실무 직원들)다. 잇따른 보도에 강원도교육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선 학교의 문제”라고 치부하던 강원도교육청은 본지 보도 이후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의견 수렴 결과 전체 학교의 30% 수준인 220여 곳이 예산 사용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첫 보도가 나간 후 일선학교의 제보가 이어졌다. 한 학교 교장은 회사로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의 고충을 들어줘 고맙다”고 했다. 교원단체와 정부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성명을 통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당국에서도 사안을 예의주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강원도민일보 간부에게 본지 기사를 언급,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를 표명했고 기획재정부 소속 국장은 기자(오세현)와의 통화를 통해 전반적인 교육예산 교부 방식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했다. 강원도의회 교육위원회 역시 의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 낭비 논란을 언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같은 내용들은 모두 강원도민일보 후속 보도로 보도했다. 본지의 첫 보도가 나간 이후 KBS를 비롯해 MBC, 매일경제 등이 잇따라 보도했고 충청권역에서도 충청권 소식을 기반으로 교육예산 문제를 지적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강원도민일보의 보도로 강원도교육청은 국민권익위의 감사를 받을 상황에 놓였다. 강원도 사회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7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강원도교육청의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감사 청구 내용은 본지가 보도한 ‘과도한 예산 사용의 문제점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주요 골자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감사 청구 과정에서 본지의 기사를 인용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외면하기 쉬운 교육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예산 사용의 실상을 알린 보도이며 이 보도를 통해 앞으로 좀 더 짜임새 있는 예산 편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7. 기타 고려사항 언론중재위원회 회부 사실은 없었다.

취재후기

(375회)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 강원도민일보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강원도민일보 사회부 오세현 기자 이달의 기자상이라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은 한 제보 전화에서 시작됐다. 비슷한 이름으로 예산이 계속 내려와 일선 학교에서 소화하기 버겁다는 내용이었다. 마침 강원도교육청이 교육부 예산을 대거 확보해 홍보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다.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 현장의 간극이 무엇인지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취재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폐쇄적인 교육계 특성상 학교 내부의 일을 쉽게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 이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익명을 보장받은 뒤에야 교육청에서 내려보낸 공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내년 2월까지 사용해야 하는 교부금 예산 규모가 2700억원임이 확인됐다. “일부의 얘기”라고 치부하던 강원도교육청은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고 내년 2월쯤이면 반납 예산 규모도 확인이 가능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방교육재정제도 개편 논의를 본격화했다. 교육교부금법은 내국세의 20.79%를 교육교부금으로 내려보내도록 규정하고 있다 보니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서도 교부금 규모는 점차 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역일간지 기자로 일한 지 만 10년. 지역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변방’으로 취급될 때가 많다. 대도시 얘기가 아니면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을 때도 부지기수다. 때문에 강원도 일선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예산 낭비 실태를 보도해 정부 차원의 움직임을 이끌어 낸 이번 보도가 더욱 남다르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1년 6개월이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묵묵히 따라와 준 사회부서원들과 편집국장을 비롯한 편집국 선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11월

제375회(2021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1-06 SBS 신정은·최선길·한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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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경향신문 배문규·최민지·박채영·문광호·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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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지금 보는 작품
6-11 강원도민일보 오세현·정승환·정민엽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8-01 광주일보 김지을·정병호·김민석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8-07 강원일보 최기영·이현정·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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