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경향신문 창간 75주년 기획 ‘절반의 한국’은 지난 6월 말 신설된 기획취재부서 스포트라이트부의 첫 작품입니다. 기획팀은 최근 한국 사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부동산을 비롯해 일자리와 산업, 교육·의료 불평등 등의 문제가 지역 불균형 발전, 특히 ‘수도권 팽창 vs 지방 쇠락’과 관련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지방소멸 위기 등으로 불려온 이 사안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상당수 병폐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기획팀은 이것이 남북 분단에 이은 ‘두 번째 분단’이라는 문제의식 하에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매체들도 그간 꾸준히 주목해왔지만, 종합적이라기보다는 파편적·일회적 보도에 치우친 감이 있습니다. 특히 전국지를 표방한 언론들은 관련 보도를 하면서도 수도권 중심 사고에서 탈피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향신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획은 비수도권의 시각에서 ‘수도권 비수도권 격차’ 문제를 짚어보자는 ‘역지사지’의 취지도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또는 ‘모두가 안다고 생각하는’ 해묵은 사안을 종합적이면서도 새롭게 접근하는 것은 이번 기획의 관건이었습니다.
■ 그동안 ‘지역 소멸’ 문제와 무관해 보이는 판교를 전면으로 내세운 1회 ‘판교라는 남방한계선’ 편(창간호·10월6일자)은 이런 고민에서 나왔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이후 가속화도가 붙은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가 판교이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IT 스타트업들이 왜 판교로 몰리는지, ‘좋은 일자리’가 왜 판교·기흥 이남으로 내려가지 않는지 짚고, 2010년대 산업재편과 이로 인한 일자리 이동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일자리 격차’를 가속화해온 과정을 살폈습니다.
2회 ‘강릉소녀들의 그 후’(10월8일자)는 인류학 분야에서 활용되는 종단연구 기법을 활용해 2007년 강릉 A고교 3학년 같은 반을 다녔던 졸업생 30명을 전수 조사해 심층 인터뷰 했습니다. 취재기자가 동창 36명의 행적을 한 달간 추적, 이 중 30명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취재에 응한 15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수도권 대학 입학을 위해 대관령을 넘었던 소녀들이 지난 14년간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비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이들이 ‘2차 이동’시기인 취업 과정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다뤘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출신 청년 123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지방 청년들과 수도권 출신 청년들 간에 ‘기회의 격차’가 작지 않다는 점을 환기했습니다.
3회 ‘벚꽃엔딩이 시작됐다’ 편(10월12일자)에서는 비수도권 대학의 실태를 현장 취재를 통해 전하며 이들 대학의 위기가 수도권 쏠림을 방조하는 정부 정책에서 비롯된 것임을 환기시켰습니다. 이에 대응해 자치단체, 학교, 기업이 협력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움직임도 살폈습니다. 4회 ‘OO씨가 서울에 살았더라면’ 편(10월14일자)에서는 ‘사막화'하는 지역의료의 실태를 현장에서 짚어보고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5회 ‘강남에 원전을 짓는다면’ 편(10월19일자)에서는 에너지 생산과 폐기물 처리를 지방에 맡기는 ‘혐오의 외부화(지방화)’ 문제를 다뤘습니다. 원전·송전탑 등으로 인한 갈등은 에너지 생산과 폐기물 처리에서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이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환기시켰습니다. 대안 마련을 위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지어진 ’스키장 겸 소각장·열병합발전소‘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제작한 ‘강남 원전도’ 광고를 곁들여 실어 시각적 충격을 주었습니다.
6~7회(10월21,26일자)에서는 새롭게 떠오르는 대안인 메가시티 구상을 ‘(난)개발’이 아닌 ‘균형’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도를 했습니다. '모터(자동차) 대신 메트로(전철)'로 연결되는 것이 메가시티의 첫걸음이라는 점, 수도권과 달리 수요가 분산돼 있는 지방에 대한 재정투자를 ‘경제적 효율성’이라는 잣대로 재는 것의 불합리함을 지적했습니다. 비수도권 발전을 가로막는 우리 안의 ‘수도권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과 함께 비수도권 지역의 노력도 조명했습니다.
비수도권의 빈집 및 도심 공동화 문제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를 다룬 8회(10월28일자)에서는 충북 증평군 A마을 이장님의 머리 속 ‘빈집 노트’를 빌어오는 컨셉으로 독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수도권 쏠림과 이른바 ‘지역 소멸’ 현상은 주로 인구 감소라는 측면에서 다뤄졌지만 이는 문제의 한 단면일 뿐입니다. 한국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중층적으로 쌓인 결과인 만큼 다각적이고도 입체적인 분석을 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오랜 시간 지역 문제에 천착해 온 경남대 사회학과 양승훈 교수가 페이스북에서 이번 기획에 대해 “그저 ‘지방 소멸’ 이야기가 아닌 수도권과의 관계를 통해 해석하는 연재가 너무나 귀하다”고 평가한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기획에서는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습니다.
첫째, 2회 ‘강릉소녀들의 그 후’ 편에는 강릉의 A여고 졸업생 30명과, 전북 고창 B여고 졸업생 29명의 졸업 후 이동 경로를 추적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이 사이트(https://www.khan.co.kr/kh_storytelling/2021/graduate_country/)에서는 졸업 앨범 모양의 이미지와 한국 지도를 배치해 졸업생 각각의 사진을 클릭하면 그가 언제, 어디로, 왜 이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인터뷰 기사도 배치했습니다. 통계로만 다뤄져온 지방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을 개인의 ‘라이프 스토리’ 차원에서 접근해 독자 모두가 ‘내 이야기’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둘째, 귀농·귀촌 여성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9회 ‘OO씨가 곡성으로 간 까닭’ 편(11월2일자)에서는 비수도권 출신으로 서울에 자리잡은 기획팀 취재기자와 귀촌한 서울 토박이 30대 여성이 대담하는 내용의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sTMloy0zYVM)을 함께 출고했습니다.
셋째, 9회에서는 부산 지역 유력언론인 국제신문 논설위원의 특별 기고 ‘수도권 중심주의라는 자충수’를 오피니언 면에 함께 실었습니다. 일간지 기자가 다른 일간지에 기고하는 일은 전례가 드문 일이지만, 이번 기획의 취지에 대한 국제신문 측의 협력을 얻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 언론의 시각에서 수도권 집중 문제를 짚고, 수도권 중심 사고에서 탈피하기 위한 색다른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째, 공익광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기획의 3회차부터 기획 취지를 돋보이게 하는 이미지를 제공했습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독자들이 기획취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다섯째, 1회가 실린 창간호 3면에는 이례적으로 ‘전국면’을 배치했습니다. 그간 수도권 소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 문제를 전진 배치한 것은 잠시라도 수도권 중심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차원의 시도였습니다.
산업과 일자리, 교육, 의료, 에너지,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만큼 취재 분량도 방대했습니다. 총 10회에 걸쳐 출고된 이번 기획을 위해 기획팀은 300명 넘는 취재원을 대면·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인터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별도의 제보자 없이 자체적으로 기획을 구상했습니다. 모든 회차에 현장 취재(르포)를 포함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현장성과 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각 회차에는 한국 지도를 싣고 기자가 다녀온 지역은 모두 표시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불균형을 다루는 시리즈인 만큼 취재 지역 안배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비수도권 청년과 비수도권 대학을 다룬 2, 3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회차에서 취재원의 실명을 밝혔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수도권 쏠림 현상과 비수도권 위기는 지난 수십 년 간 계속돼온 만큼 관련 보도도 많았습니다. 부동산 문제나 교육, 의료, 인프라 등 분야별 문제를 따로 따로 짚는 보도 역시 많았지만 이를 한 데 묶어 ‘지역 불균형’이라는 큰 틀에서 정리한 보도는 많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이트 기사와 달리 기획 보도는 타사에서 반응하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수도권 대 비수도권 격차’의 현실을 심도 있게 짚은 ‘절반의 한국’ 보도 이후 타 언론사에서도 유사한 주제를 다룬 칼럼과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지역 언론인 영남일보에 10월28일 실린 칼럼 ‘[영남타워] 인재도시 대구, 분권의 출발’은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11026010003175) ‘절반의 한국’ 시리즈를 소개하고 “기득권에 포함된 수도권 언론이 분권 문제를 다루는 게 다소 어색하지만, ‘두 번째 분단’이라는 인식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분단, 벚꽃엔딩, 일자리 남방한계선 등 기사의 키워드를 인용한 칼럼과 기사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행정안전부 시군구 89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고시한 발표가 계기가 된 것이지만,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기획 연재도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고 자부합니다.
미디어 비평 매체도 주목했습니다. 미디어스는 10월8일 ‘동창생 추적으로 풀어낸 경향신문 '절반의 한국' 시리즈’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125)에서 같은 날 보도된 2회 ‘강릉소녀들의 그 후’를 소개하고 취재 기자와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언론 관련 단체인 언론인권센터에서도 이날 발간한 언론인권통신 제924호 ‘숨겨진 진실 너머’ 위클리 미디어픽 코너에서 ‘절반의 한국’ 2회를 좋은 기사로 선정했습니다. 센터는 11월4일 언론인권통신 제928호에서도 9회 ‘OO씨가 곡성으로 간 까닭’ 편을 이주의 좋은 기사로 소개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기획은 ‘모두가 알지만 답이 없다고 여기는’ 지역 불균형 문제를 다시 공론장으로 불러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매회 기사가 나갈 때마다 SNS에서의 반향이 뜨거웠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많게는 수천 번 이상 공유됐고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카페에도 잇달아 게재되면서 수도권 쏠림에 관해 토론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가미된 2회 ‘강릉소녀들의 그 후’와 광고기획자 이제석씨의 ‘강남 원전’ 광고가 화제가 된 5회 ‘강남에 원전을 짓는다면’이 주목도가 높았습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남북 분단에 이은 ‘두 번째 분단’이라고 규정한 것도 공감을 얻었습니다. 김태일 장안대 총장은 10월21일자 경향신문 칼럼 ‘두 번째 분단의 경고, 대권보다 분권’에서 “(두 번째 분단은) 언젠가부터 우리가 쓰고 있던 ‘서울공화국’보다 훨씬 더 강력한 표현”이라며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부희령 작가도 10월 29일자 ‘다시, 오래된 미래’에서 기획을 언급하며 전통적 공동체의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김부겸 총리가 10월 26일 '2021 대한민국 균형발전 박람회' 개막식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사실상 두 개의 나라가 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수도권-비수도권 격차를 ‘분단’으로 진단한 이번 기획 취지와 일맥상통합니다. 10월 15일 정부가 수도권에 맞설 메가시티 조성을 포함한 ‘초광역협력 지원방안’을 발표했는데, 국가의 명운이 걸린 해당 정책이 탄력을 받는 데 경향신문의 이번 기획이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의제로 또 한 번 지역 불균형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보도는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한국 사회 각종 문제들의 근본 원인이 자원의 수도권 집중에 있음을 환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수도권 중심 사고’라는 공고한 벽에 균열을 내 관련 이슈에 대한 시각 교정에 기여했다는 자체 평가도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은 없었고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도 없었습니다.
취재후기
(375회) 절반의 한국 / 경향신문
절반의 한국
경향신문 배문규 기자
“지방 소멸은 너무 뻔한 주제 아닌가?” ‘절반의 한국’은 지난해 6월 말 신설된 기획취재부서 스포트라이트부의 첫 기획이었습니다. 주제를 두고 회사 안팎에선 ‘많이 나온 얘기 아니냐’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획팀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롯해 일자리와 산업, 교육·의료 불평등 등 한국 사회 전반 문제들이 불균형 발전과 이어져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를테면 서울 집값이 오른다고 계속 집을 짓는 게 해법일까, 땅은 한정적인데 사람이 몰려서는 아닐까. 그렇다면 왜 서울로 몰려드는가. 국토 면적의 12.1%에 불과한 수도권이 경제력과 인구 모두 절반을 넘어선 현실은 ‘두 번째 분단’과 같았습니다.
그간 다른 매체들도 주목한 주제였지만 파편적·일회적 보도에 치우친 감이 있었습니다. ‘전국지’라는 언론들은 수도권 중심 사고에서 탈피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향신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비수도권의 시각에서 일자리, 청년, 대학, 부동산 등 여러 문제를 ‘지역 불균형’이라는 큰 틀에서 꿰어내려 노력했습니다.
메가시티 구상,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경우 토건주의 변주라는 시선도 있지만, 지역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엇보다 300여명의 취재원들을 직접 혹은 비대면으로 만나며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취재기자가 만난 ‘강릉소녀’는 자신의 고향을 “강릉은 홈(Home)이에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기획이 국가 발전만이 아니라 보통 시민들의 꿈과 삶을 위해서도 균형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론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