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19년 4월 17일 안인득이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와 흉기난동으로 5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지 1000일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안인득 사건 이후 조현병 포비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조현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안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26일 안인득의 방화 살인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담당 변호사의 설명을 들어보니 조현병 환자에 대한 치료와 관리를 소홀히한 국가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제2의 안인득 막기 위해 뒤늦게나마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 나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선비즈 기동팀은 2년 반이 지나서야 유족들이 이런 소송에 나선 이유, 그리고 조현병 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낙인이 오히려 제2, 제3의 안인득을 만든다고 보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찾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안인득을 중심으로 조현병 환자 치료와 적절한 관리의 타이밍을 고민했고, 국립법무병원의 차승민 전문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법제이사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교수, 정신건강 조기치료에 앞장서는 김성완 전남대병원 교수, 조현병 당사자인 동시에 조현병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이관형 '바울의 가시' 작가 등을 만나 심층 취재를 했습니다.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기동팀 전체가 취재에 매달렸고, 11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모두 6편의 기획 기사를 낼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문제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문제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취재 및 현장취재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문제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건강 전문가들로부터 조현병 문제의 본질에 주목한 긍정적인 기획이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조현병 환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보도가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책과 대안을 제시한 기획이라는 평가였습니다.
조현병 환우들의 모임에서도 기획 기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조현병에 대해 균형 잡힌 보도는 오랜만이라는 이야기가 커뮤니티에서 나왔습니다.
기획 기사가 나가는 동안 정부도 정신질환 환자의 조기 치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1월 3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은 저소득자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으면 5년까지 조기치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경찰의 응급입원을 할 때도 마찬가지의 지원이 가능합니다. 기획 취재를 하면서 만난 전문가들은 이번 기획 기사가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