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막냇동생이자 최근까지 CJ파워캐스트 대표이사를 지낸 이재환 회장의 여러 비리 의혹에 대해 두 달 가까이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을 오랜 기간 설득해 의혹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다수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 회장의 주가조작, 마약류 구입, 성추행 의혹은 각각 사회적 파장이 클 뿐만 아니라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정확한 취재가 필요했습니다. 이 회장이 우리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대기업 오너 일가라는 점에서 취재원 보호 역시 중요했습니다.
오랜 취재 끝에 녹취파일,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을 확보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근거에 기반해 보도했습니다. 그 결과 이 회장 측이 취재진에게 거짓해명을 한 점도 드러났습니다.
1. 주가조작
이재환 회장은 2019년 말 개인 투자회사 '재산홀딩스'를 세우고, CJ그룹 지분을 매각해 2천 억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한 뒤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이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A 제약사에 수 억 원을 투자했는데, A사 내부 상황에 정통한 한 남성으로부터 수시로 공시 내용을 미리 전해 들었습니다. 실제 이 남성이 예고한대로 '무상감자' '유상증자' 등이 이뤄졌고, 이는 주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형적인 '미공개정보이용행위'로 자본시장법 위반 사안입니다.
또 이 회장은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회사 B사에 수백 억 원을 투자했는데, 재산홀딩스 임직원 명의로 만든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숨겼습니다. 이후 지인들에게 B사 투자를 권유하고 공시되지 않은 호재성 정보를 수시로 제공했습니다. 이는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다는 게 복수의 전문가 의견입니다.
해당 보도 이후 B사에 대한 추가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펀드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어디에 투자했는지 알지 못한다"던 이 회장 측 해명과 달리 B사 대표에게 직접 경영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내부 관계자가 폭로했습니다. 이 회장이 거액을 투자한 뒤 B사의 주가는 크게 올랐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가 호재성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2. 마약류 밀매
지난 10월 이재환 회장의 비서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매매가 금지된 마약류인 CBD, '칸나비디올 오일'을 구입한 혐의입니다. 비서는 경찰 조사에서 "이 회장 지시로 온라인에서 CBD를 구입했고, 이 회장 자택으로 배송받았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 회장은 마사지사로부터 다른 종류의 대마 오일을 꾸준히 공급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회장의 대마 투약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상탭니다.
3. 성추행
이 회장은 최근까지 CJ파워캐스트 대표를 지내며 비서 채용 명목으로 젊은 여성들을 수시로 모아 외모를 평가하고 사생활을 묻는 부적절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지인들에게 여성들의 사진을 보내고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비서로 채용한 여성에겐 "보고 싶다"는 등의 업무와 무관한 문자를 보내고, 지방에 함께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CJ파워캐스트 관계자가 "해당 비서가 불안해 한다"며 "연락을 자제해 달라, 리스크가 있을 것 같다"고 무마에 나섰습니다.
이 회장은 한 여성 연예인과 사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계열사를 통해 방송 출연과 음반 유통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여성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업무방해 혐의가 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지적입니다.
이 회장의 성추행 및 여성편력은 개인의 부적절한 사생활이라고 넘기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이용해 일자리가 필요한 젊은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기만한 행위입니다. 대기업 오너 일가의 성추문을 덮는 데 계열사가 동원된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주요 매체가 마약류 밀매 의혹에 대해 추종보도를 했습니다. 주가조작 의혹과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SBS를 인용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직후 경찰은 마약류 밀매 의혹과 관려해 이재환 회장 비서를 소환조사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 회장에 대한 경찰 조사도 곧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한편 이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조작 및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허위 사실을 공시하는 등 불공정 거래 정황이 확인되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투자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주주들은 이 회장에 대한 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언론윤리강령과 SBS 자체 윤리 강령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위와 관련한 특이사항 전혀 없습니다.
- 반론보도 신청과 언론중재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