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지만 부산에서는 다른 뜻으로도 불린다. ‘노인은 너무 많고’, 볼거리는 거의 없이 ‘바다 뿐’이라는 비아냥을 담은 반어법적인 표현이다. ‘늙은 도시 부산’, ‘청년이 떠나가는 안타까운 지방도시’라는 낙인이 찍힌 것도 사실이다.
○ 이미 지난 9월 부산은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도시가 됐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도 있겠지만 전체 인구 가운데 청년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노인인구 비중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에도 주목했다. 노인과 청년 문제는 따로 떼어놓고 볼 것이 아니라 같이 놓고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 이번 기획의 출발이다. .
○ KNN 기획취재팀은 이런 부정적인 인식 속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 실제 우리 주위에 있는 노인과 청년들의 모습 속에서 공존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노인과 청년, 공존을 묻다」 기획의 출발점이다. ‘공존(共存)’이라는 조금은 거창한 개념을 시청자들에게 좀 더 쉽게 접근시키기 위해서는 실험 모델이 필요했다. 노인과 청년이 한 공간에서 같은 조건의 일을 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산술적인 공존이 아닌 배려가 전제되는 공존이 가능할까? 그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갈등 또한 스스로 치유해 낼 수 있을까? 기획취재팀은 청년과 노인이 함께 일하는 카페를 열고 10개의 관찰 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행동에 집중하고 진짜 목소리를 듣고자 했다. 카페 이름은 ‘노인과 바다’로 정했다. 더 이상 ‘노인과 바다’는 비아냥을 담은 표현이 아닌 경험이 많은 노인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바다와 같은 청년이 함께 공존을 해나갈 수 있는 뜻에서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 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사항 없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 KNN 기획 보도 이후 각계 전문가들은 의미 있는 기획 보도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인 정책, 청년 정책하면 특정 세대만을 염두에 둔 개별적인 정책을 떠올리는데 그런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시도임을 높이 평가했다. 예를 들어 노인 일자리 정책도 획일적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청년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을 떠나는 청년 유출 문제 또한 무조건 떠나지 말라고 붙잡을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지역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정착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초고령화와 청년 유출은 이미 현실화되었고 가속화될 경우 ‘지역 소멸’의 위기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번 기획을 계기로 우리 지역이 어떻게 해법을 찾아야 할지 같이 고민해본다는 측면에서 뜻 깊다고 할 수 있다.
○ 후속 논의
- <노인과 청년, 공존을 묻다> 기획보도 이후 전국 최초로 ‘노인과 청년 공존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후속보도 5편-노인과 청년 실험카페, 공존 조례 만든다)
- 예를 들어, 청년 창업가가 창업을 할 때 노인을 고용하면 인센티브를 주거나, 노인 일자리 사업에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을 제도화 하는 방식이다. 이 조례를 통해 부산이 초고령사회를 극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보도 이후, 부산시 청년희망정책과와 노인복지과에서 실제 노인과 청년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혀왔다. 내년도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전국 최초로 노인과 청년 협력 모델 방안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기획보도에서 그치지 않고 KNN 시사대담 프로그램인 ‘파워토크’에서 향후 노인과 청년의 협력 모델에 대한 논의와 함께 기획보도의 의미와 향후 공존을 위한 방향성 제시도 했다. 기획보도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지속적인 시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2021년 한국언론진흥재단 방송영상 기획취재 지원사업 제작지원작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