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00년 허파를 정비하는 사업이 왜 아파트 조성 사업으로 변질됐을까?’, ‘우리 집 앞 공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왜 아무도 관심 갖지 않을까?’.
무등일보의 ‘광주 민간공원 이렇게 바뀐다’ 기획보도는 이러한 물음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도시계획상 공원시설로 지정은 됐으나 사업성, 소유권 등에 막혀 보존도, 개발도 지지부진했던 도심 내 녹지를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그러나 이를 추진하는 지자체도, 보도하는 언론도 비공원시설(공동주택 건설)에만 치중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공원 특례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의 사실상 전액을 민간사업자로부터 충당하는 구조인 탓에 사업자가 공원 내에 조성하는 공동주택의 사업성 정도가 전체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태도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광주의 경우 전국 최저 개발면적, 사업자 협약이행보증금 납부 및 초과이익 환수 등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사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각종 법적 공방, 사업자 간 갈등, 토지소유주 반대까지 극심한 과열 양상을 이어오고 있던 터였습니다.
때문에 비공원시설(공동주택단지 건설)에 방점을 둔 보도가 주를 이뤘습니다.
이에 무등일보는 공원 정비 사업에 ‘주연’인 공원은 보이지 않고 ‘조연’인 아파트만 보이는 주객전도를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이라는 사유재 개발사업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공공재인 도시공원 바로 세우기로, 지역민 허파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자는 아젠다를 던지고자 했던 것입니다.
보도 역시 관리 사각지대였던 내 집 앞 공원이 어떠한 공간으로 재편되는지, 재생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담아내는데 주력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광주시민의 미래 100년 허파가 될 민간공원 특례사업지 10곳(9개 지구)의 공원 정비 사업 방향과 계획, 과제 등을 연속해서 짚어보는 ‘광주 민간공원 이렇게 바뀐다’ 기획보도는 풍성한 자료 수집이 관건이었습니다. 전반적인 공원 조성 계획서도 중요했지만 필수 보도 요소 중 하나인 이미지(조감도) 확보도 매우 중요했습니다.
별개의 10개 공원을 연속성 있게 다뤄야 해 첫 기획보도 기사 출고 전 자료 확보가 시급했지만 문제는 출처였습니다.
사업을 주관하는 광주시의 경우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전국 최대 대규모 녹지 확보 등 기관 자체 성과에 치중한 자료만 방대하게 보유하고 있었을 뿐, 실제 공원 정비·조성과 관련된 자료는 태부족 했습니다.
하여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 관할 주민센터, 관련 소조직, 개인 인맥 등을 총 동원하며 지난 2019년 각 사업주들이 실시했던 주민공청회 배포 유인물을 어렵게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변동된 공원 조성 방향 등은 각 사업자와의 개별 인터뷰(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유선 중심으로 진행함)를 통해 갈음했습니다.
현장성 강화를 위해 전체 공원 부지는 실제 방문 취재했습니다.
덕분에 지난 10월 14일 첫 보도(광주의 허파 재정비, 속도가 성패 가른다)를 시작으로 11월 18일 마지막 편(신용공원)까지 불과 한 달 만에 11차례 보도를 완료했습니다.
지역민들은 물론 광주시, 사업자들도 10개 민간공원 정비를 통한 녹지 복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무등일보의 콘텐츠가 150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집중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였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앞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그간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언론보도 키워드는 논란, 혼란, 분란, 불화와 같은 부정어 수식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업 추진 방법을 놓고 장기간 혼란 양상이 전개됐던 중앙공원 1지구와 중외공원 등 일부 사업지구 여파 탓이다. 중앙1의 경우 사업주인 투자목적회사(SPC) 간 내분, 시공사지위확인청구 소송과 맞고소 등으로 1년 넘게 혼탁한 상황이 이어졌고, 중외공원은 부지 소유자 비상대책위원회가 광주시의 공원녹지법상 민간공원사업 요건 위반을 주장하며 시장과 관련 공무원을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과 사기 혐의 등으로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갈등만 반복되고 있어섭니다.
녹지 보존률 90%대, 사업자 초과이익 방지 시스템 마련과 같은 성과는 집중 조명되지 못했습니다. 오직 얽히고설킨 비공원시설 실타래 이슈만 현장 중계식 보도에 그쳤습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바라보는 지역민의 피로감도 높아만 갔습니다.
비단 광주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전국 어디에서도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비공원시설(공동주택 건설)이 아닌 도시공원 정비 관점에서 짚어보는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도시공원 정비 관점에서 짚은 무등일보의 ‘광주 민간공원 이렇게 바뀐다’ 기획보도는 아젠다 전환에 모멘텀이 되었습니다.
후속 반응은 독자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프롤로그와 함께 첫 시리즈로 중앙공원 1지구가 소개되자 나머지 9개 공원 보도 시점을 묻는 온·오프라인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광주광역시의 언론보도 방향성 변화도 뒤따랐습니다. 그간 민간공원 특례사업 비공원시설 반목 관련 해명자료에만 치중하던 것을 공원에 집중한 홍보로 전향한 것입니다.
실제로 본보 기획 보도 이후 ▲공원일몰제서 지켜낸 ‘생활형 재정공원’ 순항(10월21일) ▲도시공원 훼손지 시민휴식처로 복원한다(11월3일) ▲단절된 도심공원 보행육교로 연결한다(11월8일) ▲주민숙원 송전철탑 철거(11월10일) 등 관련 홍보 보도자료만 10개가 넘습니다.
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실·국장들을 10월 마지막 간부회의를 특례사업 현지(중앙공원) 개최하며 그간의 사업 관련 시민들께 오해와 진실을 보고하는가 하면 본보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한 사업 전시회물도 제작, 지난달부터 시청 로비에 게시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 주요 언론 매체들도 무등일보 기획보도 이후 광주시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공원 재정비에 방점을 찍은 후속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KBS광주방송총국> 광주 민간공원 사유지 토지보상 완료율 28% _ 10월31일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13643
<광주일보> 전국 모범 사례 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 속도 _ 11월1일
http://www.kwangju.co.kr/article.php?aid=1635673200728361004&search=%B9%CE%B0%A3%B0%F8%BF%F8)
<광주매일신문> 광주시, 도시공원 훼손지 시민휴식처 만든다 _ 11월 4일
http://www.kjdaily.com/1635937496559581002
<광주MBC> 광주 도시공원 시민휴식처로 돌아온다 _ 11월8일
https://kjmbc.co.kr/article/oJU7gsP2tR_iTp7
<전남일보> 광주시, 단절된 도심공원 4곳 보행육교로 연결한다 _ 11월9일
https://www.jnilbo.com/view/media/view?code=2021110813500893831
<kbc광주방송> 광주 중외공원 송전탑 10기, 40년 만에 철거 _ 11월10일
http://ikbc.co.kr/kor/news?nwCd=main_news_03&mode=view&menuId=56_65_74&nwid=374139
5. 사회에 끼친 영향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핵심은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이 아닌 시설 재정비를 통한 생태환경 회복’이라는 명제를 확인시켰다는 것이 무등일보의 ‘광주 민간공원 이렇게 바뀐다’ 기획보도의 가장 큰 영향성이라고 자신합니다.
이처럼 지역 여론의 흐름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전환했다는 측면은 물론 각각의 공원 정비 사업자에 의해 좌지우지 될 수 있는 변동성을 최소화했다는 측면에서도 성과를 남겼다고 판단됩니다.
광주 9개 민간공원 10개 사업지구를 담당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훼손된 공원을 녹지 등으로 복원하는 것은 물론 공원 부지 내 학교, 문화예술, 휴양, 커뮤니티 공간 같은 편의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향후 본격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자체 건너뛰기도 가능한 부분입니다.
언론보도를 통해 사업자에 의해 임의로 변동 가능한 공원 조성 계획을 명시화했다는 측면에서도 성과로 읽혀집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무등일보 기획보도는 주민쉼터였지만 무분별하게 훼손됐던 녹지를 복원해 도심공원의 제 역할 찾기라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본디 목적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자평합니다. 감시와 비판만큼이나 중요한 언론의 사회적 환기 기능을 충실히 이행한 기획이라는 평가는 무등일보 디지털편집국에서 수여하는 ‘오늘의 기사’에 여러 차례 선정된 점으로도 방증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무등일보의 ‘광주 민간공원 이렇게 바뀐다’ 기획보도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하는 광주광역시로부터는 물론 9개 공원 10개 사업주로부터 그 어느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았다.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도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