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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75회 · 2021년 1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10

농협 성추행 조합장, 사상 첫 해임

안동MBC 영상취재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농협, 성추행 가해 조합장 해임..전국동시조합장 선거 이래 첫 사례 ■넉 달 동안 6번에 걸친 연속보도 안동 MBC의 보도로 결국, 의성 단위농협 성추행 가해 조합장은 자진사퇴했습니다. 취재진은 넉 달 동안 피해 여직원을 단독 인터뷰한 기사를 포함해 6번의 연속 보도를 했습니다. 기사의 반향으로 해당 단위농협 대의원회는 조합장 해임 결정을, 농협은행 조합감사위원회는 개선(해임)을 권고했습니다.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열린 이래, 성비위를 저지른 조합장이 지역 농협과 본부 모두로부터 해임 결정을 받은 일은 거의 첫 사례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까지 취재진은 끈질기게 취재했습니다. 타사와 같이, 이 문제를 단신 기사로 다루지 않고 피해 여직원과 동료를 설득해 피해자의 피해 사실 등을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두릅과 더덕을 주기 위해 야산으로 데려갔다는 가해 조합장의 억측을 고발하고 계획범죄인 점을 알리기 위해 사건 발생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해당 영상 보도는 그동안의 거짓 소문을 바로 잡는 데 큰 역할을 했고 88명의 단위농협 대의원들은 77%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조합장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조합장의 직무가 즉시 정지됐고 3천여 명의 조합원 전체 투표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의원회의 해임 결정 이후, 취재진은 곧바로 감사만 하고 징계를 미루는 농협은행을 압박했습니다. 2번의 비판 기사 끝에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는 최종 개선 결정, 즉 해임 권고안을 조합장에게 통보했습니다. 단위 농협 대의원회에 이어 농협은행 조합감사위원회의 개선 결정은 전국 단위 농협 조합장 가운데서도 유례없는 일입니다. 안동 MBC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검찰의 수사도 점검했습니다. 검찰은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가해 조합장의 2차 가해, 스토킹과 특수 협박 혐의를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가해 조합장이 사과하려는 목적으로 피해 여직원의 차량을 뒤쫓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15분 이상 역주행과 중앙선 침범 등을 시도하며 스토킹한 가해 조합장의 행위에 대해 피해자 측은 항고를 준비 중입니다. 재판에서도 피해자 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추적 보도할 계획입니다. 경북은 성평등 지수가 2011년부터 최하위,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안은 단순 사건 기사가 될 수도 있지만, 지역 언론사가 얼마큼 적극적으로 취재하느냐에 따라 피해자 개인을 구제하고 지역의 성인지 감수성을 일깨우는 크나큰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안동 MBC의 성추행 조합장 관련 연속 보도로 경북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길 희망합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성추행 피해자 단독 인터뷰 성추행 피해자 구제와 언론의 2차 가해는 종이 한 장 차이였습니다. 한 인터넷 언론사가 조합장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자, 지역 언론사들은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베껴 썼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직장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성추행 조합장의 가해 사실은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는 이슈가 됐지만, 피해자에겐 2차 가해였습니다. 제대로 보도해야 했습니다. 단순 이슈 거리로 반복 재생산되는 기사가 아닌, 거짓 소문을 바로 잡고 피해자가 입은 피해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하는 기사가 필요했습니다. 더 나아가, 가해자가 저지른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언론이 절실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조심스럽지만 가장 핵심인 피해 여직원의 진술이 있어야 했습니다. 취재진이 피해자를 찾는 것 또한 가해가 될 수 있었기에, 동료들을 통해 취재 계획을 보냈습니다. 기사의 방향성과 목적 등을 세부적으로 전달받은 피해자는 고심 끝에 인터뷰를 수락했습니다. 피해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이후로도 계속해서 취재진은 피해 여직원과 기사 방향성을 사전에 조율한 뒤 보도했습니다. 보도 자체가 피해자 구제와 가해자 처벌 이외의 불필요한 논란을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피해 여직원과 동료들은 취재진에게 농협 내부 동향과 조합원들 사이에서 나도는 거짓 소문 등을 먼저 제보해 주기 시작했고 안동 MBC는 주도적으로 해당 사안의 보도를 이끌고 나갔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피해 당사자의 진술이 담긴 첫 보도 취재진은 기사를 위한 보도가 아닌,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피해자를 비롯한 익명 취재원들은 이런 안동 MBC를 믿고 지금까지도 추가 제보를 하고 있습니다. 인사권을 쥔 선출직 조합장의 권력은 농협 내부에서 막강했기 때문에 취재진이 보도에 책임지는 자세를 갖지 않는다면 피해 여직원과 동료들은 승진에서 불이익 등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단독 인터뷰 이후 안동 MBC는 가해 조합장의 완전한 처벌까지 계속 보도하자고 결정했습니다. 해당 단위농협 이사진과 조합원들은 기정사실화됐던 거짓 소문 대신 안동 MBC의 뉴스를 공유하며 피해자 구제에 뜻을 모았습니다. 관련 보도는 안동 MBC의 전체 뉴스 콘텐츠 조회 수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범죄 현장 담은 유일한 영상 보도물 “여직원에게 두릅을 줄 겸 야산을 데리고 갔다.” 취재진이 가해 조합장에게 가해 사실 여부를 묻자 조합장이 한 말입니다. 비상식적인 대답은 보수적이고 가부장적 문화가 만연한 경북 농촌지역에서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피해 여직원이 승진을 위해 조합장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거짓 소문까지 나돌았고 피해자는더욱 움츠러들었습니다. 피해자와 긴 시간 논의한 끝에, 조합장이 강제로 피해자에게 야산으로 운전을 시킨 경로와 사건이 발생한 미인가 건물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고의적인 의도를 가지지 않고선 오를 수 없는 야산의 비포장 도로가 담긴 영상 보도물은 조합장을 옹호하던 조합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언론사의 첫 보도 이후, 사안은 잠잠해졌습니다. 하지만 안동MBC의 피해자 단독 인터뷰 보도로 지역 사회의 이목은 다시 집중됐습니다. 취재진은 농협 직원들의 내부 고발이 있을 때마다 의성군농민회 등 시민단체와 미리 조율해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습니다. 단독으로 이슈를 끌고 가기보다, 시민단체와 협업해 타사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역의 다수 언론사가 의성 성추행 조합장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릴 때마다 취재를 진행했고 안동 MBC는 기자회견의 내용에 단독으로 취재한 부분을 더해 더욱 깊이 있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노컷뉴스 - 전국협동조합노조·농민회 등 "새의성농협 성추행 가해 조합장 엄벌해야"(11.23) https://www.nocutnews.co.kr/news/5661638 뉴스민 - “새의성농협 성폭력 가해자 엄벌 촉구”(11.23) https://www.newsmin.co.kr/news/64983/ 한국농정신문 - 성추행 조합장 봐줄라 … 노조·농민 ‘도끼눈’(11.29) http://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5951 KBS대구 - [여기는 안동] 성추행 의혹 의성 모 농협조합장 사직서 제출 외(12.01)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38546&ref=A 뉴시스 - '여직원 성추행' 혐의 새의성농협 조합장 전격 사퇴(12.01) https://newsis.com/view/?id=NISX20211201_0001671578&cID=10810&pID=10800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합장 결국 자진 사퇴...보궐선거 올해 안에 실시 타사가 가해 사실만 나열할 때 취재진은 더 깊이 들어가,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관련 기관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사안이 공론화되는 것보다, 사안이 피해자 중심으로 해결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의성 해당 단위농협, 농협은행 경북본부, 농협은행 조합감사위원회, 경북경찰청 여청수사대, 대구검찰청 안동지청까지 조합장 처벌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 모든 기관의 대처를 감시하고 비판했습니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로 뽑힌 농협 조합장 가운데, 성추행으로 지역과 본부로부터 해임 결정을 받아 불명예 사퇴를 하는 사례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아직 피해자 구제를 위한 길은 남았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취재진을 믿고 용기를 낸 피해자와 농협 직원들, 가해 조합장에게 책임을 물으려 한 대의원들의 의지 덕분이었습니다. 안동 MBC는 초심을 잃지 않고 가해자의 법적 심판까지도 주목하겠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성추행 사건 보도는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피해 사실이 수사기관이나 상담 시설에서 노출되고 언론사는 이를 경쟁적으로 보도합니다. 언론의 자정 능력이 커졌지만, 여전히 피해자의 고통은 클릭 장사에 이용되곤 합니다. 한 사람에겐 삶이 망가진 일이지만 성추행 관련 보도는 한없이 가볍고 단발성에 그치고 있습니다. 피해자 구제는 오롯이 피해자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됩니다. 언론이 함께 싸우고 싶어도 피해자가 동의해야 가능한, 어려운 일입니다. 타사가 이미 사건이 발생한 당시 보도해 안동 MBC는 이를 가벼이 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출직 농협 조합장의 권력은 지역사회 내에서 막강할뿐더러 성 비위 사건을 취급하는 지역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음은 지역 언론사로써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지역에서 유일한 지상파 언론사인, 안동 MBC의 영향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구제하고 싶었습니다. MBC가 단독으로 피해자를 인터뷰해 설득하면서 공론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책임 기관들의 처벌 조치는 기자회견이 열릴 때마다 거론됐습니다. 단순 의성의 한 단위농협 조합장을 고발한 연속 보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조합원의 지지를 받아 선출되는 조합장은 1,300여 명입니다. 조합장은 부도덕한 행위를 해도 누구도 견제 못 할 권력이 아니라, 언제든 해임될 수 있다는 언론의 경고는 전국의 선출직 조합장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피해자 구제를 위한 방법에는 처벌 이외의 것도 있겠지만, 아직 현실에선 처벌조차 더딥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했을 때 이번 안동 MBC의 보도는 절대 작지 않은 일을 해냈다고 평가합니다. 취재진은 엄정한 객관적인 보도를 했으며, 개인의 명예를 해치는 사실 무근한 정보를 보도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11월

제375회(2021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1-06 SBS 신정은·최선길·한성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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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경향신문 배문규·최민지·박채영·문광호·김유진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6-11 강원도민일보 오세현·정승환·정민엽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8-01 광주일보 김지을·정병호·김민석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8-07 강원일보 최기영·이현정·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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