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② 단독기획(O)
지난해 12월 교육 담당 기자가 되고 나서 전임 기자가 작성했던 기사를 훑어보던 중이었다. 그중에서도 학생 수 감소로 2개월 뒤 통폐합 되는 좌성초등학교 기사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농어촌이 아닌 제2도시 부산에서도 문을 닫는 학교가 발생한다? 게다가 좌성초등 인근 좌천초등이 2018년에 통폐합으로 먼저 사라졌다? 일련의 내용들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기사 내용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올 1월 초순께 퇴근 후 좌성초등을 한 번 찾아가 보았다. 학교는 부산일보사에서 걸으면 30분이 채 안 걸릴 정도로 가까웠다. 가파른 비탈길을 타고 도착한 좌성초등에는 어둠이 짙게 깔려 있었다. 운동장에서 바라본 야경은 일품이었다.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마천루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빌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 주변으로 퇴근 차량들이 헤드라이트를 켠 채 개미 행렬처럼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렇다. 좌성초등은 누가 봐도 대도시 속의 학교였다. 그런데 이런 학교가 2월에 폐교된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소멸하는 것에 대한 안쓰러움을 느끼면서 학교 통폐합 이면에 숨겨진 문제점은 없는지, 문을 닫아야만 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아픔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졌다. 여러 상념에 잠긴 그날 저녁 좌성초등의 운동장에서 <부산일보>의 기획시리즈 ‘학교가 사라진다’의 씨앗이 뿌려진 셈이다.
2. 보도제작경위
올해 1월에 ‘학교가 사라진다’를 처음 구상한 뒤 취재팀을 구성해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취재에 공을 들였다. 기획시리즈 첫 보도가 10월 18일이 이뤄졌으니, 무려 10개월 동안 취재가 진행된 것이다. 본격적인 보도에 앞서 2월에 좌성초등의 졸업식과 폐교식 행사를 전하는 기사를 먼저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폐교식 때 인근 초등학교로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학생들의 눈물을 보고 통폐합만이 최선인지, 학교를 유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지 살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학교가 문을 닫으면 주변 지역사회에도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취재를 통해 밝혀내야할 숙제였다.
사전 취재 내용을 종합해 보니 폐교 과정에서 발생하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장거리 통학의 불편, 지역사회의 황폐화가 학교 통폐합의 주요 문제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교육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전국 8개 특별·광역시 중 부산에서 가장 많은 22개의 학교가 사라진 사실 자체가 놀라웠다. 이른바 ‘적정규모 미만(초등 240명 이하, 중등 300명 이하) 학교’로 낙인찍힌 작은학교 130곳의 위치를 전수 조사해 보니 이들 학교가 서부산권의 농촌지역과 공장지대, 원도심 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취재팀은 학교통폐합 문제가 정주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대한 차별과 해당 지역 소외 계층 학생들의 교육 불평등까지 맞닿아 있음을 간파했다. 10월 18일 자로 보도된 첫 기사 ‘사라진 작은학교 부산 22곳… 특별·광역시 중 최다’는 이 같은 사실에 초점을 뒀다. 또한 같은 날 보도 된 ‘학기 중 물품 처분… 뜯겨 나가는 학교 보며 아이들 상처’는 ‘폐교 행정’이라는 쓰나미에 휩쓸려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는 학생들의 현실과 지역 내 잠재적으로 통폐합 당할 수 있는 작은학교의 현황을 상세히 짚었다.
취재팀은 학교가 사라진 가난한 지역의 학생일수록 더 멀리 통학해야하는 불편한 진실을 두 번째 보도 ‘고난의 등하굣길’편에서 자세히 다뤘다. 집 앞의 폐교를 놔두고 위험천만한 경사를 매일 엄마와 함께 걸어야하는 초등학생, 버스를 갈아타느라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집을 나서는 중학생 사례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교육 불평등의 현주소였다. 세 번째 보도 ‘마을의 죽음’에서는 학교가 사라진 곳에서 공동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잘 보여줬다. 취재팀은 해당 지역의 ‘지역소멸지수’가 악화됐음을 제시하고, 주민과 학부모들의 풍부한 증언을 곁들여 폐교 지역의 황폐화를 입체적으로 전달했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학교 통폐합 문제를 통해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지역 차별’이라는 거대한 빙산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린 것이다.
교육계 인사를 비롯해 적잖은 사람들이 “작은학교를 유지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작은학교는 빨리 문을 닫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 이면에는 교육적 가치보다 경제적 논리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게다가 작은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도 상당했다. 취재팀은 그동안 진실로 받아들여졌던 이러한 주장들을 하나하나 검증하고, 작은학교의 장점을 지면에 상세히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학교 통폐합과 작은학교 교육을 다룬 각종 연구보고서와 논문, 심지어 해외 자료까지 찾아서 취재팀 기자들과 공유하고 주요 내용을 숙지했다. 부산시교육청에는 학교 통폐합 사업을 통해 재정을 얼마나 아꼈는지 관련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작은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와 폐교 직전까지 근무했던 교사를 섭외해 그들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네 번째 보도 ‘작은학교를 위한 변명’에서 학교 통폐합의 재정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교육이 개선됐다는 근거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큰 학교가 낫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다섯 번째 보도 ‘재난에 강한 작은학교’ 편에는 전면등교가 가능하다는 최대 장점을 부각시켜 코로나19 시대 작은학교를 다시 바라 볼 수 있는 계기도 제공했다. 동시에 작은학교를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인 ‘지역사회 학교(community school)’를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기획에서 단순히 작은학교를 옹호하는 것을 넘어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인구의 댐’ 역할을 하는 작은학교의 역할을 상세히 담아내려 부단히 애썼다. 경남의 시골마을은 물론 서울까지 출장을 다녀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여섯 번째 보도물 ‘학교의 소생’에서는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가 인구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는 경남 남해군 상주초등학교의 사례가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심지어 국내 최대 도시인 서울에서도 작은학교 지원 정책이 있다는 사실을 소개한 일곱 번째 보도물 ‘서울형 작은학교’는 통폐합만 우선시 했던 부산 교육계에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해외 사례 보도 또한 이번 기획시리즈에서 빛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취재팀은 캐나다 토론토와 세인트존스까지 날아가 현지 학교를 방문하는 등 캐나다의 학교 통폐합 역사와 진통, 작은학교 유지 방안을 취재했다. 기획시리즈 8회 ‘캐나다의 시민 불복종 운동’, 9회 ‘캐나다 작은학교의 미래준비’는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특히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지역에서 작은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널리 적용 중인 ‘복식학급(multi-grade class)’도 상세히 다루는 등 대안 제시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힘썼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팀은 꼼꼼한 현장취재를 바탕으로 내러티브 구성을 시도하는 한편, 인구 변화 분석을 통해 데이터 저널리즘 구현에도 충실했다. 우선 10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틈만 나면 학교가 사라진 지역 일대를 발로 뛰었다. 폐교를 앞둔 학교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 취재하기 위해 1~2월에만 좌성초등을 수없이 드나들었다. 덕분에 첫 번째 보도에서 거대한 참치가 해체되듯 뜯겨져 나가는 학교의 모습을 생생한 상황 내러티브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또한 학교가 사라진 지역의 학생들이 힘들게 통학하는 고난의 등하굣길을 그려낸 것도 취재팀이 학생과 등굣길을 동행하면서 건져낸 성과물이었다. 현장 취재에서 폐교에 아이를 보냈던 학부모와 통폐합 직전까지 근무했던 교사들을 만나 그들이 바라보는 통폐합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폐교 주변지역 주민과 상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역사회 황폐화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이 과정에서 만난 인터뷰 대상자들을 가급적이면 실명으로 실으려고 노력했으나, 교육당국과 마찰을 두려워하는 일부 교사와 학부모에 한해서는 기사에서 부득이하게 익명으로 처리했다.
사라진 학교의 통학구역 인구 자료를 확보해 지역소멸지수의 변화를 추적한 것도 참신한 시도였다. 대도시 학교의 통학구역은 동의 통·반으로 나뉜다. 부산 동구 좌천동 일대는 최근 3년간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이 폐교됐는데, 취재팀은 이들 학교의 통학구역 소멸지수 추이를 구해보기로 했다. 통계청 사이트에는 기초단체의 동 인구 현황까지만 나와 있었다. 이에 부산 동구청에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좌천동 26개 통에 대한 연령대, 성별 인구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모든 자료를 취합한 뒤 지난한 엑셀 작업을 거쳐 폐교와 현재까지 운영 중인 학교 통학구역의 지역소멸지수를 구해 비교분석했다. 취재팀의 예상대로 학교가 사라진 지역은 학교가 건재한 곳보다 지역소멸지수가 악화됐음을 단박에 파악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판 현장취재에다 객관적인 데이터 자료로 이를 뒷받침해 기획시리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었다.
교사와 학부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일방적 학교 통폐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상세히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 취재팀은 부경대학교 지방분권발전소와 협업해 교사·학부모·학계 전문가·활동가·지방의원 등 71명과 동구·영도구·중구 등 부산 원도심 18세 이상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은 학교 통폐합은 곧 지역 황폐화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상당수의 학부모와 교사는 교육당국이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 중인 학교 통폐합 사업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작은학교에 대한 지원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는데, 이 같은 현장의 목소리는 이번 보도가 아니었다면 좀처럼 나오기가 어려웠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과거에도 학교 통폐합의 문제점과 지역에 끼치는 여파를 다룬 매체가 있었다. 하지만 농어촌이 아닌 대도시에서 벌어지는 폐교 문제를 여러 차례 걸쳐 심도 있게 보도한 매체는 <부산일보>가 유일하다. ‘학교가 사라진다’에서는 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현장의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담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다른 보도와 차별화된다. 문을 닫은 학교의 통학구역까지 쪼개서 현미경 들여다보듯 지역소멸지수를 도출해 낸 것은 다른 언론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작업이었다.
기획시리즈 보도 이후 부산시교육청이 작은학교 지원을 위해 대대적인 대책 마련에 돌입한다. 그중 하나가 부산 기장군의 작은학교 4곳에 대해 ‘자유통학구역’을 설정, 과대학교 학생들이 주소이전 없이 작은학교로 입학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일보> 11월 18일 자 보도 ‘고사위기 작은학교, 강소학교로 키운다’ 이후 <연합뉴스>와 <부산MBC> <뉴시스> <뉴스1> 등의 언론사가 자유통학구역을 보도했다. 언론, 교육단체도 이번 기획시리즈에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월간지 <신문과 방송> ‘취재기,제작기’ 섹션에 주목할 만한 보도의 취재기를 게재하고 있다. 재단 측은 최근 1월호 제작을 위해 취재팀에 취재기 원고를 요청했다. 또한 교육부가 발행하는 월간지 <행복한 교육>도 취재팀에 <부산일보>에 소개된 캐나다의 작은학교 사례에 대한 원고를 요청하기도 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산시교육청은 기획시리즈 ‘학교가 사라진다’ 보도를 계기로 작은학교를 강소학교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제시했다. 부산시교육청이 지난달 17일 발표한 ‘소규모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지원 방안’을 보면 올해 작은학교 74곳에 교원 96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또한 공간을 바꿔 미래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도 작은학교 50곳을 사업 대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애초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작은학교를 원천 배제했다가, 호된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부산일보>는 기획취재를 준비하면서도 작은학교에 대한 부산시교육청의 비교육적인 행정을 8월과 9월에 먼저 보도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밖에도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1수업 2교사제’도 작은학교에 우선 지원한다. 기장군 작은학교 4곳에 대해서는 ‘자유통학구역’ 제도를 실시한다.
최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일보>의 기사를 게재하고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소규모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시도 중인 보수 교육감 후보들도 이번 기획시리즈를 호평하고 작은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공약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아무리 좋은 기획을 구상하더라도, 기획에만 매달릴 수 없는 게 일간지 기자의 숙명이다. 매일 소화해야할 기사가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도 좋은 기획물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을 찾아다니는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부한다. 사내에서는 ‘학교가 사라진다’가 학교 통폐합을 통해 교육 불평등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대안 제시도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산일보>가 부산 대표 언론으로서 공공저널리즘을 구현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취재팀은 해당 기획시리즈의 모든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다.
7. 기타 고려사항
<부산일보>의 기획시리즈 ‘학교가 사라진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았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비롯한 민형사상 어떤 소송도 없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