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사람과 친숙한 새인 제비를 소재로 하는 공익 다큐멘터리>
경남 지역 학생들이 제비를 찾아 나선 건 지난 2010년부터입니다. 교사와 학생들이 생태교육의 하나로 제비의 생애와 서식 환경을 관찰하고 기록했습니다. KNN 제작팀은 1년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2017년부터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제비 생태 탐구 프로젝트’로 발전시켰습니다. 단순 관찰을 넘어 제비 개체 수 감소와 서식 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제비의 월동지와 이동 길 추적에 나선 것입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지난 5년 동안의 활동과 그 과정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들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사라진 제비, 우리 곁을 떠나는 이유>
KNN 제작팀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학생*교사들은 해마다 제비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제비 생태탐구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경남도내 전역의 학생들이, 자기가 사는 마을을 돌며 봄에 찾아온 제비가 몇 마리인지, 둥지는 몇 개이고 새로 태어난 제비가 몇 마리인지를 조사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자 동시에 학문적으로는 유일무이한 통계 데이터를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작팀은 이런 활동과 데이터를 토대로 위태로운 제비의 서식 실태를 생생하게 포착해내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최초의 확인, 제비의 강남 추적>
KNN 제작팀은 또 지난 5년 동안 제비 생태탐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비의 월동지를 찾는 ‘제비 강남 추적’을 연구도 실시했습니다. 지난 2016년 첫 작업으로 제비를 포획해 다리에 가락지를 부착해 날려 보냈는데, 월동지에 갔다가 다음 해인 2017년 봄 포획했던 그 둥지로 되돌아왔습니다. 제비의 놀라운 회귀능력을 확인한 저희 제작진과 프로젝트팀은 더 면밀한 추적을 위해 장비 구입 등을 추진했고, 2018년 제비 10마리의 등에 지오로케이터라는 위치추적 장치를 매달아 날려 보냈습니다. 2019년 10마리 가운데 1마리가 기적처럼 돌아왔고, 지오로케이터 1개를 회수해 분석했습니다. 지오로케이터는 햇빛을 인식해 일출과 일몰 시간을 위*경도와 함께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지오로케이터를 처음 매단 날부터 회수한 날까지, 기기에 찍힌 날짜별 위*경도를 분석하자 이동 경로가 나왔습니다. 이를 통해 제비가 찾아간 월동지, 즉 강남이 인도네시아였다는 걸 국내 최초로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2019년 다시 17마리에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해 날려 보냈고, 2020년 1마리가 돌아왔습니다. 2020년 13마리의 등에 지오로케이터를 매달아 날려 보냈고, 올해 2마리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모두 4개의 지오로케이터를 회수했고, 분석을 통해 기존 중국 양쯔강 이남 지역과 베트남지역으로 알고 있었던 강남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남태평양 섬들이라는 것을 처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비를 통해 국내 국제 교류 확대>
제비의 강남이 어디인지 찾아낸 이동 길 추적 연구의 성과는 단순히 월동지가 어디인지 확인했다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동안 제비 생태탐구 프로젝트팀은 제비 문화를 갖고 있는 일본, 대만의 학생들과 프로젝트 활동의 결과들을 공유해왔습니다. 세 나라의 학생들이 만나 서로가 탐구한 제비의 생태적 습성과 그 나라의 제비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해왔습니다. 제비의 이동 길이 동아시아에서 남태평양의 섬들에 고루 걸쳐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이 범위 안에 포함된 나라들이 제비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실제 이동 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프로젝트의 확대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아마추어들이 전문가로, 함께 만드는 방송>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제비 생태교육이 KNN 제작팀 참여 이후 제비 생태 탐구 프로젝트로 발전했습니다. 그동안 경남지역 5백여 개 학교에서 학생만 5천 5백여 명이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제비 개체 수 감소원인과 대책 그리고 제비의 이동 길까지를 자체 조사하고 분석해냈습니다. 생태환경 아마추어들이 전문가 수준으로 도약한 것입니다. 제비가 날아와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아 기르고 그 해 가을 월동지로 떠났다가 다음해 봄, 다시 곁으로 날아오는 모습을 아이들이 보고 기록했습니다. 이웃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주머니 아저씨가 자신들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공존의 방법을 함께 고민했습니다. 제작팀은 이러한 과정을 생생하게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출연하고, 함께 연구하면서 방송을 만들어온 셈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한 아이들과 하지 않은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 다를 것입니다. 이러한 공동체를 경험한 아이들이 만들어갈 미래의 우리 공동체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습니다.
다큐멘터리와 뉴스 보도가 이어진 지난 5년 동안, 수차례 타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소개부터, 제비 이동 길 추적 결과 등에 대한 인용 보도까지 다양합니다.
*경남도민일보- 경남교육청, 제비 생태 다큐멘터리 시사회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77420
*노컷뉴스- 강남갔던 밀양 제비, 필리핀 루손섬 월동 확인
https://www.nocutnews.co.kr/news/5347162
5. 사회에 끼친 영향
<지역방송 최초의 ‘초장기 프로젝트’>
지난 5년 동안 경남도교육청과 함께 한반도 남부 제비의 모든 것을 추적, 분석했고 이를 뉴스와 다큐멘터리로 방송했습니다. 지속적인 뉴스로 제비를 추적하고 이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다큐멘터리를 방송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도를 집중시켰습니다. 제비의 가치에 대한 재조명, 제비의 감소에 대한 정확한 분석, 제비 개체 수 늘리는 대안 제시, 이를 통해 실제 제비 개체 수 복원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뉴스*다큐멘터리 결합, ‘뉴스멘터리 Newsmentary’라는 새로운 장르 개척>
간결성과 신속 정확성을 생명으로 하는 뉴스의 장점에, 긴 호흡의 스토리텔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다큐멘터리의 장점을 더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뉴스와 다큐멘터리 그리고 캠페인이 혼합된 하나의 ‘종합 교육 교양 체험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제비의 ‘강남’과 ‘같은 경로 귀환’ 최초 확인, 학계 보고>
2018년 처음 강남 추적 프로젝트를 시작해 3년동안 지오로케이터 40개를 부착했고, 이 가운데 4개를 회수했습니다. 지오로케이터 분석을 통해 제비의 강남 즉 월동지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라는 것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2019년 밀양에서 붙잡아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42111번 제비가 2020년에 되돌아왔고, 2020년 다시 새 지오로케이터를 매달아 날려 보내자 2021년에 또 되돌아왔다는 점이었습니다. 42111번 제비가 한 장소에서 3번 포획됐고, 지오로케이터 2개에 위치정보를 담아온 것이었습니다.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진기록이었습니다. 지오로케이터 2개를 면밀히 분석하자 1만 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똑같은 경로로 되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게 16g의 달걀보다 가벼운 제비가 나침반도 없이 그 먼 거리를 날아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확인이자 새로운 기록으로 국립생태원 등 주요 기관과 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지구환경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
환경부를 포함해 그 어느 기관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수행한 적 없는 저희만의 자료이자 우리나라 유일의 통계자료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제비 개체 수의 급감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이유를 분석함으로써 대책까지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실제 급감하던 제비 개체 수의 감소를 어느 정도 둔화시키는 성과도 냈습니다. 활동하고 기록하는 지속적인 뉴스와 다큐멘터리, 캠페인을 통해서 제비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고 또 유의미한 통계 자료와 대책까지 만드는 성과를 냈습니다.
<제비를 통해 동아시아, 남태평양 국가가 하나로>
국내에서는 올해 제주교육청이 저희 프로젝트 팀의 연구, 생태 탐구활동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탐구 활동을 실시했습니다. 앞으로 경남교육청과 제주교육청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입니다. 인천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내년부터 합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 장쑤성 창수시에서 경남도교육청과 제비 교류를 하기로 했고, 내년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14차 람사르총회에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도 제비를 통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5년 동안 실시한 활동과 뉴스 보도, 다큐멘터리가 국내는 물론이고, 동아시아와 남태평양을 하나로 묶는 국제 교류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전국 방송 편성>
공익성과 화제성, 재미를 인정받아 전국 방송으로 송출됐니다. SBS가 매주 월요일 새벽 방송하는 ‘SBS 네트워크 특선’ 시간에 편성됐습니다. 2021년 12월 5일 새벽 1시 25분 방송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 윤리강령 위반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경남도교육청 제작 지원작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