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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75회 · 2021년 11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8-05

주목 받지 못했던 전북의 역사…1년 여 간의 추적

전북일보 문화교육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임진왜란‧정유재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라도를 가장 증오했던 이유는? 웅치‧이치전투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히데요시는 후쿠오카의 강력한 군벌 고바야카와에게 명을 내려 곡창지대인 전라도를 점령해 병참기지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던 두 전투에서 패배해 실패했다. 결국 당초 전략은 무력화 됐다. 경상도부터 함경도까지 뻗쳐있던 전선은 축소됐다. 재해권도 빼앗겼다. 이는 히데요시가 정유재란 때 1번 공격 지점을 전라도로 잡는 계기가 됐다. 전북을 비롯한 전라도 영역은 큰 피해를 당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국사학계에 따르면, 전공자를 제외한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한다. 전라도에서 치러진 웅치‧이치 전투를 포함해 대부분 전투는 대중적으로는 한산도‧행주‧진주성 대첩보다 조명을 받지 못하고, 최근 영화로 유명해진 명량해전 보다 더 관심이 낮다. 이 때문에 지역 언론이 선제적으로 지역사를 조명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한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데다, 미래에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 지역 언론에서 역사를 조명하는 보도는 적다. 중앙언론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차이가 드러나며,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지역사를 전공한 학자도 적고 역사전문기자도 없는 탓이다. 한국사를 석사까지 전공했던 기자로서 전북의 역사를 조명하려는 목표 의식이 생겼다. 통사보다 전북의 현재와 관련 있는 역사를 중심으로 조명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보도기간은 1년으로 잡았다. 1) 그 동안 조명 받지 못했던 임진왜란‧정유재란 속의 전북 “國家軍儲皆靠湖南 若無湖南是無國家”. ‘국가군량을 호남에 의지했으니 만약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뜻이다. 전라도가 임진왜란‧정유재란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기록이다. 후손들이 양란 당시 전라도를 바라보는 시각과도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현재와 과거의 평가에 괴리가 큰 이유를 밝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순신과 수군 덕분에 전란을 극복했다는 패러다임을 깨는 것을 과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조명할 범위와 목표를 정했다. 한산도 대첩에서 재해권을 장악할 수 있는 동력이 된 웅치‧이치 전투, 전북의 관군, 전국 단위로 활약한 의병, 조명 받지 못한 인물들이다. 전공자답게 <조선왕조실록>, <징비록>, <난중일기> 등 사료와 양란사 관련 논문을 꼼꼼하게 살핀 뒤, 현장취재에 나섰다. 구하기 힘든 자료는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문화원연합회, 남원문화원, 전북도청, 완주군청 등에서 제공받았다. 노영구 국방대 교수, 한문종‧하태규 전북대 교수, 나종우 원광대 명예교수(전북 문화원 연합회장), 이동희 예원예술대 교수, 조원래 순천대 교수 등 많은 역사학자들과 인터뷰를 했고, 이를 통해 전북이 임진왜란사‧정유재란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분석했다. 그 동안 전북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하지 않았던 역사를 조명한다는 이유로 역사학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2) 국가를 위한 희생을 인정받지 못한 전북 독립운동가들 국가를 위해 희생했는데도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도 많다. 관련 취재는 제보로부터 시작됐다.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원광대 명예교수)은 지난 3월 “전북 지역 독립운동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서훈 심사 기준을 완화‧확대했는데, 이를 기회로 서훈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연구를 하는 역사학자를 소개해줬다. 국가보훈처 연구원 출신인 천지명 동국대 학술연구교수다. 천 교수는 전북 독립운동가 서훈실상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19년 국제연맹에 보고하기 위해 조사 편찬한 자료인 ‘한일관계사료집’과 공훈전자사료관 등 자료를 알려줬다. 취재와 조사를 해 본 결과,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독립운동 참여인원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으나 서훈자수는 이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보도를 통해 전북 출신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향한 관심을 촉구했다. 보도는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소개하고, 한국역사학회 등 역사학회에서 이뤄지는 논의를 싣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보도 과정에서 민족문제연구소와 인천대독립학연구소 등에서 관련 제보가 잇따랐고, 서훈대상자 확대에 논의도 2차 동학농민혁명 대상자까지 넓혀졌다. 3) 과거에 비해 넘치는 관심 받는 ‘전북가야사’ 전북 임진왜란‧정유재란사와 독립운동사가 그 동안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면, 소위 전북가야사는 검증된 역사적 진실보다 과하게 포장(?)된 측면이 있다. 전북이 올바른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철저한 학술연구과 고증이 요구된다. 애초 전북 가야사는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 집권 후 ‘가야사 복원사업’이 정책과제에 포함되고, 발굴이 활성화되면서 힘을 얻었다. 전북 장수와 남원에 가야 독자세력(반파, 기문)이 존재했다는 게 이론의 골자로, ‘전북 동부지역=대가야’ 통설을 뒤집는 학설이다. 근거는 장수 지역에서 발굴되는 제철 유적과 봉수, 고분, 문헌사료 ‘양직공도(梁職貢圖)’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 나온 기록이다. 전북도와 남원시, 장수군도 전북 가야사 육성에 많은 힘을 쏟았다. 특히 올해는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 고대사학자들은 ‘전북 독자 가야 세력설’ 이론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발굴된 제철유적과 봉수의 조성연대가 불분명해 가야가 구축한 것인지 분명치 않고, 문헌사료도 ‘전북 독자 가야 세력설’을 뒷받침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장수‧남원에서 국가체제의 상징인 왕궁, 왕릉, 산성이 발굴되지 않는 상황도 문제가 됐다. 단순히 ‘영남권 가야사’에 힘을 싣기 위한 억지논리가 아니다. 지역 이기주의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고대사 전공학자들은 유물‧유적‧사료를 바탕으로 하는 세밀한 검증만 요구했다. 특히 제철 유적 전문가인 이남규 한신대 명예교수는 제철고고학의 오류를 줄이기 위한 발굴역량 강화를 제안했다. 이같이 ‘전북 가야사’의 검증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자치단체가 단순히 홍보와 발굴에만 속도를 내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고증과 연구 성과가 부족한 상태에서 지역사를 정의하고 홍보할 경우, 나중에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김해에서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황후를 인도출신으로 홍보하다가 잘못된 사실로 밝혀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결국 광범위한 취재에 돌입했다.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삼국유사>, <양직공도>, <일본서기>, <삼국사기> 등 사료를 살피고, 1년 가까이 전북 가야 관련 학회 및 행사를 취재했다. 전북 가야사 주창자인 곽장근 군산대 교수를 비롯해 권오영 서울대 교수, 신가영 연세대 강사, 기경량 가톨릭대 교수, 김주홍 문화재청 사적분과 전문위원 등 많은 사학자들을 인터뷰하며, 가야의 영역지배와 유물‧유적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보도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는 임진왜란사, 가야사, 전북통사, 독립운동사 서훈 부문을 합해 총 몇 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① 임진왜란‧정유재란속의 전라도 위상 재정립- 조선시대 이치전투 왜란 3대 전투로 꼽은 사실 공개 ② 독립운동가 서훈 - 제2차 동학혁명 참가자까지 포함 움직임 ③ 전북 가야사 비롯한 고대사 검증 분위기 환기- 속도전보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 검증 제기 1)임진왜란‧정유재란속의 전라도 위상 재정립- 조선시대 이치전투 왜란 3대 전투로 꼽은 사실 공개 <조선왕조실록> 등 사료조사와 취재 결과, 조선시대 사람들이 인식하는 임진왜란 3대 전투와 7차 국정교과서에 나온 3대 전투가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국정 교과서에 나온 3대 전투는 한산도 대첩, 행주산성 전투, 진주성 전투이다. 반면 당대 기록인 <선조수정실록> 등에는 한산도대첩, 행주산성 전투, 이치전투로 나와 있다. “왜적들이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는 기록도 흥미롭다. 이런 기록이 나온 이유는 당시 전투에서 패배한 왜군이 육상에 묶여 이순신 수군이 재해권을 장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라도를 병참기지화해서 부족한 군량을 조달하려는 계획이 무력화돼, 함경도까지 뻗쳐있던 전선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전라도 전투 승리가 전쟁의 판도를 바꾼 셈이다. 조명되지 못했던 인물들도 밝혀냈다. 대표적인 사례는 김제 출신 무장 안위이다. 이순신과 가까운 인물로 명량해전과 당항포 해전에서 큰 활약을 했고, 선무공신으로도 뽑혔지만 그 동안 역사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를 통해 출생부터 전쟁의 활약상, 조선시대 인물의 평가까지 드러냈다. 박정민 전북대 사학과 교수는 ‘2021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이 보도를 통해 임진왜란사에서 소외받았던 전북 인물들을 조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지역 학자를 비롯한 많은 전공자, 문화원에서 관심을 갖고 보도가 끝날 때까지 계속 도움을 줬다. 연구논문부터 자료를 소개해줬으며, 필요할 때는 현장취재도 동행했다. 언론과 학계의 협업모델을 구축해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지역사를 고찰한 보도였음에도 지역 중심의 시각 혹은 지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났다는 학계의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전문성도 인정받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1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임진왜란‧정유재란 속의 전북’ 기획보도 6부작을 발제하기도 했다. 2) 독립운동가 서훈 목소리 높아져- 제2차 동학혁명 참가자까지 포함 움직임 본보에서 서훈 받지 못한 전북 출신 독립운동가를 조명하자 민족문제연구소에서 2차 동학농민혁명 참가자도 서훈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2차 동학농민혁명 참가자는 독립군이나 의병과 마찬가지로 항일 활동을 벌였지만, 관련법과 학계의 입장차로 서훈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국가보훈처‧한국역사연구회 심포지엄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정기학술대회 등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계속 취재했다.학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서훈자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재판기록 <전봉준공초>를 통한 독립운동 입증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과 관련한 자체법률 제정 △ 예우조항 조문화 등을 기사로 제시했다. 인천대독립운동사 연구소에서는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도 많다고 제보해왔다. 당시 이태룡 연구소장은 순종황제 장례일인 1926년 6월 10일에 일어난 정읍 백기 계양사건을 소개하면서, “전북 자치단체와 국립대학, 연구기관은 독립운동사나 서훈대상을 발굴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본보에서는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와 국가보훈처 자료, 전문가 인터뷰를 토대로 독립운동가 서훈대상자 발굴을 촉구하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3) 전북 가야사 비롯한 고대사 검증 분위기 환기-속도전보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 검증 제기 지난 3월 ‘전북 가야 찾기 어디까지 왔나’2부작 보도 직후, 지역의 한 고등학교 역사교사와 향토사연소장에게 전화가 왔다. 본보의 보도 이전에는 ‘전북 가야사’를 띄워주고 발굴만 부추기는 기사만 있었을 뿐, 실체에 대한 검증문제를 거론한 보도는 없었다는 것이었다.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가야의 제철’, ‘가야의 봉수’라고 단정한 연구 성과를 언론이 그대로 받아썼던 데에 따른 비판이었다. 이분들의 제언을 귀에 새기고, 문헌사료와 역사논문을 보고 취재를 이어갔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린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문제점, 백제학회와 한성백제박물관이 주최한 전북 가야사 검증 관련 학회 등을 취재하고 계속 보도했다. 학회에서 문제제기한 사안인 전북 가야 이론을 뒷받침하는 봉수‧제철 유적의 조성시기와 형태, 문헌사료 <양직공도>, <일본서기> 해석 문제, ‘행정지명+가야’ 조어 적절성 문제 등을 계속 보도했다. 전북 가야 발굴을 속도전으로 접근하는 행정과 연구단체의 태도를 개선시키기 위함이었다. 이론의 주창자인 곽장근 군산대 교수도 이런 지적을 수용하고 “지역간 학제간 융복합 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남원 지역 초중등 교사 모임과 시민단체, 재야사학자들이 지난 8월부터 남원 유곡리‧두락리 가야 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고분을 조성한 주체를 ‘기문(己汶)’으로 표기한 사실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식민사관인 ‘임나일본부설’에 활용된 사료인 <일본서기>에 나온 국명이었기 때문에 논란은 가중됐다. 이 문제는 ‘장수=반파가야설’까지 번졌다. 반파 역시 <일본서기>에 나온 국명이다. 그럼에도 보도는 중립적으로 했다.‘임나일본부설’이 허구로 밝혀진지 오래됐으며, <일본서기>에 나온 지명을 사용한다고 해서 식민사관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 곽장근 교수의 전북 가야설 이론과 <임나일본부설> 이론의 구조는 완전히 다르다. 이에 따라 남원 시민사회단체 측과 곽 교수 측의 입장을 고르게 보도했고, ‘반파 장수 가야설’을 두고 갈리는 입장도 균등하게 다뤘다. 또 <일본서기>를 엄정한 비판 없이 활용한 점, 국정과제 명분으로 검증 없이 지표조사‧발굴만 밀어붙인 점,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만 역사를 접근한 점, 정부가 가야 관련 예산을 무분별하게 투입한 점 등 다양한 지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곽 교수와 남원시민단체 양측과 소통 및 취재를 지속했고, 그 결과 지난 5일 곽장근‧이도학 교수와 박찬화 (사)대한사랑 연구위원,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기문’을 두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참고로 곽 교수와 이 교수는 기문 사용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 박 위원과 이 소장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장수군은 ‘반파(伴跛)=장수가야설’학설이 한국고대사학계와 지역사회에서 완전히 인정받을 때까지 그대로 인용하는 것에 대해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 역사학계 내에서의 이해관계로 인해 취재원의 요구나 익명성이 요구될 경우, 기사에 익명 처리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번 취재, 역사 관련 보도와 관련해 사료조사와 전문가 인터뷰, 현장취재를 병행한 전문적인 선행보도는 전혀 없었다. 임진왜란‧정유재란사, 독립운동가 서훈, 전북 가야사 보도를 이어갈 때마다 전북도를 비롯한 자치단체에서 관심이 높았다. 전북 역사학계를 비롯한 각 학계에서도 관심을 보였는데, 특히 ‘임진왜란‧정유재란 속의 전북’ 보도에 대한 제언이 있었다. 주로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에 대한 추가 보도를 요청했는데, 제안사안은 1. 정유재란 당시 1번 공격지점인 전라도 피해경로와 활동양상 분석 2. 당시 사찰‧향교 피해상황 정리 3. 김제민, 이정란 등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 조명 4. 전라도 공격주도한 고바아캬와가 일본 내에서 가진 위상 소개 5. 한국, 중국, 일본 임진왜란사 관련 사료 소개 등으로 언론사 입장에서도 충분히 조명할 수 있는 것들이다. 추후 다시 한 번 기획보도를 통해 조명할 계획이다. 또 민족문제연구소와 인천대 독립운동사 연구소에서는 독립운동가 서훈에 대한 연구나 새로운 사안이 생기면 계속 제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 12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렸던 '2021 지역신문컨퍼런스'(주관-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임진왜란·정유재란 속 전북' 보도를 중심으로 발제를 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전북도와 전북연구원이 주최해서 여는 ‘제1회 전북학대회’토론자로도 참석했다. 이 대회는 ‘전북지역 연구의 회고와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토론을 벌였다. 기자는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원광대 사학과 명예교수)의 ‘전북의 문화정체성과 지향’에 대해 토론을 했다. 이밖에 전북문화원연합회에서 열었던 19회 심포지엄 ‘전북의 민간신앙과 종교’ 토론에도 참여했으며, 올 12월 열리는 ‘전라감영 학술대회’에도 토론자로 섭외됐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1) 임진왜란‧정유재란사 보도 이후, 전북도는 9월 10일 현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25호인 웅치전적지에 대한 국가사적 승격 지정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도는 향후 문화재청의 현지 실사와 심의, 지정 고시 등 관련 절차에 6개월에서 1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8월 웅치전적지 문화재지정구역을 변경했다. 보도 이후 웅치전투의 주 전투지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에서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두목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라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완주군의 지정구역을 수정하고 진안군을 지정구역에 편입하면서, 웅치전적지는 기존 완주군 365만609㎡에서 완주군 75만8039㎡와 진안군 16만2087㎡로 변경됐다. 이번에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이 이뤄지면, 자치단체(완주·진안군)에 접한 최초의 국가사적이 된다. 2) 독립운동가 유공자 서훈 보도 이후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유공자 서훈과 관련된 단체를 결성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고, 본보는 계속 취재해서 보도했다. 지난 8월 고석규 목포대 전 총장(사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한 8명의 역사학자들은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같은 달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등 51개 단체는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구성에 합의했다.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는 지난 9월 10일 국회의사당 출범식을 열고, 활동개시를 알렸다. 3) 전북 가야사 본보가 여러 차례 역사적 검증의 중요성을 보도한 이후 공론화의 장은 더 넓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문화재청 주관으로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선 시대 통신체계의 완성 봉수’학술대회에서도 장수에서 발견된 봉수 유적 관련 논의가 빠지질 않았다. 학회에서는 장수 지역에 가야국 봉수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선 신호전달 체계와 노선을 입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북도에서도 오는 12월 20일 ‘전북 가야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학자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학자를 섭외해 봉수, 제철, 문헌, 산성 등으로 영역을 나눠 진행하는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남원지역 시민단체 등이 지난 8월 남원 유곡리‧두락리 세계유산을 등재하는 과정에서 고문을 조성한 주체를‘기문(己汶)’으로 표기한 사실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을 때,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국회의원(무소속)은 “남원시가 세계유산등재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적극적인 소통과정을 거쳐야한다”고 논평을 냈다. 뒤이어 이정린 전북도의원(남원1)도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세계유산 등재자체를 목표로 다양한 주장을 배격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며 “공론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기획보도가 이어지는 동안 언론 윤리 강령 기준에 한 점 어긋남이 없었다. 특히 이번 전북일보 기획보도는 대중적으로 전북 역사의 중요성을 알렸으며, 언론사로서 역사보도를 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보도한 기자는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1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발표도 하고, 다수 심포지엄 토론자로도 참석했다. 다만 기획 보도한 ‘임진왜란‧정유재란 속의 전북’, ‘독립운동가 서훈문제’, ‘전북가야사’ 논의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자치단체와 역사학계, 관련 시민단체의 움직임 등 여러 상황을 지켜보면서 후속 보도를 이어나가야 한다. 7. 기타 고려사항 -이번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비롯한 민형사상 어떤 소송도 없었음을 확인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이 회차 수상작 2021년 11월

제375회(2021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1-06 SBS 신정은·최선길·한성희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절반의 한국
4-02 경향신문 배문규·최민지·박채영·문광호·김유진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6-11 강원도민일보 오세현·정승환·정민엽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8-01 광주일보 김지을·정병호·김민석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8-07 강원일보 최기영·이현정·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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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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