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V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9월 JTBC 제보창에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관세청 직원들의 근무 실태에 대한 제보가 올라왔습니다. 제보자를 만나 그간 촬영한 영상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우편세관에서 용역 사원으로 근무하는 제보자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의 근무 실태를 매일 동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이렇게 모은 30분 안팎 동영상이 300여 개, 총 150시간 분량입니다.
제보 영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세관 직원들이 근무 시간 대부분을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거나 주식을 하는 등 딴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국제우편물 대부분이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고 그대로 통과되고 있었습니다. 마약 탐지견들도 세관 직원들이 노는 사이 줄에 묶여 방치돼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관세 직원들이 근무 시간 대부분 딴 짓을 하며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가 촬영한 영상 대부분이 40~50분짜리고, 영상 개수도 많아 제보자의 주장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보 영상과 제보자의 증언을 토대로 관세청 직원들의 근무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국제우편세관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제보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해당 영상은 모두 사실이며 직원들의 근무 태만은 일상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제보 영상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증언이라고 판단해 이 제보자를 인터뷰해 기사화했습니다. 또한, 특송물류센터에서 근무한 퇴직 직원도 인터뷰해 국제우편세관뿐 아니라 특송물류센터 직원들도 제대로 일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관세청은 보도가 나간 뒤 해당 직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문책과 조직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관세청 공식 인스타그램에 마약 탐지견 방치는 잠시 휴식하는 장면이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명은 제보 영상과 전혀 달랐습니다. 이에 따라 제보 영상을 근거로 관세청의 해명을 반박하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또한, 관세청의 은퇴견 민간 분양 현황 자료를 입수해 관세청의 마약 탐지견 관리 소홀 실태도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제보자들은 본인 요청으로 모두 익명 처리했습니다. 신분이 노출될 경우 관세청 등에서 위협을 받거나 2차적인 불이익이 있을지 모른다며 신원 보호를 요청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든 현장 취재는 기자가 직접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사는 제보 영상을 JTBC가 독점하고 있어 타사가 보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도가 나간 뒤 관세청의 후속 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관세청이 감찰에 착수하고 해당 직원 전원을 교체한 것은 KBS, MBC, YTN, 문화일보, 경향신문, 연합, 뉴시스 등 대부분 매체가 기사화했고, 관세청이 조직 전반의 쇄신을 추진한 것은 뉴시스, 매일경제, 헤럴드경제 등 여러 매체가 다뤘습니다. 또 관세청을 비롯한 공직 사회의 태만을 비판하는 사설을 세계일보 등 여러 매체가 기사화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JTBC 보도 이후 관세청은 감찰에 착수, 강도 높은 문책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국제우편세관장을 대기발령내고, 근무태만 의심을 받는 우편검사과는 모든 직원들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부처가 감찰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인사 조치부터 단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나아가 관세청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현장관리자의 조직관리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관리소홀 등이 확인되는 경우 연대 문책 실시 ▲취약 분야에 대한 감사·감찰 강화를 통한 사전예방 ▲임무와 목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업무관리체계 재구축 등을 논의했습니다.
또 전국세관장회의를 열고 내년도 주요업무인 국제우편물 사전입수정보 확대, 우편물 정보와 엑스레이 영상 정보 동시구현 시스템 구축 등 국제우편물 통관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관세청은 회의에서 제시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관세청은 탐지견 방치 논란에 대해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국 모든 세관에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한 홍남기 부총리도 이번 사태에 대해 “명백히 잘못했다”며 “차후에 그런 일 없도록 기재부뿐 아니라 관련 청들도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의 근무 태만 실태를 처음으로 보도한 기사 <마약·짝퉁 단속 일선인데…'딴 짓' 하는 세관 직원들>은 JTBC 주간(11월 첫째 주) 베스트 리포트로 선정됐습니다. 아래는 심사평입니다.
-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의 근무 태만 실태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제보 영상을 단독 입수해 보도함.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이후 관세청은 세관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해당 부서 직원들을 다른 부서로 보내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등의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킴.
또한 사내 평가에 따르면 해당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5회 전체 총평
제375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는 총 9개 부문 62편의 출품작 중 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달에는 최종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작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았다. 다만 일부 출품작은 신선한 접근 방식이나 좋은 메시지를 보여주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중 SBS의 <잇단 경찰 부실 대응 사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피살 사건의 안타까운 내막을 전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경찰의 부실 대응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후속 대책까지 이끌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7편의 출품작 중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여러 지역 언론이 끊임없이 보도해왔던 주제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참신하고 내용이 충실해서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사무직 일자리의 남방한계선, 강릉 지역 여고 졸업생 추적 보도 등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상투적으로 보이지 않게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총 13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강원도민일보의 <강원도교육청 예산 낭비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산이 헛되이 쓰이는 현장의 실사 보도는 증거를 찾기 쉽지 않은데, 공문을 통해 확인된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보도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예산 낭비가 강원도교육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 것이란 점에서 다른 언론의 후속 보도가 기다려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광주일보의 <4년 전 그때처럼…학생노동자 올라탄 ‘꿈’사다리 흔들리지 않도록> 보도와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 보도 2편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일보의 보도는 지난해 10월 여수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학습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적 보도를 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원일보의 <감춰진 진실> 보도는 그동안 납북귀환어부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는 있었으나, 대상자 및 가족들을 직접 만나고 총괄적인 데이터까지 조사해 담은 사실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좋은 보도를 위해 헌신한 기자들의 열정이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리라 믿는다. 새해에도 더 많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