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5월 초~중순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 공개 발표되는 대북 발생 상황이 거의 없었습니다. 국방부 출입 기자 입장에선 기사거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였습니다. 이런 배경 하에 머리를 싸매던 본 기자 등 3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가치 있는 사실을 발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여러 취재원을 만나며 취재를 거듭하던 중 신뢰를 쌓아온 복수의 취재원에게서 “얼마 전 귀순 상황이 발생했는데 약간 독특한 거 같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다만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안다”는 두루뭉술한 내용을 들었습니다. 이에 본보는 정보당국 여러 루트를 통해 해당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동시에 사건 디테일을 확보하기 위해 취재력을 총동원했습니다.
-당초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철책 귀순 등 북한군 1명의 귀순 정도로 사안을 단순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여러 루트를 통해 입수한 팩트 조각들을 모아 퍼즐을 맞춰본 결과 중대하고 의미있는 귀순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귀순자는 두 일가족이었고 총 9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작은 목선에 의지해 비바람 부는 서해 NLL을 목숨을 걸고 넘었는데 그 배엔 3, 4살 아이도 있었습니다. 취재 중 이들을 처음 정보당국이 포착했을 당시 아기에 가까운 아이들이 있어 정부 당국자들도 뭉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 사실을 보다 정확하게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가족을 모두 이끌고 목숨을 건 채 감행한 위험천만한 귀순의 의미와 배경도 제대로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특히 과거 탈북자 북송 사건 등 귀순 관련 여러 논란이 5월까지도 이어지고 있었고 코로나 정국으로 탈북길이 막혀 귀순자가 많이 줄어든 데다 가족 단위 어선 귀순은 역사 속 이야기처럼 돼버린 상황에서 두 가족 귀순 사실을 보도하는 건 시대 변화와 식량난, 탈북 재개 등 북한 내부 사정을 담아내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판단됐습니다. 관련 자료들을 확인해보니 가족 단위 어선 귀순은 2017년 이후 6년만으로 희소성 있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본보는 손효주, 윤상호, 신진우 등 국방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을 출입하는 기자 3인이 취재하고 교차 확인을 거듭한 내용을 종합해 5월 18일 A1, 4면에 <北 두 일가족, 6일 밤 서해 NLL 넘어 ‘어선 귀순’>이라는 제목으로 6년만의 일가족 어선 귀순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 당일 통일부,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 유관기관은 일가족 귀순 사실을 정례브리핑, 백브리핑, 프레스가이드라인(PG) 등을 통해 이례적으로 모두 인정했습니다. 다만 귀순자 신변 보호와 북한에 남은 친척들 안전을 위해 이들 신원이 상세히 공개되는 것에 대해선 당국은 일제히 선을 그었습니다. 본보도 보도에 있어 이들 신변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사에 상세한 신원이나 아이들 나이, 거주 지역 등 신원이 특정될 만한 내용은 넣지 않았습니다. 결코 빠뜨릴 수 없는 핵심 팩트에 한해 보도하는 대신 식량난과 코로나로 인한 과도한 통제 등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귀순 배경과 동기에 무게를 뒀습니다.
-정보당국이 귀순 사실을 확인해주면서 방송, 인터넷 매체, 신문 등 언론 대부분이 당일 인터넷 속보 및 방송, 석간, 다음날 조간 등으로 본보 보도를 거의 그대로 받았습니다.
-본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5월 19일 A1, 3면 <귀순 두 가족 9명 “경제난-코로나 통제 못견뎌 탈북”> <“한국 방송 몰래 보며 동경...南선 정말 일한 만큼 돈 벌 수 있나”> 기사를 통해 이들이 정부 합동 조사 과정에서 한 주요 발언과 전날 다 보도하지 못한 귀순 결심 배경 등을 보다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후속 보도에도 역시 신원이 특정될 만한 내용은 배제해 이들이 한국 땅에 정착하는데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 취재원 보호를 위해 밝힐 순 없으나 이번 귀순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여러 취재원에게 들은 팩트를 하나 둘 모으는 방식으로 큰 그림을 그렸고, 이들을 통해 취재한 내용은 팩트로 드러났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기자 3명 모두 직접 취재했니다. 서해 NLL을 건넌 어선 귀순 사건 특성상 현장에 직접 간 취재는 없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보 보도 이후 타 매체는 당일 방송 뉴스, 인터넷 속보 및 다음날 조간 등으로 일제히 본보 보도를 받았습니다. 본보 보도 전 해당 귀순 사실을 일부라도 보도한 타 매체는 없었습니다.
-두 일가족이 어선을 이용해 귀순한 사실은 이들의 신원이 과도하게 알려질 것을 염려한 정보당국이 극도의 보안 하에 합동조사를 진행해 정부 당국자들도 소수만이 아는 정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본보가 인지하기 전 해당 사실을 아는 타 매체는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타 매제 반향
▷5월 18일자 석간
-문화일보: A6면 전면 ‘北 일가족 탈북’ 타이틀로 <“北 두 가족, 南이 북송 안할 것 같아 귀순한 듯” 등 3꼭지에 걸쳐 관련 기사 보도
▷5월 18일 저녁 뉴스 등 방송
-KBS 뉴스9 <어린아이 등 북한 주민들 어선 타고 서해 NLL 넘어 귀순>
-채널A 뉴스A <[단독]‘사돈지간’ 9명, 생활고로 탈북…목선 타고 서해로 귀순>
-TV조선 뉴스9 <北주민 한가족 9명, 어선타고 이달초 NLL 넘어 귀순>
-MBN 뉴스7 <북한 일가족 서해 NLL 넘어 귀순>
-이 외 YTN, 연합뉴스TV, OBS, JTBC(메인뉴스 외), MBC(19일 아침 뉴스) 등 대부분 방송 보도.
▷5월 19일자 조간
-조선 A6면 <北 주민 두 가족, 어선 타고 서해 NLL 귀순>
-중앙 A4면 <북한 두 가족 귀순 “먹고 살기 힘들어, 9명 한배로 남한행>
-경향 A6면 <북 어선 1척 NLL로 남하 ‘귀순’ 확인 중>
-한국 A5면 <북 일가족 등 10명 이내 어선 타고 귀순...‘탈북 행렬’ 늘어나나
-세계 A6면 <北 일가족 등 이달 초 어선 타고 서해로 귀순>
-서울 A5면 <아이까지 데리고 위험한 루트로 귀순>
-한겨레, 국민 등은 18일 당일 닷컴으로 보도.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등 통신 등 대부분 매체가 본보 보도를 받았고 시사 교양 프로그램, 뉴스 초대석 및 패널 토론 포맷 프로그램 등에서 주제로 쓰이는 등 보도 당일을 비롯, 며칠간 ‘어선 귀순’이 화제가 됐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7년 6월 이후 끊겼던 ‘어선 귀순’이 다시 시작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 동기를 짚어줌으로 해서 북한 내부 심각한 식량난과 사실과 코로나 시국 과도한 통제로 내부에 불만이 쌓여있다는 점, 포스트 코로나로 봉쇄가 일부 풀리면서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귀순 등 국민들이 급변 중인 시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어선 귀순’을 화두로 던짐으로써 북한 내부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게 했고 향후 탈북 상황도 가늠해볼 수 있게 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넌 두 일가족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냄으로써 국민들에게 감동과 용기도 줬다고 생각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귀순자 신변 안전 등을 위해 이들의 신원이 특정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보도를 삼가는 등 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귀순 상황은 5월 6일 밤~7일 새벽 발생했습니다. 당장 귀순 유도 등 작전 조치 중인 사건이 아니라 시급한 상황은 모두 마무리 된 사안이었던 만큼 현행 작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귀순자들 신변도 안전하게 확보된 시점에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