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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3회 · 2023년 5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6

대구 2세 여아 계단 추락 사고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두 달 동안 이어진 보도의 시작은 지난 4월 16일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날 오후 평소 알던 취재원으로부터 한줄짜리 첩보를 받았습니다.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 있는 고급 호텔 별관 건물 3∼4층 계단에서 두 돌 지난 여아가 추락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곧장 경찰과 소방에 확인해보니 2세 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사고 소식을 보도해야 하는 지를 두고 고민을 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임에는 분명했지만 단순 부주의로 인한 사고일 경우 부모에게 가해질 비난들이 우려 됐기 때문입니다. 판단을 보류하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순간 보도를 결심했습니다.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아닌, 또 한 번의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사고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에는 웨딩홀과 키즈카페가 입점해 있고, 호텔이 무료 개방한 주차장과도 연결돼 있어 평소 어린이들의 통행량이 상당한 곳입니다. 그러나 계단 난간 간격은 기자의 상체가 훌쩍 들어갈 정도로 넓었고, 별다른 안전장치나 경고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챙겨간 자로 측정한 난간 간격은 27㎝ 전후였습니다. 난간 간격에 대한 안전 규정이 없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것도 큰 문제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규정을 찾아보니 국토교통부가 2015년 2월 난간 간격을 10㎝이하로 해야한다고 정해놓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아 사고 종합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사고 다음날 호텔이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닌지 수성구청 담당자를 취재를 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습니다. "2015년 2월 이전에 건축 심의를 받아 적용 대상이 아니다, 소급 적용 대상도 아니다" 였습니다. 해당 규정의 허점과 사고 계단을 이용한 시민들이 "예전부터 위험했다"는 반응을 묶어 세 번째 르포 기사가 나갔습니다. 구조적 문제점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고 당일 촬영해둔 사진을 매핑했습니다. 사고 당일엔 사진 자체가 자극적일 수 있다고 판단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보도 이후 대구시와 8개 구·군은 늦었지만 지역 다중이용시설 위험 난간을 전수 조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구안실련과 대구경실련도 각각 성명을 내고 제대로 된 사고 조사와 위험 난간 전수 조사 등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는 경찰의 사고 현장 조사 내용과 호텔 사업주가 '중대시민재해 처벌법' 적용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 등을 담은 수사 속보 또한 보도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지만 사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연합뉴스는 사고 이후 호텔 측이 난간에 살대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시설 보강에 나선 사실도 후속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사고 한달여가 지난 5월 17일 대구시가 지역 다중이용시설 위험 난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발표해 보도했습니다. 조사 결과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난간이 182곳이나 확인됐고 대구시는 안전 조치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 19일 2세 여아의 가족과도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가족들의 심경과 사고 당시 상황, 호텔 측의 사고 전후 안일한 대처, 전국에 있는 다중이용시설 계단 난간 전수 조사 촉구, 엄중한 사고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원하는 마음 등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보도 이후 2세 여아의 모친은 연합뉴스에 “조금 더 일찍 연합뉴스에 연락을 할 것 그랬다.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신문 등 지역신문과 KBS, MBC, TBC(대구방송) 방송에서도 사고 소식과 안전 관리 부실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또 중앙지와 인터넷매체 수십여곳도 사고 소식과 안전 관리 부실 내용을 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사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또 한 번의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늦었지만 보도 이후 대구시와 각 기초단체들은 건축물 계단 난간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섰고, 사고가 난 A 호텔도 난간 살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안전 안내문을 사고 현장에 설치했습니다. 대구시는 전수 조사 결과 파악된 위험난간 182곳 중 공공시설 69곳은 올해까지 안전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머지 민간 부문은 6개 시설에 대해선 즉시 시정명령을, 107곳은 시정 권고를 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키즈카페 등 어린이 시설에서도 자체적으로 안전점검을 더 꼼꼼하게 실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부모들도 불안한 마음을 나타냈고, 대구를 넘어 전국 다중이용시설 계단 난간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중앙일보는 지난 5월 18일 경기 성남시 한 맘카페 게시글을 사례로 들며 이런 상황을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매일신문은 사고 1주일 이후 사고 현장을 찾아가 불안감을 호소하는 부모들의 목소리를 담아 보도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재신청 모두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5월

제393회(2023년 5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1-06 중앙일보 강찬호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1-08 조선일보 이세영·유종헌·방극렬·임경업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4-02 한국일보 이성원·조소진·박인혜·오준식·한규민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6-10 KBS창원 이형관·손원혁·송현준·지승환·최현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8-02 부산일보 안준영·양보원·변은샘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9-05 KBS전주 오정현·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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