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은둔 중년은 은둔 청년과 달리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존재였습니다. 본지는 그동안 언론에 소개되지 않았던 ‘중년 은둔형외톨이’를 전면에 드러낼 필요가 있다 판단했습니다. 실마리를 제공한 건 은둔형외톨이를 지원하는 단체들입니다. “청년이 아닌 사람들이 도와달라는 전화를 해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은둔 중년 문제에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현재 은둔형외톨이 정책은 청년 정책 안에 포함된 상태입니다. 만 15세에서 만 34세, 더 넓게는 만 39세까지의 청년을 위한 정책이다보니 해당 연령을 넘어선 사람들에 대한 지원책이 전무한 상황인 것입니다.
정책대상자가 아니다보니 명확한 집계가 없다는 점도 취재 필요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광주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에서 30대 후반, 40대 이상 도움 요청자 수가 20대만큼이나 있다는 집계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은둔형외톨이지원단체에서 체감하는 상담신청이나 전화 요청통계입니다.
은둔 청년이 고령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사단법인 시즈, 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 등을 통해 사전 취재를 진행한 결과, 취업빙하기가 길어지면서 20대에 사회활동에 진입하지 못한 은둔형외톨이들이 30, 40대가 되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중년 은둔형외톨이로 각종 사회적 문제를 당면하고 있는 일본은 연상케 했습니다. 한국과 교류하는 일본 은둔형외톨이 전문가도 “한국이 일본처럼 되지 않도록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재에 확신이 섰습니다. 한국 사회에도 누군가의 관심이 필요한 은둔 중년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국내 대책을 진단한 다음 일본 사례를 통해 배울 점은 없는 지까지 전반적인 기획 방향을 설정하고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본지는 중년 은둔형 외톨이 보도를 총 4부작(13꼭지)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1부에서는 은둔 중년이 실존한다는 현상 설명과 함께 지원 미흡 등 이들이 처한 현실을 위주로 보도했습니다. 2부에서는 은둔 중년이 많을수록 생기는 문제점을 지적, 현 수세로는 국내총생산(GDP) 약 4조원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집계를 기반으로 한국 경제를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3부 일본 편에서는 일본 대표 은둔형외톨이단체인 ‘K2 인터내셔날’ 현지 취재를 통해 은둔형외톨이 극복을 위한 공동생활 등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마지막 4부에서는 은둔 중년을 돕는 국내 단체를 취재한 뒤 전문가를 통해 현실적인 정책을 고민했습니다. 4부작 모두 사회부 소속 기자 1명이 작성했고, 2부~4부 기사는 모두 헤럴드경제 신문 1면에 실리는 등 비중 높게 실렸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 기획은 언론사 최초로 은둔 중년을 심층 인터뷰한 보도입니다. 총 20명의 취재원으로 구성된 4부작 보도는 국내 은둔형외톨이 4명, 일본 5명, 국내 전문가 8명과 국외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국내 은둔형외톨이지원단체가 소수에 불과하고, 은둔 중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단체가 많아 사실상 국내에 있는 은둔형외톨이 단체를 전부 취재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달 가까이 주요 취재원인 은둔 중년을 섭외했으며, 은둔형외톨이지원단체에게 중년 은둔의 상담 전화 요청 시 바로 취재협조가 가능한 지를 묻는 식으로 섭외를 진행했습니다. 취재원의 마음이 변할 것을 걱정해 취재에 응할 경우 바로 인터뷰에 들어갔습니다.
각종 인간관계를 단절하고 세상과 등진 은둔한 취재원들 특성상 익명으로 진행됐지만, 취재원 집안 사진 및 본인 사진을 최대한 촬영해 기사의 신빙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은둔형외톨이지원단체에서 한번이라도 지원을 받거나 모임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취재원의 경우 본인이 아는 취재원을 소개해달라는 식으로 추가 취재원을 섭외했습니다. 이렇게 만 34세 이상인 은둔형외톨이 4명을 섭외했으며, 기사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은둔경험이 있는 30대 청년 2명을 통해 은둔상황을 극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은둔 중년이 될수도 있다는 공포를 취재했습니다.
언론에 소개되지 않았던 은둔형외톨이들의 범죄 연루 가능성도 지적했습니다. 기댈 곳이 없고, 사회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들이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어 일본처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대법원 판결열람시스템을 활용해 전국에서 진행된 은둔형외톨이 범죄를 검색, 그 중에서도 지난해 접수된 재판 2건을 분석했습니다.
집밖에 나가지 않는 은둔형외톨이 특성상 현장감을 살릴만한 취재장소가 마땅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가 있는 광주, 일본 요코하마 해외 취재 등으로 현장감을 살리려 노력했습니다. 특히 일본인 취재원을 다양하게 구성해 일본 현지 사정을 들으려했습니다. 은둔형외톨이 경험이 있거나 은둔 극복 과정이 있는 일본인 5명을 섭외했고, 전문가 및 섭외를 통해 일본 내 은둔형외톨이 지원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파악했습니다. 취재원의 경우 직접 만나거나 SNS를 통해서 섭외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에는 은둔형외톨이 단체가 많지만 크게 부모 모임와 은둔형외톨이를 지원하는 단체로 이뤄져 있습니다. 부모모임의 경우 국내 언론에서도 외신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KHJ 전국 히키코모리 가족 연합회’ 관계자를 서면 인터뷰했고, 은둔형외톨이를 직접 지원하는 단체는 일본 K2 인터내셔날 1박 2일 취재로 구성했습니다. K2의 경우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한일교류협회에서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섭외를 진행해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k2의 경우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할만큼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단체로, 공동생활을 통해 은둔 성인들을 어떻게 지원하는지를 파악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에서도 중년 은둔형외톨이를 다룬 보도가 등장하는 등 보도의 반향이 있었습니다. 세계일보가 4월 17일에 보도한 <2023 대한민국 孤 리포트-은둔생활 늪에 빠진 청·중장년>에서도 청년만 등장했던 은둔형외톨이 기획에 중장년이 등장했습니다. 기사 흐름도 <“‘소득 0원’ …현 추세면 매년 GDP 4조원 날아가” [중년 은둔형 외톨이]> 기사와 유사하게 은둔 중년 사례, 범죄 연루 가능성 등을 집중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전국적으로 시작단계인 은둔형외톨이지원 조례 가속화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청년 정책 차원에서 진행되던 은둔형외톨이 조례가 중장년의 문제로 확대되었습니다. 지난 4월 추진된 서울 강북구 은둔형외톨이 지원 조례 재정에는 늘어나는 1인 가구 외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40~50대 중년층으로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번지면서 이를 마냥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제정제안서에 있었습니다.
지난 2월 마련된 경기도 고양시의회에서도 박현우 시의원이 은둔형외톨이지원책을 마련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청소년 세대의 니트족과 은둔형 외톨이가 청년으로, 중년으로, 더 나아가 노년까지도 이어지며 문제가 심화되고 장기화됨으로써 사회 복귀로의 장벽 또한 함께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은둔 중년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도는 은둔 중년 문제를 사회에 처음으로 알린 신호탄 역할을 했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2부에서는 ‘경제 허리’로 불리는 중년에서 은둔형외톨이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인적 손실이라는 점을 지적해 은둔 중년 문제가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부, 3부, 4부 모두 자사 지면 1면에 실리는 등 회사 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당 기획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켰으며, 집에서 은둔하며 지내는 은둔형외톨이 취재원 보호를 위해 취재를 강요하거나 원치 않을 경우 사생활을 캐묻지 않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은 없이 편집부 자체 인력 및 예산으로 취재가 진행됐으며,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요청 모두 없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 기획 시리즈>
1편 :
"외환위기 때 시작된 은둔…어느덧 47살까지 덮쳤다" [중년 은둔형외톨이],〈2022.12.31>, 김빛나 기자
'통계조차 없다'…중년 은둔형 외톨이, 국가 방치 속 증가 추세 [중년 은둔형외톨이], <2022.12.31>, 김빛나 기자
2편:
“‘소득 0원’ …현 추세면 매년 GDP 4조원 날아가” [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2.04〉, 김빛나 기자
‘상처→은둔→고독사’ 소리없이 사라진다[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2.04〉, 김빛나 기자
“유럽은 ‘노숙자’, 미국은 ‘마약’ …한국·일본은 ‘은둔’” [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2.04〉, 김빛나 기자
3편 (일본 현지 취재):
[르포] 10대부터 중년까지 한지붕 아래…‘은둔형 외톨이 가족’입니다 [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4.17〉, 김빛나
‘100㎏ 은둔 청년, 이제는 맛집요리사’…방에서 나와 자립한 사람들[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4.17〉, 김빛나
[르포] 은둔형 외톨이 자녀 둔 부모들도 고립…상처 나누며 회복했다[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4.17〉, 김빛나
[인터뷰] “학벌, 취업 압박에 은둔한 한국 사람들, ‘스펙’될 수 있다 홍보했죠" [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4.17〉, 김빛나
日 전문가도 놀란 韓 ‘은둔 청년 13만’ “상당히 충격…중년도 많을 것"[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4.17〉, 김빛나
4편:
[르포]“오늘도 잘 지내셨나요?” 14년 은둔한 그에게 문자가 왔다 [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5.29〉, 김빛나 기자
청년 한정된 은둔형 외톨이 정책…“지원 연령 확대해야” [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5.29〉, 김빛나 기자
“은둔한 아들, 내가 일을 못하면”…걱정에 변하는 부모들 [중년 은둔형외톨이], 〈2023.05.29〉, 김빛나 기자
회차 심사평
제393회 전체 총평
제393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9개 부문에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5개 부문에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2편이 나온 취재보도1부문은 정치인의 이해충돌 논란과 정부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최초 보도하면서 파급력이 컸던 특종 기사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21편이 응모해 편수가 가장 많았으며,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 수작들 중에서도 사회적 파장이 컸던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중앙일보의 <선관위 채용된 사무총장·차장 자녀…선관위 “父영향 없다” 外> 보도는 민주주의 보루인 선관위의 채용비리 문제점을 단독 보도해 많은 언론사의 후속 보도를 이끌어내고 사무총장과 차장의 퇴진은 물론 선관위 전반의 개혁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북한의 해킹 공격을 받았음에도 국정원 보안점검을 거부해오던 선관위가 해당 보도를 통해 국정원의 보안점검을 받기로 입장을 바꾸는 등 공공기관의 사이버 보안 체계 개선을 끌어낸 점도 수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동일 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김남국 의원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 보도는 지난 5월 가장 파급력이 컸던 기사로 손꼽혔다. 1년 전부터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 가상화폐 보유 의혹을 인지하고 끈질긴 노력으로 방대한 자료를 분석한 끝에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확인하는 등 난이도 높은 내용을 치밀하고 집요하게 취재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보도로 고위공직자의 가상화폐 관련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지위를 남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11편이 출품됐고, 한국일보의 <무법지대 코인 리포트>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코인에 대한 내용을 복잡한 IT 기술부터 코인업계 생태계까지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코인 관련 기획기사는 많은 언론사에서 다뤘으나 국내 5대 거래소 상장폐지 코인 315개와 지난 2년여 코인 사기 판결 사건 180개를 전수 조사해 코인 사기사건을 명확하게 분류하고 무엇이 코인 사기인지 정립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13편의 지역 밀착형 기사가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창원의 <반세기만에 드러난 ‘미군 사격장’> 보도가 선정됐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야산에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미군 전용 사격장’을 조성하기 위해 벌목 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역사회 건강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소 까다로운 주한미군 관련 사안을 집요하게 취재해 공사 중단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국방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자치단체에 사격장 조성 공사 내용을 알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팀은 2011년 개정된 양해 사항을 꼼꼼히 확인, 국방부가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해 사격장 이전과 관련한 합리적인 해법을 찾도록 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3편이 출품됐고, 부산일보의 <제3자가 된 피해자-‘부산 돌려차기’ 등>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24일 <서면 한복판서 귀가하던 여성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이후 1년간 피해자의 행적을 동행하며 그가 부딪혀야만 했던 제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이외에도 취재진은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강력 범죄 피해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 수사기관 내부규정 및 준칙 등 현행 사법체계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짚어내는 등 피해자를 위한 ‘회복적 사법’으로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6편이 출품됐으며 수상작으로 KBS전주의 <‘와르르’ 국가항만, 총체적 부실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정부가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에 항만 공사의 기초구조물이 계속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전국에 흩어진 항만 공사 현장을 취재해 국가 건설 사업을 거시적 관점에서 진단했다는 점에서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폭넓은 취재로 캐낸 복잡한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처음부터 안전을 담보할 기초구조물에 대한 국가 기준 자체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는 등 국가건설기준의 맹점을 잘 지적했으며, ‘한국형 설계기준’ 대안까지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